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바위-곡백운-건천골- 귀청- ??
날은 더워지고, 20일부터 장마가 한달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스위시 화욜모임은 없어진 것인지요??
하기야 저부터 나가지 않았으니, 말할 자격은 없지만,
친목도모 형식의 모임은 괜찮은 것 같은데...
지난 주말에 서락에 다녀왔습니다.
더운날, 조금이나마 청량감이 됬으면 합니다.
일부러 가자고 세운 계곡산행은 아니고
현장에서 여러 님의 의견에 동의, 발의한 계곡벙개(?) 산행입니다.
운이 잘 닿았는지? 바위의 질이 너무 좋습니다.
곡백운은 3단 반석지대로 이뤄졌는데, 반석에 대부분 이끼가 끼어있어
계곡을 오르내릴 때 미끄러질까바 항상 조심해야 되죠.
이번엔 봄비나 바람이 이끼를 다~아 쓸어 내렸는지?
해~님이 말려버렸는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등산화 밑창 부담에서
벗어나게 됬습니다. ^_^
원 계획은 백운동의 네(4 )지계곡(곡백, 제단곡, 직백, 건천)중
귀청- 건천골로 내려와 곡백으로 오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됬습니다. 왜냐면??
오름길 건천골은 계곡 끝까지는 잘 진행이 되지만, 능선으로 바꿔타는 곳에선
암릉 날등지대라 세미클라이밍?(10m 하강등)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엔 칼날같은 암릉타기를 빗겨(?)
300m 가까운 대슬랩 직등으로 능선을 바꿨는데,
능선에 가까운 상단부는 워낙 원시림이라 헤칠 길이 막연합니다.
한걸음이 무섭다고? 조금씩 헤쳐 가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른다는 마음으로 풀어갑니다.
귀청에서- 건천골!! 반대로 내려왔다면 원시림때문에 진행을 포기하고
귀때기골이나 다른 곳으로 내려갔을 것이 뻔하므로,
곡백운- 건청골 오름 진행이 힘은 들었지만 잘되었다는 것이죠. ^_^
도둑바위골 안부에서 내려와 모듬터(일명 책바위) 너른 곳에서
곰취 곁들인 아침을 먹으며 반석 일색인 곡백운이 전해주는 정취는
모두에게 즐거움과 건강함을 선물로 줍니다.
평소보다 수량이 적은 것도 계곡산행에선 큰 도움이 됩니다.
비오는 날 물이 불어나면, 반석길을 걷지 못하고 계곡 양쪽 이동로를 이용하고
길이 끊길 때는 계곡을 왔다 갔다 건너야 하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지가 비오는 곡백운에서 보조자일 연결하다 몇 번 슬라이딩하는
바람에 핸펀에 물~잔뜩 먹인 일이 있습니다.
핸펀이야 고치면 된다지만, 사람 다치면 안되죠?? ^_^
★핸펀을 비닐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낙엽먼지 들어가지 않고, 물 스며들지 않고 효과가 좋습니다.
백운폭포 내림길은 왼쪽이 좀 미끄럽고 위험스러운데, 이번에 보니
오른쪽 좋은 길을 사람들이 새로 만들었습니다.
양쪽길이 다 있지만 오른 내림길을 이용하시면 편하겠네요.
건천골은 말그대로 여름 장마철 외에는 말라있는 계곡입니다.
3단 와폭이나 몇군데에 작은 물줄기와 물고임이 있지만,
수량이 적고 거품(?)이 일어 보기에도 그렇고 마실 마음이 일지 않죠?
도룡뇽 새끼도 많이 보이고, 무당개구리나 올챙이도 있습니다.
어제는 바위의 질이 좋고, 수량도 적어, 건천골 끝나는 곳까진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 이후엔 원시림과 날등길 암봉의 진행이기에
조심스런 진행이 됩니다. 사람의 흔적이 없다보니 잡목 천국이 되서
오르는 이에게는 제법 고생을 시킵니다.
하기야 천혜의 절벽~ 원시림이란 감옥(?)속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서락의 한~맛이기도 하니까 고생이라긴 좀 그렇네요. ^_^
지도상의 주능선이라 생각되는 곳에 붙었는데도,
희미한 등로조차 나있지 않습니다. 산양의 독무대인양 산양똥만 즐빕니다.
몇십명의 대부대가 수시로 지나가줘야, 일명 탱크부대가 지나가야
반듯한 길이 생길텐데, 소수인원이 지나간 길은 몇일만에 금방
원시림의 잡목으로 복원이 되겠죠?
그래서 몇사람 지나간 자리엔 등로 형성이 안됩니다.?
훗날 다른 이가 다시 온다고 해도 표시가 없을겁니다. ^_^
건천골 오름중 몇~차례 자일이 나오기도 하고 리지가 되기도 하지만,
특히 상단부의 무질서 원시림 잡목지대에서 너무 버벅됩니다.
모든 것이 소용없습니다. 뾰족수가 없습니다.
마른 가지는 꺽거나 몸의 힘으로 끊어가지만,
활처럼 힘좋은 가지나 줄기를 잡고 씨름하듯 집어 던질 수도 없고...
다치지 않고, 어렵지 않게 비켜가는 방법이 제일인데,
헤침도 어느정도지, 많은 시간이라면 경우에 따라 스팀을 받을 수도 있죠.
곡백운에서 4.30 시간 재밌게 놀았는데, 그 때가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건천골에선 후반부에 워낙 버벅거려, 길없는 귀청까지 나오는데
산행만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산행후반부 귀청으로 나올때 고생하지 않았으면
재량골(장군바위)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_^
무언중에 합의가 되어, 생략하고 쉰~길로 내려왔습니다.
서락가면 도로 크게 밀리지 않고 집에 잘왔는데,
이번엔 어찌된 것이 00시 40분에야 집에 왔습니다.
어머님!! 늦게 온다고 2차례나 질시성 펀도 받구요.
저녁먹는 시간 포함, 설오는데 6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건천골에 구상나무가 쓰러져 있길래, 어차피 말라 죽을 나무라
솔방울과 솔잎을 조금 가져와 술을 담갔습니다.
구상나무를 유럽인들은 한국산 소나무라고 부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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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움메 단풍님 하도안보여 지구를 떠난줄만 알앗소 오랬만에 반갑소이다 낮익은 분들이 모두흐터지고 나만 홀로 있담니다 그럭저럭 때묻은 정이들어 노숙자마냥 이곳을 맴돌고있다우 헿헤헤헤 좋은 사진과 글 잘보고감니다 미소가득한날되셔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단풍님 오랜만이네요 올린사진 가본곳 같아요
정말 참 오래간만이네요. 산을 좋아하는 모습 선하답니다. 멋진 그림 잘 감상하고 갑니다.
산행글 잘 읽었습니다 계곡과 폭포는 어디든 비슷 비슷해 보입니다 ^^ 사진 멋지네요 ^^
시원한 폭포수 그림 몆장 슬쩍 합니다 --
단풍님 오랫만에 흔적 남기니 가족님들이 모두 반기시네요...자주 뵈어요..화욜 모임은 흐지부지 그리 됐네요..담 기회가 되면 그때 뵙져...글고 슈산님 노숙자라뇨??우리는 뭣이당가요??ㅎㅎ 좋은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