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타고 베트남으로!
- 무협&코엑스, 역대 최대규모
「제7회 베트남국제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 개최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와 코엑스(사장 변보경)가 주최하는 우리나라 해외수출 1호 전시회인 제7회 베트남국제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이하 베트남 유통산업전)가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에서 11월 5일(목)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20개국 396개의 글로벌 기업이 505개 부스규모로 참가하였으며 개장 첫날만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다. 본 전시회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적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전시참가를 결정할 만큼 베트남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명실상부 최고의 국제 전시회이다. 특히 올해는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서 해외 빅바이어 100여명을 초청하여 국내업체들과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약 3,300여개에 달하는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베트남 FTA 및 TPP 타결에 따라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의 공장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이 10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 1-9월 우리나라의 對베트남 수출실적은 약 210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2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유통산업전과 동시에 무역협회가 올해 3회째로 개최하는 ‘한국우수상품전시상담회’에는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만나기 위해 사전 비즈니스 미팅을신청한 300여개사의 베트남 현지 바이어가 몰리며 큰 눈길을 끌었다.
「제3회 베트남 한국 우수상품 전시상담회」에는 경기, 인천, 대구, 경북, 경남, 전북, 광주, 전남, 충남, 대전 등의 지자체와 우수한 유망 중소기업 93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참가 기업 가운데 우수한 면화 생산기술로 국내 미샤,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3M, 일본 아사히카세히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태봉’은 친환경·고급기술로 베트남 현지 바이어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초음파와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하여 야채, 과일 및 주방용품을 완벽하게 씻는 살균 세척기를 생산하는 ‘(주)씨코전자’도 최근 웰빙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현지 주부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폴리스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은 ‘㈜ 대덕랩코’과 친환경 유아용 매트와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한 ‘제이제이컴퍼니’도 현지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국 19개 대학의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Gloc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도 21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기 교수와 학생들이 이번 전시상담회에 대거 참가한다.
본 행사와 더불어 ‘제3회 베이비&키즈페어’도 개최되었다. 금번 전시회에 13개국 80여개 기업이 참가를 신청하면서 단숨에 베트남내 영유아산업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 하였으며, 호치민시에서는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산하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교사들에게 적극적인 행사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은 가구당 평균 2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을 뿐 아니라 예전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와 유사하게 부모들의 교육열기가 매우 유사하며 경제성장 흐름이 함께 맞물리면서 육아산업 및 교육 산업의 발달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9300만명의 큰 내수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졌으며, 아세안, 중국, 인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에 위치해 있다. 또한 베트남은 35세 미만 인구가 전체 65%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이며, 신(新) 고소득층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급 제품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고성장에 힘입어 중상류층 인구 비중도 2014년의 1,200만명에서 오는 2020년에는 3,3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중상류층의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베트남의 소비는 2008년 대비 77% 이상 성장했고,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베트남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2%로 지난 7년내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베트남이 TTP참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섬유와 의복, 신발 등에서 총 679억달러의 수출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무역협회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우수 한류콘텐트 및 상품을 홍보하고 한류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에서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고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식 조리법 강연, 한국 화장법 시연, 한국음식 시식, 한국 관광지 포토존 운영 등의 한류체험 행사와 K-Fashion Show, K-pop contest, 한국 영화 및 애니메이션 상영 등의 한류 공연을 선보인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유통시장의 거점으로 국내 마이스산업 수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코엑스가 내년부터 베트남에 2개 이상의 전시회를 더 개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 마이스와 수출시장을 개척해 마이스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중요 교역국이자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현재의 중산층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뜨거운 한류 바람으로 한국상품 선호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야말로 베트남에 진출할 호기(好期)”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