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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네,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습니다만, 기어코 일이 터졌습니다. 미야코의 유혹은 단호하게
뿌리쳤던 치카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에게 이끌려서가 아닌 자기 스스로 오로치의 길을
선택하겠다는 자존심의 표출에 가까웠던 모양입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었
기 때문에, 처음으로 손에 넣을 수 없는 존재인 히메코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던 고귀한 가문 출신이라는 배경. 스스로의 욕망과 기분은 억누르고 언제나 남에게 친절과
상냥함으로 가득찬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하는 아가씨 인생의 답답함. 그리고 남에게 약한 소리는
절대 하지 않고 무엇이든 혼자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속이 풀리는 고집스러운 성격...
이런 것들이 한데 뒤섞여 파국으로 치달은 결과, 8화에서는 결국 치카네가 오로치로 돌아서서
히메코를 덮쳐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미 원작을 보신 분들, 혹은 넷상에 돌아다니는
원작의 장면을 보신 분들은 아셨겠습니다만, 전혀 네타를 안 당하고 보신 분들이라면 의외로 큰
충격을 받으셨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지나치게 억눌린 마음은 언젠가 폭발하기 십상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감안한다면, 이런 대참극은 어쩌면 초반부터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을 겁
니다. 거기다 전생으로부터의 복잡한 인연까지 더해져 있으니, 이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그야
말로 운명적으로 막을 수 없는 비극이었을지 모르겠군요. (애초부터 제작진이 아주 공을 들여서
제작한 흔적이 역력한 8화. 동화도 많이 쓴 듯 아주 동작들이 아주 부드럽고, 작화도 꼼꼼하고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제작진이 작심하고 만드는데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_-;;;;)
비극은, 강아지를 쫓아 우연히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게 된 히메코가 치카네와 첫만남을
가지게 됨으로써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지난번에는 치카네의 관점에서 히메코가 얼마나
순수하고 자유로운 첫인상을 남겼는지를 보여주었는데요, 이번에는 히메코의 관점에서
치카네가 얼마나 여신과도 같은 동경과 충격의 대상으로 비춰졌는지를 보여주는군요.
결국 여기서부터 첫단추가 잘못 채워진 셈입니다. 첫만남에서, 히메코는 치카네에게 꼭
가까이에 두고 그 순수함과 편안함을 즐기고 싶은 소유의 대상으로 인정된 반면에, 치카네
쪽은 히메코에게 감히 다가서기 어려운 동경과 의지의 대상으로 인정되었던 거죠. 한쪽은
반드시 손에 넣으려 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멀리서 동경하는 걸로 만족하려 하다 보니,
두 사람이 어긋나기 십상인 건 당연한 귀결이죠. 히메코의 소심한 성격과 치카네의 고귀한
이미지가 엇갈리다 보니, 결국 오늘과 같은 이런 파국이 생겨난 것입니다.
2. 지난편 마지막에서 오로치가 되어 히메코를 강제로 손에 넣을 결심을 굳힌 치카네. 이번편은
그런 치카네가 고귀한 부잣집 아가씨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악한(?) 오로치 무녀로 돌아서는 과정을 차근차근 (그렇지만 조금은 정신없이) 보여줍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치카네는 정말 맺고 끊는 거 하나는 확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혀를 내두
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편에서 미야코의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친 것 만큼이나, 고귀하게
살아가던 삶을 접고 오로치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을 자청하는 발걸음 또한 무척 단호합
니다. 그 첫단계로 우선 집안을 정리하기 시작한 치카네는, 가장 가까운 측근인 메이드 오토하
를 도쿄로 떠나보냅니다. 누구보다 자기 심정을 잘 이해하는 측근을 떠나보낸다는 건, 그야말로
나락의 길로 떨어질 것을 결심한 자신을 도와줄 사람 같은 건 더이상 필요없다는 발상이겠죠.
하긴, 이번에 떠나면 치카네가 어딘가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가 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메이드인 오토하로서는 그저 아가씨의 지시에 순응하여 떠나는 수밖에요. 10년을
함께 지낸 오토하가 치카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애초부터 그녀
는 모든 면에서(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치카네의 아랫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치카네가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렇게 그녀의 주위에는 대등하거나
혹은 보다 높은 곳에서 조언을 해줄 친구나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치카네는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학교에서도, 사실상 여왕님 같은 존재였으며, 그 때문에 외롭게 혼자 지내왔습니다.
