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대학교 4학년인 학생입니다...
저는 원래 머리 숱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머리카락을 가름마를 타도 두피가 보일랑 말랑 할 정도였으니...
미용실 가도 머리깎는 분들이 절대 대머리는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대학와서 공부를 하는데 머리가 간지러워서 긁었더니 우두두 떨어지는겁니다...
재밌어서(?) 계속 긁고 그랬더니 드디어 머리를 감고 말리면 두피가 살짝살짝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있을 때까지 그냥 가끔씩 가려운 건 있었지만 별 이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여름 무렵, 어느날 부턴가 머리카락들이 뭉쳐 있고, 그 밑에 하얀 딱지 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두개 정도 그래서 이거 왜그러지?? 하고 친구들한테 보여줬는데 무슨 딱지가 생겼다고 그래서 그냥
띠어 냈습니다... 같이 머리카락도 그 부분에 있던것들이 송두리째 뽑히더군요... 무슨 파를 밭에서 뽑아내는것처럼--;;
그런데 여름이 되자 이 딱지들이 두피 앞쪽으로 여러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두피가 붓는것 처럼
슬슬 부어 오르더니 어느 순간 보면 그것이 크고 하얀 딱지가 되어 머리카락 뿌리 부분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 딱지는 수십개의 머리카락을 뭉쳐놓고 있었죠... 그때까지도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습니다... 계속 전 딱지를 띄었습니다...
띄고 나니 조금 깨끗해졌구나 싶은 상태가 되었는데 몇일 후에 보면 다시 딱지가 슬슬 쌓이곤 했죠...
가을이 되어가자 이젠 딱지가 아니라 겨울에 얼굴 트는 것처럼 하얗게 머리 앞부분이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두피가 하얘지니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다는 것을 알게되었구요...
거울을 봐도 눈에 띄게 머리 숱이 줄어 있었습니다... 평생 군대에서 밖에 쓰지 않았고, 있지도 않았던 모자를 사서 썼습니다...
그리고 강남역에 있는 M피부과를 인터넷에서 찾아 갔습니다...
젊은 의사더군요... 말도 약간 더듬거리고,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라며 약먹고 주사맞고 그럼 된다고... 했습니다...
약먹고 주사를 맞으며 몇주를 다녔지만, 오히려 스트레스 때문인지 더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정말 두피가 시멘트로 덮여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두껍게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삭발을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가렵고 제가 보기에도 징그럽더군요...
다시 그 M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의사가 놀래더군요... 상황이 심각하다고... 두피 스케일링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두피스케일링 5만원을 내고 받으러 들어갔더니 스케일링 하는 여자가 굉장히 심하시다고 하면서 약을 바르고
산소로 스케일링을 시작했습니다... 이거 곰팡이 같기도 하다는 둥 완전 딱 붙어서 안떨어진다는둥 계속 혼자 쭝얼거리다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 갑자기 밖으로 달려가더니 의사를 부르는것입니다... 이 딱지들이 잘 떨어지지도 않는데다 떨어지면서
두피를 같이 안고 뜯어지니 피가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날 꽤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더군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고, 니조랄과 발빅샴푸를 쓰라고 해서 같이 썼습니다...
일주일 후 1주일전보단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딱지가 몇개 남아 있었고, 두번째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을 때 그것들을
억지로 떼어냈습니다... 이날도 피를 꽤 흘렸죠...
세번째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을 때 의사가 제 상태를 보더니 이제 다 나았다고, 샴푸로 관리만 해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전 정말 기뻤죠... 드디어 나았구나... 근데 마음 한구석으론 이게 아침에만 그렇지 저녁엔 또 안 좋아지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피부과에 올 시간도 안되서 가지 않았습니다...
10월, 11월이 되고 고시공부를 하는 저의 입장에선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잠도 못자는 상태라 그런가
다시 조금씩 하얀 껍질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 전처럼 딱지는 많이 생기지 않더군요...
발빅샴푸를 썼는데, 처음엔 좋다가 점점 효과가 없어지는 듯 했습니다...
