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학교 멀티미디어실에 들러서
무슨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울까나 고민하다가
문득 "네멋대로 해라"를 아직 못봤음을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빌렸어요. 시디 8장에 20부까지 있더라구요.
일단 몇개 보다가 재미없으면 중간에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이거 3일 연짱 봐서, 한꺼번에 다 봐버렸네요.
오늘 낮에는 드라마 촬영장소도 혼자서 투어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동영상으로 마지막 18,19,20회를 다 봤어요.
저는 네멋대로해라가 한 15부작 정도로 했어야 적당하지 않았나 싶어요
뒤에는 왠지 20부를 채우기 위해서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포항 여행의 경우, 뭐 죽음을 앞둔 시한부 캐릭터들이 항상 죽기전에
마지막 밀월여행을 떠나는게 클리쉐처럼 꼭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뜬금없는 여행이었던 것 같고, 뒷부분은 편집도 늘어지는 것 같고,
전반부보다 재미가 덜했습니다.
마지막에 복수가 죽는거냐 마는거냐 논쟁이 아직도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되더군요.
뭐 죽는거 같던데... 그래도 반쯤은 열린 결말로 남겨둔게 팬서비스인것 같네요.
공효진과 이세창이 연결되는가 싶더니만, 아니더군요. ㅋ
근데 공효진은 너무 한 남자에게 목매다는것 같애요.
아니 등장하는 배우들, 죄다 사랑에 목숨 걸더군요.
저는 로맨스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리 그런 사랑놀음에는 별로 감동이 없었구요.
등장인물들의 재미난 대화나 설정 같은거를 유심히 봤어요.
대사 참 감칠맛 나게 쓰시더군요.
한편으로는, 이나영처럼 그런 소박한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무슨 소리냐면, 요즘 여자분들 너무 돈 밝히는 것 같고, 너무 계산하는 것 같은데,
저는 돈 써대는 그런 호화찬란 데이트보다는
드라마속에서 이나영과 양동근이 하는 그런 소박한 데이트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바나나 하나씩 들고 버스타고 돌아다니는 거..
그런 데이트 하자고 하면 여자들이 나를 어떤 눈빛으로 쳐다볼지 상상이 가네요.
여하튼 드라마 재밌게 봤습니다.
오늘 경이네 연습실 가보니까 임대 놨더라구요.
돈 많으신 분들 거기 아예 사버리시죠. ㅋ
첫댓글 뒷부분을 외려 더 좋게 보신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도 그중에 하나고요~ ^^
저두 뒷부분이 더 좋던데 복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정리되는부분들이라서.... 앞부분이 상큼하다면 뒷부분은 쓰지만 왠지 몸에 좋은 약같다고 할까....하여튼 1-20회 다 좋습니다....그래서 여태까지 네멋이 사랑받은 이유아닐까요...
어느 드라마든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재밌죠. 아니면 어떠한 목표라든가. ㅎㅎㅎ // 저도 저런 데이트 하고파요 ㅎㅎ 옆에 아무도 없네요.
전 여자이지만 돈쓰는 데이트는 싫던데.. 남자가 돈낼라그러고 나는 뒤에서 뻘쭘히 보고있고.. 그런게 싫더라구요..
재미가 있기는 앞부분이 재밌지만 여행부분은 나쁘지 않던데요. 복수가 수술하기 전에(나중에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행복한 시간마저 빼버리면 드라마가 너무 우울해지지 않을까 생각..
그리고 전 첨엔 조금씩 보다가, 나중엔 도저히 감질나서..계속 네멋생각때문에 일이 손에 안잡혀서..하루 날잡아서 12시간동안 10여편 가량을 몰아서 봤습니다;;
경이와 복수가 여행을 떠난 것은 좀 .. 저도 별로 였지만.. 아직도 감동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