그런 그녀가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을 선택했다면, 이젠 더이상 아무도 그 결단을 바꿀
힘이 없는 셈이죠. '마리아 님께서 보고 계셔'의 <가시나무의 숲> 편과 대조해 보면 상당히 흥미
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꽤 비슷한 종류의 파멸을 선택할 뻔했다가 부활하여 즐거운 학교 생활로
복귀한 사토 세이에게는 '언니'도 있었고 모든 면에서 대등한 '친구'도 있었지만, 치카네에게는
사실상 그녀의 일탈을 막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치카네는 스스로
마음을 닫아 걸고 싶어 외톨이처럼 된 것이 아닙니다. 그녀의 드높은 정신적 프라이드와 사회
지위에 비추어 볼 때, 대등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벗도, 머리를 숙이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어른도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싶어도 열 수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주위를 정리하기 시작한 치카네는, 측근 중의 측근인 메이드 오토하를 도쿄로 떠나
보냅니다. 무슨 구실을 대든, 그건 어디까지나 구실일 뿐이죠. 그걸 알면서도, 이젠
끝이란 걸 짐작하면서도, 오토하는 그저 명령대로 떠날 수밖에 없는 무력한 처지.
짐을 싸는 오토하. 워낙 부잣집이다 보니, 메이드의 방도 공주님 방처럼 화려하네요.
집을 떠나기에 앞서, 10년전에 치카네를 처음 봤던 나무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오토하. 치카네는 어렸을 적에 저렇게 곧잘 나무 위에 혼자 올라가 앉아 책을 보면서
넓은 세상을 바라다 보곤 했다고 하는군요.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라있는 치카네
를 언제나 아래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오토하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한 장면입니다.
(한번은 나무를 기어올라 치카네에게 다가가려 하다가,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고 하는군요. 그 후로 치카네는 나무 위에 두번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겨우 메이드에 지나지 않는 자신은, 언제나 무엇이든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아가씨를
지켜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오토하. 그리고 그런 오토하를 위로
하는 치카네. 오토하는 아무래도 치카네가 '엄청난 결정'을 내린 것을 직감하고, 그걸
막고 싶지만 막을 수 없는 자기 처지가 새삼 한탄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결국 오토하는 차를 타고 눈물을 흘리며 치카네의 곁을 떠납니다. 언제까지나 아가씨
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군요.
비록 자신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속내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측근을 떠나보낸 치카네. 이로써 사실상 치카네의 고귀한 아가씨
로서의 지난 삶은 대부분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토하가 떠나자 서글픈 표정을 접고 단호하게 몸을 돌리는 치카네. 이번편에서는
이런 거친 느낌의 정지 화면이 종종 잘 나오더군요. 점점 더 파멸을 향하여 자진해서
걸어가는 치카네의 마음을 인상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인지...
그러는 사이, 알아볼 것이 있다며 신사를 떠난 오오가미 소마의 형은 어떤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을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소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알아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다짐을 되풀이하며... 그건 바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의식이 자꾸만 실패를
거듭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푸는 단서겠죠. (물론 그것은 치카네의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어두운 면과, 태양과 달의 무녀가 지닌 전생의 안 좋은 인연 때문이겠습니다만,
이 시점에서는 치카네 외엔 그걸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소마는 등에 생겨난 '뱀(오로치)의 비늘'을 걱정하면서도, 이런 것 때문에 히메코를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듯, 애써 마음을 굳게 다집니다. 그러나 사태는
그가 상상도 못했던 파국으로 치달아 가고 있었으니...
3. 집안일과 학생회일이 바쁘다며 학교에서도 히메코를 멀리하는 치카네. 그런 치카네를 보면서,
히메코는 여느 때처럼 상냥해 보이는 얼굴 속에 감추어진 이상한 변화를 감지합니다. 그렇지만
치카네가 자기에게 숨기는 일이라면 뭔가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차마 묻지는 못하는군요.
이게 문제죠. 치카네가 하는 일에는 감히 의문을 제기할 생각을 못하고, 그저 언제나 도움이 못
되는 걸 한탄하며 멀리서 동경의 눈으로 지켜보는 것에 만족하는 히메코. 히메코가 치카네와 좀
대등하게 마음을 터놓았더라면 혹시 이런 파국까지는 안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극히 소심
한 히메코는 언제나 감히 치카네와 대등한 관계를 맺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늘 자진해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 몸을 낮출 뿐입니다. 감히 손을 맞잡을 생각 못하고, 닿을락말락한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나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니, 치카네로서는 더더욱 애간장이 탈 일이죠.
