아마 회사이름은 얘기하면 안되는 것 같아서 회사이름은 얘기 안하겠습니다.(B제약회사입니다.)
2010년 2월에 졸업했지만 중간에 연구직으로 들어갔다가 10개월 계약 기간 채우고 나서
2011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중대분캠, 자연과학계열, 군면제, 학점 3.85 라는 지 않은 조건을 가지고 그래도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2012년 6월까지 1년 반동안 300군데정도의 회사를 지원하면서 노력했습니다.
토익 845, 유통관리사, 오픽 IM2에 전공특성상 석사를 하지 않으면 전공을 살릴 수가 없기 때문에
영업직을 지원했습니다.
에뛰드2번 대한제당, 한세실업, 종근당, 녹십자, 한국얀센, 오스템임플란트, 유니클로, 농중6급, 한국마사회
삼오제약, 유한양행, 대한사료, 제일사료, 한일사료 등등 한 30군데정도 면접을 본 것 같습니다.
(대기업은 한번도 면접본적이 없고 중견기업들 위주로 면접을 봤습니다.)
그 중 B제약회사에 취업을 하게 됬습니다. 직원수 500여명에 연매출액 1800억 정도의 중견기업이었습니다.
아직 수습이고 수습 풀리면 일비포함해서 세전 연봉 4000 정도 됩니다.
7월에 입사해서 3개월째인데 일을 하면서 정말 이 일을 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일과는 5시 반 기상, 7시 반까지 출근, 10시반~6시반 외근, 7시~7시 30분 퇴근, 집에오면 8시 30분~9시, 10시반 퇴근입니다.
집에 오면 개인적인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습니요.(출퇴근시간이 각각 1시간씩 2시간 걸립니다.)
업무형태는 외근을 나가기 때문에 거의 개인사업자처럼 일을 하게 됩니다.
주로 하는 일을 보면 의사만나서 하는 말이 "주말 잘보냈냐?", "특별한 일 있냐?", 모습의 변화가 있다면 "머리자르셨냐? 잘어울린다." "한번 식사하죠." 등의 무미건조한 말들입니다.
매출을 위해 할 말없는 의사한테 가서 말하는 저를 보니 내가 이런 일하려고 1년 반동안 개고생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왜 공부했으며, 마케팅은 왜공부했나 등등의 생각이 드네요.
신입 중에 유일하고 혼자 거래처 3개를 받았습니다. 그중에 1개는 관계가 좋은 거래처이지만
2개는 거의 관계가 바닥인 거래처입니다.(인수인계시 전임자가 나가면서 1일 반나절 동안에 인수인계 해준게 끝이네요.)
전임자가 개판처놓은 거래처라 전임자가 싸놓은 똥 치우면서
거래처인 병원, 도매상, 회사 사이에 낑겨서 맨날 욕먹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회사 실적은 ERP상으로 도매상에게 약을 보낸 금액인데, 현재 상황이 팀장은 수량조절해서 보내라고 합니다.
수량조절해서 보면 도매상과 관계 안좋아지고, 실적 떨어지고... 발주수량 그대로 보내면 회사 손해입는다면서 팀장한테 욕먹고...
빠른 생일에 군면제라 아직 나이는 26세이긴 한데 회사 사람들끼리 합심해서 성취감 느끼고 그런 직업이 아닌
혼자 외근나가서 개인사업자처럼 일하는 이 직업이 내가 정년퇴임할때까지 해야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적응을 해야 하나요... 아님 꿈을 위해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직을 도전해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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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 잘하셔야핳듯...
제약회사 영업 다들 금방 때려치더라구요...
제약영업 뭐 어제 오늘일인가요...90년대에는 진짜 공부 안한 선배중의 선배들이 가는데가 제약영업이었음..요새 인플레가 심해서 고스펙자들도 가는거같긴하지만..
제약영업은 얀센이나 화이자처럼 외국계 빼고는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전공을 살리시고 싶으면 더 공부를 하시는 것도 방법이고.. 아니면 품질관리쪽도 있고요.. 길은 많으니 잘 생각해보세요!!
일비포함 4000이면 좀 적은듯요,,, 외근을 어디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출퇴근시간이 많이 잡아드시는듯 합니다. 제약의 장점은 아무래도 쉬는 날 다 쉬는게 장점이겠지요. 적어도 주말은 안잡아 먹으니깐요. 또한 가끔 땡땡이도 가능하고요. 타 제약사는 6시면 현지퇴근하는 제약사도 있고하니.. 그쪽을 밀어보시는 것도.. 제 친구는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3년정도 일하고 이번에 더 큰 제약사로 옮기는데.. 연봉 두배 상승하고 현지칼퇴근 가능해서 좋더군요. 외국계로 넘어가시는것도 좋고요~
개인시간이 간절하시겠군요....힘드시겠네여 어린나이에......제가볼땐 아직 나이도 어리시니 공부를 더해서 스팩을 올려서 다시 해보는건 어떠실까여?26살이면 아직 창창한나이거든여 ....
힘내세요 제 친구도 제약회사 다니는데 거기도 엉망이긴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래도 3년은 버터야 어디가도 경력을 쳐주지 않나요.. 혼자만의 노력과 결과물을 좀 만든 후에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