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 배우 남궁민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스타 셰프이자 바코드 연쇄 살인마 권재희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궁민을 비롯해 배우 박유천, 신세경, 윤진서, 김소현, 이원종, 송종호, 정인기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녀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남궁민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모습 뒤로 살벌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이며, 두 얼굴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카페에서 직접 만난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의 권재희 역을 연기한 소감으로 “연기에 대한 생각은 별로 안 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까 요리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기적인 스타일이 좀 쏘더라도 겉으로 계속 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절제를 하다가 터트려주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고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남궁민은 권재희 캐릭터에 대해 “권재희는 너무 겉으로 표현하면 안 되는 캐릭터였다. 일상적인 느낌으로 표정에서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느낌을 많이 썼다. 절제는 하고 있는데, 그 절제하는 게 보여지지 않으면 연기가 아니다. 카메라로 보여질 때는 능수능란하되 거짓말이 한 것처럼 보여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역할은 되게 매력 있는 역할이다. 분량에 상관없이 그런 부분을 잘 살리고, 전체를 무섭게 연기해면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하다 보면 버거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포인트에서만 힘을 줘야 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놓치지 않고 연기하려고 했다.”
또한 남궁민은 권재희 역에서 빠져나왔냐는 질문에 “정신적으로 연기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빨리 잊어버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 조금씩 남아있는 느낌적인 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냄새를 보는 소녀’를 위해 참고했던 작품이 있냐고 묻자 그는 “그런 건 별로 없다. 이 작품 하면서 되게 편하게 했다. 그동안 연기했던 걸로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지향하는 스타일은 어떻게 하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지 않고 그 짧은 순간에 연기를 하려고 바로바로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살인마는 옛날에는 표정이나 표현으로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카메라가 가까이 들어오니까 굳이 오버스러운 연기를 안 해도 섬세하고 절제되게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는 솔직히 예전에는 뭐라고 장황하게 할 말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게 어떤 것일까 하는 확신이 없다. 확답으로 얘기할 수 있거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진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더 잘 아는 것 같았는데, 하다 보니까 잘 모르겠다. 느껴지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댓글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포인트있는 연기..제대로 보여주셨어요^^
예전에 한번 정점을 찌를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하셨죠ㅠ
이번에 그 기회 제대로 잡으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