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배공의 한줄 수다를 보고 감회에 젖어 몇자 적어봅니다.
把酒桃花下(파주도화하) 梁逸(청나라)
복사꽃 아래에서 술잔을 들고
茅屋水聲裏(모옥수성리) 초가는 물소리에 둘러싸였고
面面桃花紅(면면도화홍) 보이는 곳마다 복사꽃 붉도다
深杯獨淺酌(심배독천작) 깊은 잔에 홀로 얕은 술 따르니
花落盈杯中(화락영배중) 꽃잎 떨어져 술잔 채우네
今日向花醉(금일향화취) 오늘은 꽃 보며 취하지만
明日枝頭空(명일지두공) 내일은 가지 텅 빌 것을
開落固有時(개락고유시) 피고 지는 것 본래 때가 있음이니
何用嗟春風(하용차춘풍) 봄바람에 탄식해 본들 무슨 소용있을꼬?
피고 지는 것 본래 때가 있는 법 그걸 모르는 사람
누가 있으랴만 생명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는 시절(花樣年華)을 동경하기 마련 , 이러한 선입견을 버리고
하늘 마저 잊는 경지에 이르르는 이가 드믈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飮中八仙이 이러 했을까? 봄자락은 이미 갔는데........
癸卯 初夏 槐花盤谷蝸廬 槐花翁 訥齋 識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詩 찻아올려주어서 고맙네 보고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그래도 읽을시간 만큼은 행복하고 옛詩人들의 넓고 깊은 표현에 그져 감 탄할 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