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때는 맛있는데 먹고나면 똥맛이라는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으읭?
항상 먹는 빅맥밀을 먹으려고 기다란 줄에서 제 차례를 기다고 있었는데,
톰행크스랑 얼추 비슷한 아저씨께서 계속 점원 뒤에서 어정쩡하게 있는거예요.
그러다가 손님이 세트메뉴를 시키거나 음료를 주문하는걸 뒤에서 들으면 바로 음료를 따르는데,
얼음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담고 있는거예요. 숫자까지 세면서ㅋ
오늘아니면 어제 온 뉴페이스구나 하고서 살짝 미소지으면서 있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
빅맥밀을 시키고, 그를 흘깃 쳐다봤습니다.
저를 아주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 콜라를 말해라 말해라 저에게 최면을 거는것처럼.
코크 플리즈!
그제서야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즉각 얼음 수를 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와인 따를때보다 더욱 조심스러운 콜라의 우아한 물줄기를 보았죠ㅋ
아직 할수있는게 콜라 따르는거다보니...
다른 손님이 어떤걸 요구하면 은근슬쩍 못알아듣는 척을 하시는 귀여운 아저씨.
한달뒤에 다시 찾아오면 능숙하게 콜라를 따르고 계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빅맥밀을 먹었습니다ㅋ
데헷.
첫댓글 저도 일하면 저런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으...전 맥도날드 안먹은지가 어엿;;;;; 언제드라..살뺀다고 끊으니까 살좀 빠지더군요 ㅎ
그 분이 돌연 매니저라면 어떨까요? ㅎㅎ 글 읽으면서 피식 했습니다. 어디있는 맥도날드인가요??
가서 주문할 때 그 분이 계시다면 얼음 갯수를 직접 말씀 해드리고 싶어요. ㅎㅎ 그 분이 과연 웃을까요, 째려볼까요...
엄마가밥을안줘님은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짧은글들도 재치있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