소마는 그런 히메코를 위로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시내로 쇼핑을 나갑니다만, 그러는
사이에도 문제의 치카네는 집안일에 이어 학교일을 정리하느라 바쁩니다. 학생회 장부를 깔끔
하게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아놓은 다음, 교무실을 찾아가 담당 선생님에게 학생회 임원 뱃지를
돌려주는군요. 이렇게 느닷없이 임원 자리를 사퇴하는 치카네를, 선생님들은 경악하는 표정을
하고 바라볼 뿐, 감히 누구 하나 나서서 사정을 캐묻거나 말리지 못합니다. 여기서도 또 치카네
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기에 외로운' 처지인지 짐작할 수 있죠. 선생님이라면 본래 학생보다
윗자리에서 올바르게 지도하고 어려운 고민을 상담해주어야 하건만, 이 마을과 학교에서 히메
미야 가문의 세력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아무도 감히 그녀의 윗사람으로서 가르침을 줄 엄두를
못 내는 것입니다. (되풀이해서 언급하지만, 치카네가 모든 걸 외톨이처럼 혼자 결심해서 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친구나 어른이 주위에 전혀 없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집안일과 학교일을 깨끗이 정리해 놓고 물러나는 치카네를 보면서도, 아무도
감히 그녀를 붙잡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그녀의 높은 지위와 그렇기 때문에 외로운 처지
를 잘 대변해주죠.)
여느 때처럼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치카네.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더 상냥한 것 같군요.
멀리서 치카네를 사진 속에 담는다고 생각하고 구도를 잡아보던 히메코는, 어쩐지
치카네가 뭔가 변한 것 같다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고작일 뿐, 감히 '그 대단한 치카네'에게 찾아가 사정을 물을 엄두는 내지 못하는군요.
그저 소마와 단둘이 점심을 먹으며 치카네가 좀 변한 것 같다는 얘기를 주고 받을 뿐.
그러다가도 얘기는 어느새 지난번에 첫키스를 한 일로 넘어가 서로 당황해하기도 하는
군요. 히메코는 절대로 소마가 싫어서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며 해명하느라 바쁜데...
이렇게 터놓고 시원스레 얘기를 하며 오해를 풀었더라면 치카네와의 파국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소마와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가지로 좋은 인연이 있었으니 그게
가능하지만, 치카네와는 사실 걸림돌이 많은 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평등한 사회라고
해도, 적어도 이 작품 속 저 마을에서는 치카네가 워낙 높은 지위에 있었으니까요.)
치카네가 변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히메코. 소마는 가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합니다만, 소심한 히메코가 감히 치카네의 사정을 캐물을 엄두를 낼 수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이게 어쩌면 치카네를 가장 답답하게 만들었던 거겠죠. 멀어지려면
멀어진다고 말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을, 그냥 소심해서 아뭇 소리 않고 소마와 가까이
지내니, 치카네로서는 멀어진다는 자체보다도 히메코의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불안
해서 못 견딜 지경이었을 겁니다.
그새 치카네는 학생회의 장부며 온갖 서류를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다음...
선생님을 찾아가 임원 자리를 사퇴합니다. 저기 교무실에 앉아있는 선생님 중 그 누구도
감히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치카네는 학생이기 이전에 이 마을의 공주님 (여왕님?)
이죠. 다들 입만 딱 벌리고 떠나가는 치카네를 바라볼 뿐입니다. (하긴 이런 작품에서,
제대로 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어른으로서 조언을 해주어 일탈을 막아주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치카네가 걱정이 되는 모양인 히메코. 그런 히메코를 위로해주기 위해...
소마는 히메코를 오토바이에 태워, 방과후에 함께 시내로 쇼핑을 나갑니다.
4. 소마와 히메코가 시내에서 쇼핑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사이, 치카네는 착실하게 학교 생활
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갑니다.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싶은데) 궁도부에서 여느 때처럼 자상한
얼굴로 후배를 지도하는 치카네의 모습과, 즐겁게 데이트를 하다가 치카네에게 줄 선물로 하기
위해 탄생석 목걸이에 이름을 새겨달라고 주문하는 히메코의 모습이 엇갈리며 소개됩니다. 뭐,
지금까지는 이런 정도의 선물로 만사가 해결이 되었겠습니다만, 이미 그런 선물이 통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치카네는 더이상 그런 선물 하나에 기뻐하는 '가식' 따위는 버리기로 결심했으니까
말이죠. 그런 줄 전혀 모르는 히메코는, 웃는 얼굴로 소마와 작별한 다음, 치카네에게 한시바삐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저택으로 달려갑니다. 일곱 에피소드에 걸쳐 준비해 온 대참사는 이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기쁜 표정으로 달려오는 히메코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치카네
의 표정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오로치 무녀의 모습 그 자체로군요. 그리고 물론 히메코가 들어
선 저택 안에도 이미 싸늘한 어둠만이 가득할 뿐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습니다. 순진한 히메코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찾아 치카네가 있는 2층으로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선물을 전해주면 치카네가 얼마나 기뻐할까를 마음 속으로 상상하며
말이죠.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동경했던 사람으로부터, 정말 지옥처럼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맙니다. (한숨...)
