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무 거창해서 ㅈㅅㅈㅅ 민망민망^^; 사실 별로 다를 것도 없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쓰는 글임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뭔가 얻어가는게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고, 뭔가 불편하다.. 싶으면 절대로 절대로 내 말은 진리가 아니니 좀 나랑 안 맞는 글인듯;; 머임;; 하고 기억에서 삭제 시켜버린 후 재빨리 맛있는 걸 먹길 바랍니다..
족금 긴장되서 존댓말 나옴
음슴체 쓸꺼고
긴장될때마다 존댓말 쓸거임
나는 20대 중반의 직장인이고 20살이 되자마자 여시를 시작함ㅎㅎ
여시에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할때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남... 그냥 자존심말고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건 이런 뜻이다 이게 없으면 우리는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이 자존감에 집중해야한다 그정도가 다 였던것 같음 그리고 자존감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이게 내 인생에 뭔가 해답을 찾아 줄것만 같았음
난 남들이 보기엔 막 당당하고 할말 다하고 남 시선 신경 안 쓰는 이미지라 ㅇㅇ는.. 쿨하잖아.. 성격 좋잖아.. 이런 말 들었는데 그때마다 내 마음속에 괴리가 너무 컸거든 티를 안 낼뿐 내 속은 썩어문드러졌는데 나같은 노답인생한테 왜 쟤들은 그렇게 말하지? 구라치네;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게 내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음 매일 매일 자존감에 대한 글을 읽고 강의를 봤음 거기선 이렇게 말했음
너 자신을 사랑해라.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너를 존중해라. 조금 못 해도 괜찮다. 너는 그래도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다 괜찮다. 그런 말들.
그런 말들을 근 몇년간 수도 없이 들어왔음 따뜻하고 위로되고 포근하고... 뭔가 다 괜찮을 것 같고.. 다 잘 될것 같고 너무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말들이었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말들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음 왜냐면 아무리 저런 말들을 염불외듯 외워도 나는 그리고 내 자존감은 하나도 변한게 없었으니까
왜일까? 자존감을 알고 난 이후부터 근몇년간 자존감 어떻게 올릴지 그런 글들만 보고 살았는데 그 글 중 정말 명쾌한 해답같은 글들도 많았는데.. 나는 하나도 달라진게 없다니
답은 간단했음
나는 '자존감 높이기'과 '자기합리화'를 구분하지 못 했음
자존감을 높이는 척,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했기 때문이었음
아주 딱이었지 괜찮다는데ㅋㅋㅋ 아 나 솔직히 어제 업무 대충했거든? 더 할 수 있었는데,학원 안 갔거든 갈 수 있었는데.. 근데 괜찮다네? 그래야 자존감 올라간대
매우 물론 극단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이보다 더한 핑계가 없었음 근데 결국 내가 할 수 있는데 못 했다는 사실은 변함 없이 남아있으니 그 좌절감은 지워지지 않음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보지도 못 함 그러니 당연히 나에게 괜찮다는 글들은 그저 순간적인 위로밖에 못 되었음
그 따뜻하고 고마운 글들을 오직 내 우울한 기분을 진정시켜주는 일회용 티슈처럼 가볍게 소비할 뿐이었다는걸 깨달은거지 생각해보니 끝없는 되돌이표인거임 우울할때마다 자존감 높이기를 검색하고 위로 받고 잊어버림 난 내가 이러고 있다는걸 깨닫는데 꽤 오래걸렸음ㅋㅋㅋㅋ
하지만 그걸 깨달으면서부터 나같은 사람이 진짜 자존감을 높이려면 뭘 해야하는지 정말 중요한게 뭔지 보이기 시작했음
첫번째 근본이 되는 건
'나의 잘못 단점 상처를 정확히 마주보고 인정하는 것'이었음
내가 웨이트 운동을 하는데 그걸로 예를 들면 이건 코어운동 같은거라고 할 수 있음 나 자신 '무작정 괜찮아 사랑해'는 힙운동 같은거임
코어 근육 하나도 안 잡혀 있는데 힙 만들꺼라고 힙운동만 하면 허리 진심 아작남 뭐가 되고 있는거 같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힙쪽에 힘을 나눠줄 코어근육이 전무하니까 척추가 혼자서 그 무리를 다 받고 있는 거임 결국엔 하느니만 못한 운동이 되어버림