12월이 되자 옛날 완전 심각했던 상태는 아니었지만, 하얗게 다시 덮여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12월말... 이제 더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학원수업 때문에 도저히 뭘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연대의대를 졸업하고 피부과에서 일하시는 아는 형님을 만났습니다... 형님이 너 이대로 두면 완전 탈모된다며
압구정동에 있는 차앤박 모발센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차앤박 모발센터를 찾았습니다... 원장님께서도 지금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고 하시면서도
지루성피부염은 자기가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는것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희망을 주셨습니다...
제가 차앤박에서 처방받은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저 염증을 없애주는 약 4일치를 받았구요,
단가드 샴푸 (보험적용)을 이틀에 한번정도 쓰고, 헤드앤숄더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프로메톡 플러스 알파라는 비타민제를 하루에 한알씩 먹으라고 하셨구요...
머리를 감은 직후 하루에 두번씩 에스파손 로션을 바르라고 했습니다...
왠지 굉장히 신뢰가 가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따랐습니다...
지금 현재 일주일이 좀 더 지났습니다...
이틀이 지나자 그 두껍게 덮여 있던 하얀 껍질들이 머리를 감을 때 우두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3일이 지나자 머리를 감은 직후 상태가 저녁까지 지속 되었습니다...
5일정도 지나자 머리가 전혀 가렵지 않고 두피가 너무 깨끗해졌습니다...
지금 8일이 지난 현재... 내가 언제 그랬었지 하는 방심(?)의 생각이 들정도로 두피가 깨끗해졌습니다...
전에는 공부하다 조금만 머리를 털어도 하얀 껍질들이 눈처럼 떨어졌었습니다...
이젠 그 사실도 잊고 있다가 엊그제 한번 털어볼까 하고 털었는데 먼지도 안 떨어지더군요...
저도 정말 신기합니다... 이젠 작년 6달동안 그 드러운 지루성피부염 딱지 때문에 떨어졌던 머리카락만
다시 나면 정상으로 돌아갈 듯 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완치 되었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2주전의 제 상태와 지금의 상태를 비교해 봤을 때 이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 계시면 한번 차앤박 모발센터를 한번 가보세요...
동네에 있는 허접한 피부과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시느니 시간 내셔서 압구정동 한번 가보세요...
확실히 거기 있는 분들은 모발과 두피에 관해서 경험이 풍부하시고 전문가이신 것 같습니다...
박지성아버지 모발이식도 거기서 하고, 연예인들도 굉장히 많이 오더라구여...
제가 혹시나 싶어서 두피 스케일링을 해야 되냐고 여쭤보니 받으면 좋지만 구지 받을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고여... 강남역의 그 M피부과 의사를 원망하게 됬습니다...ㅋㅋ
어쨌든, 이 드러운 병...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얼른 떨쳐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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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격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그리고 여기가 병원인가요?
병원입니다... 차앤박에서 운영하는 피부과센터 중의 하나이구요, 바로 옆에 차앤박 일반 피부과랑 붙어있습니다... 가격은 제가 그 프로메톡 비타민제를 샀는데 4달치구요, 이게 6만7천원인가 했었습니다... 진료비까지 7만2천원인가 냈었구요, 약국에서 샀던 샴푸랑, 로션, 약 등은 다 보험 적용되서 다 합해서 6천원정도 밖에 안나오더군요... 결국 저 비타민제 값이 대부분이고, 다른건 별로 드는 거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워낙 자세히 알려주셔서 님 상태에 맞는 처방 내려주실 꺼 같네요 ^^ 인터넷으로 예약되니까 예약하고 가세요
그니깐 일반 피부과로 가는게 아니고 모발센터로 가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하하핫..지루성 두피 초반과정을 생생히 적어 주셨네요~ 옛날 생각 납니다....당시 상황이 저의 경우랑 거의 같네요 ㅜㅜ 여기 회원님들도 모두 공감하실 듯 ㅎ 저도 첨엔 피부과를 갔고 다음엔 탈모 센터....! 흠 암튼 저도 차엔박 참고 할게요 힘내세요....관리하시면 지금 보다 더욱 악화되지는 않습니다...저는 5년차^^
중요한건 지루성두피는 재발한다는거죠 아마 간지러움증은 평생안없어지는거가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