시내에서 쇼핑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히메코-소마 커플의 모습과, 여느 때처럼
궁도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치카네의 모습이 엇갈리며 소개됩니다.
곧 다가올 파국을 좀더 잔혹한 것으로 만들려는 듯, 아주 즐거워하는 히메코의
모습과, 마지막이라 그런지 더더욱 친절하고 상냥한 치카네의 모습이 생생하게
소개됩니다. 후배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치카네의 모습을 보아하니, 이번편은
확실히 제작진이 백합 쪽으로 오버한 느낌이 드는군요. 같은 그림이라도, 제작진
이 불타오르면 느낌이 달라지는데요. 저 그림은, 아무래도 작화진이 묘하게 달아
올랐단 느낌이 듭니다.
비싼 구두의 가격표를 보고 질리는 히메코와, 연습을 마치고 후배들과 함께 인사를
하는 치카네의 모습이 역시 엇갈리며 소개됩니다. 치카네로서는 이번이 그야말로
마지막 인사일지도 모르겠군요.
히메코는 오로치의 한 사람인 만화가 '레이코'의 팬이었군요. 그녀가 내놓은 신작
만화책을 갖고 싶어하지만 돈이 부족한지 포기하는 히메코.
알고 보니, 치카네에게 줄 선물에 가진 돈을 다 쏟아부을 작정이었군요. 탄생석으로
만든 목걸이에 '히메코'와 '치카네'의 이름을 새겨달라고 부탁하는 히메코.
아직도 치카네를 자신이 생각하는 '동경의 여신'에서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사람쯤
으로 착각하는 히메코. 그러나 무슨 선물을 해주든 웃으며 기쁘게 받아주던 그 모습
에 상당 부분 '부잣집 아가씨'로서의 가식이 섞여있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히메코와 처음 만났을 뿐더러, 그후로 줄곧 둘만의 비밀의 장소로 삼아 온 정원에서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생활을 정리하는 결의를 다지는 치카네. 정말로 맺고 끊는게
확실합니다. 공적으로 사적으로, 지금까지의 생활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해 버리네요.
저러니 주윗 사람이 더더욱 대등하게 다가가기가 어렵겠죠. -_-;;;
그 정원을 바라보면서, 장미 가시 덩쿨에 고통스럽게 휘감겨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는
치카네. 지난번에 미야코도 말했듯이, 치카네는 그야말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스럽게 목을 매는 신세죠. 그런 삶을 상징하는 장면인 듯 싶습니다.
마무리 지을 일을 모두 끝내놓고, 이젠 마음까지 확실하게 다잡은 치카네. 이제부터는
스스로 파멸의 나락에 몸을 던지기로 결심한 오로치의 무녀로서 살아가는 일만이 남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주변을 정리하는 것처럼 섬뜩한 느낌도 드는
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히메코는 치카네에게 줄 선물을 내려다 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이걸 건네주면 치카네가 (지금껏 그랬듯이) 엄청나게 기뻐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거죠.
물론 치카네 자신은 이미 예전의 그런 모습을 죄다 벗어던진 상태입니다만...
반농담삼아 그런 히메코에게 조금 질투가 난다고 말하는 소마. 둘이서 치카네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뭐, 그래봐야 치카네는 정말 뭐든지 혼자 확실히 결정하고 거기에 전력
을 다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감탄 밖에는 안 나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
이 되는 거라는 뻔한 얘기를 아무리 해봐야 지금 상황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죠. 지금은
이미 치카네가 '오로치의 무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거기에 전력을 다할 작정이니까요.
그러는 동안, 소마의 형은 눈덮인 산속 깊은 동굴 안에서 무언가 중요한 단서를 발견
합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달의 무녀와 태양의 무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 같군요. 놀라는 것으로 보아, 역시나 둘 사이에는 좋지 못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알아봐야 때는 늦었죠.
완전히 변해버린 치카네가 히메코를 잔뜩 노린 채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온 히메코는 소마에게 오늘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넵니다.
소마는 마지막으로 아까 히메코가 사지 못했던 만화책을 선물로 건네주는군요.