내가 업무 대충한거 그건 괜찮은게 아니라 고쳐야되는 거, 내가 학원 안 간거 그것도 괜찮은거 아님 근데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선 나의 잘못, 실패를 인정하는게 마치 내 존재를 부정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가 있음
그래서 이게 합리화로 이어지고 매번 자존감 높이기를 실패하는 거임.. 괜찮아~ 하면서 내 잘못을 외면했기 떄문에 얼마 안 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결핍과 상처도 마찬가지임 나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기억이 있음 내 우울증의 원인이고.. 낮은 자존감의 원인이지 여튼 근데 난 항상 '나는 아버지때메 이렇게 됐다.' 라고 생각을 하니까 이게 마주보고 인정한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진짜 마주보고 인정하려면 '난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됐따' 가 아니라 '난 아버지의 학대 때문에 이러한 피해의식이 있고, 정말 좋은 사람을 놓쳐버리니 이걸 고쳐야한다' 이게 진짜 마주보고 인정하는 거더라고..
이거 깨닫는데도 개오래걸렸다 참 더디다 싶지? 그래도 내가 이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사실이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더 큰 위로였음
그리고 두번째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 높이기의 가장 빠른 방법, 가장 효과적인 방법..
'실질적인 성취'임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할지도 모름 첫번째랑 바로 이어질 수도 있음
마주보고 인정한 것들 중 내가 고쳐야할 것, 안고가야할 것(외모) 등이 명확히 구분된다면 이 고쳐야할 것들에 대한 실질적인 성취가 필요함 이거 진짜! 진짜! 중요함!!!
이건 너무나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내가 뭘해라 고 말해줄 수는 없음 나는 내 성격상 뭔가 수치로 명확히 드러나는 걸 좋아함 뭔가 실질적인거 기록될 수 있는거..ㅋㅋ그래서 난 운동시작함 매일 내 근육량 보고.. 이것만 해도 자존감 진짜 많이 올라감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면서 자아성취감 만큼 중요한건 정말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낌 나는 저게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나에게 수고했어 라고 말해주자 이런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음
자존감이 내 마음의 문제라서 마음만 다스리만 된다고 생각하지말고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나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함 이게 진짜 더 강조되었으면 함.. 나처럼 의심이 많고 확실한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추천함
여튼 제일 중요한 건 이상적인 기준 세우면 안 됨 저엉~~~말 사소한거부터 시작해야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다임..
쓰다보니 긴장이 다 풀렸네
여튼 여시들..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정말 많이 바뀌었거든
이런 사람도 있구나 가볍게 생각해줘도 좋고..뭐.. 뭐든 다 좋음
쓰다보니 벌써 열시 넘은거 실화냐
그럼 이만.. 끝!
나도 여시처럼 겉으론 쿨한척하고 세상살이 무념무상 스트레스 안받는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회피하느라 그렇게 보이는거 ㅋㅋㅋ 자존감 낮아서 어차피 난 뭘해도 안돼~ 그니까 회피하자~ 하다보니 겉으론 존나 쿨해보임ㅋㅋ 근데 사실은 그것들을 다 포기하는거기때문에 속은 문드러짐ㅋㅋㅋ 암튼 그래서 자존감높이고싶은데 잘안돼.. 너자신을 있는그대로 사랑해! 라는말 오조오억번 되새겨도 안되더라..? 그래서 여시처럼 작은것부터 성취해보려고 하는데 너무 오래된 무기력과 우울때문에 뭘 시작하는것도 안되더라구..ㅎ 자존감바닥이라 내가 나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까 시작조차 못해ㅠㅠ 시작하면 실패할거고 반복되는 나에대한
실망감을 감당할수가 없을것 같아서..ㅠㅠ 여시처럼 극복하고싶은데 참 어렵다..
ㅈㄴㄱㄷ. 위에도 댓 달았는데 나는 2번도 그렇지만 1번이 더 와닿거든. 나는 엄청 상황을 회피해 ㅋㅋ 그래서 거기서 오는 우울이 있었어. 왜냐면 내가 뭔가를 해야하는데 계속 회피하니까 결과는 안나오고 또 회피하고.. 근데 방금 댓글 보다가 글쓴이 댓이 또 완전 맞는말이라 댓남겨 ㅋㅋ 우울한 모습이 사라지지않았지만 "강제적인 상황에 대책없이 나를 밀어넣는걸로 시작"
이거 진짜진짜 맞는말이고 중요해.. 나도 요즘 이글읽고 저렇게 하고 있거든. 근데 성과가 당장은 안나와도 내가 뭔가를 했다. 여기서 부터 기분이 나아지고 또 나중에는 성과가 나오니까 더좋고.. 우리같은 사람이 시키면 잘해 ㅎ 암튼 댓보다가 진짜 맞는말에
내가 요즘 하고 있는거라 글쓴이가 너무 공감되서 댓 남겨..
다 맞는말이야 고마웡 ㅜㅜ
왜 내가 요즘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는지 그 이유를 여시 글 보고 비로소 알았어 고마워ㅠㅠ 사소할지라도 뭔가 해내고 성취감을 느끼고 거기에 만족하면 나도 모르는 새 스스로를 뿌듯하게 여기고 자존감 뿜뿜하더라ㅠㅜ 고마워 여시 이 글 지우지 말아주라 가끔씩 읽으러 올게!
실질적인 성취...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와닿는다
자아성취감진짜..나 유학온지 4달짼데 살면서 처음으로 자괴감을 느끼고있어..다른나라 말로 공부하려니 너무 힘들고 우울하다..
실질적성취 진짜 개맞는말
오늘 여시들어와서 한일중에 젤 잘한거 이 글본거다 .. 나 여시랑 증상 , 생각 거의 비슷했고 이제 자존감관련 글 올라와도 보지도 않는데 실질적 성취 저말 진짜 와닿음 .. 나도 여시랑 비슷하게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글보니까 정리가 딱 되는 느낌이야 고마워 그리고 글 되게잘쓰는것같아 잘읽힌다 부러ㅝ ㅠㅠ
맞아 나도 이 두개 깨닫고나서 자존감 개개개개개높아짐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 이거 자존감 책에서 나왔었음 이런걸 조건부 자존감이라고하나
고마워
♥♥
고마워!!! 자주들어와서 읽어야지....
여시 글 고마워 내가 왜 이런 상태인지 머리로는 어느정도 답을 알고있었고 고치고 싶었는데 자기연민에 빠져서 제대로 실천을 못했었어 그럼 또 다시 우울하고 힘들고 그랬는데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어
고마워...여시 행복해
고마워
되게 현실적인 조언같다 고마워♥
고마워 여시야 맞아... 자기합리화 시키는거 같았는데 그래도 사랑해주고 괜찮다 다독여줌...근데 이게 더 자존감을 먹어치우는게 느껴지는데도 안고쳐졌는데 여시 글 보고 고치려고 너무 고마워 이렇게 딱 글로 보니까 더 와닿고 명확해졌어
고마워 여시야
좋은 조언고마워 여시야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이 나도 항상 스스로한테 괜찮다고만 하고 살아왔던거같아 이제 진짜 괜찮아지도록 노력 해야겠어! 고마워
이 글을 이제라도 봐서 너무 좋다 지우지 말아줘 ㅜㅜ
우ㅓ 여샤 고마워 내가 필요한 얘기였어
내가 이걸 그때 당시에 북마크를 해놨었는데 이 시기에 이걸 다시 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고마워 여시 이런 글을 써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