기쁨이 몇배나 커진 히메코는 활짝 웃는 얼굴로 소마를 배웅합니다. 기막힌 아이러니
가 발생하는군요. 적지 않은 시청자는 이미 치카네와 히메코 사이에 뭔가 좋지 않은
사건이 터질 것임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히메코는 아무 것도 모르는 채 기뻐
어쩔 줄 몰라하니, 그 정서적인 괴리감은 상당한 수준이죠.
드디어 히메코와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소마. 히메코를 사지
에 버려두고 그냥 떠나는 줄은 꿈에도 짐작 못하죠.
빨리 치카네에게 선물을 건네주고 기뻐하는 얼굴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저택을
향해 달려오는 히메코. 그런 히메코를 멀리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론 치카네.
히메코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
히메코는 꿈에도 짐작을 못합니다만...
그녀가 동경하던 치카네는 이미 이렇게 변해버린 상태. -_-;;;
이쯤되면 '달'은 더이상 어둠을 밝혀주는 존재가 아니라, 광기와 불길함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달을 배경으로 히메코를 노려보고 서 있는 치카네를, 또한
오로치의 참모인 미야코가 기분 좋게 지켜보고 있군요.
집안으로 돌아온 히메코. 하지만 집안 분위기는 컴컴하고 조용한 것이, 뭔가 심상치
않군요.
그래도 잔뜩 들떠있는 히메코는, 그런 불길한 느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윗층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따라 치카네를 찾아 계단을 뛰어올라갑니다. 아직도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기대에 부풀어있는 거죠.
어느새 윗층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히메코를 기다리고 있는 치카네.
거기다가 히메코의 무녀복까지 입고 있군요. 이쯤되자 히메코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당황합니다.
치카네는 히메코에게 불쑥 다가와서 자기를 좋아하느냐고 묻습니다. 히메코가 얼결에
좋아한다고 대답하자...
치카네는 다행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어딘가 맛이 간(?)기색을 역력히 드러내 보입
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듯, 히메코는 준비해 온 선물을 꺼내 보여줍니다만...
치카네는 목걸이를 잠깐 바라보더니만, 그대로 무심히 바닥에 떨어뜨려버리는군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히메코. 치카네가 변해도 보통 변한 것이 아니란 걸
이제서야 깨달은 거죠. 겨우 선물 한두개로 돌아올 수준은 이미 지난 것입니다.
이제 이런 소꿉놀이 같은 애들 장난은 진절머리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치카네.
선물을 건네주면 무진장 기뻐하며 (속마음이야 어떻든) 즐겁게 미소를 지어주는 애들
장난 같은 '게임'은 이제 더 이상 안하겠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동시에 이제 '어른'다운
일을 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겠죠. 같은 여자인 히메코와 자신은 원래 절대로 할 수가
없는 '어른다운 일'을... -_-;;;
우선 히메코의 입술부터 당장 덮쳐버리는 치카네. 더이상 가식적인 미소를 내보이며
속으로 꾹 참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거죠. 이제 본격적으로 대참사의 시작입니다.
신나게 내달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소마는, 그제서야 히메코의 위험을 감지하고 크게
놀라 방향을 바꿉니다. 이건 딱히 오로치도 아니고, 뭔가 새로운 종류의 위험이라는
걸 느낀 소마는 엄청나게 당황하는군요.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히메코를 쓰러뜨리고 계속해서 입술이며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치카네. '히메코의
입술은 너무나도 달콤해'라는 위험한 말까지 서슴없이 합니다. 남자가 했다면 닭살
돋는 말이겠지만, 여자가 하면 이경우엔 무진장 위험하 발언이 되죠. 때마침 창밖
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늘 그렇죠, 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오로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하는 치카네. 당연히
히메코는 경악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입을 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덮치고 또 덮치는군요. (쿨럭)
겨우 빠져나와 도망쳐 봅니다만...
이럴 때는 어째서 다들 문이 아니라 창문 쪽으로 도망쳐 오히려 구석으로 몰리는
걸 자초하는 건지? 치카네는, 지금까지 기다리고 기다려 왔던 '히메코와 맺어지는
영원한 밤'을 여기서 끝낼 수 없다며 바싹 다가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밤을 여기서 벌써 끝낼 수는 없으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히메코. 표정은 해탈한 성자처럼 맑아 보입니다만, 얌전하게
있으라는 말은 무시무시한 협박처럼 섬뜩하게만 들립니다.
하지만 치카네의 손이 옷속으로 파고 들어와서 마구 더듬어대는데 가만 있을리
만무하죠. 히메코가 싫다면서 반항을 계속하니까...
어이쿠, 드디어 폭력을 쓰기 시작하는군요.
자기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에 오로치가 되어버린 거냐고 히메코가 울며 물어도,
치카네는 싸늘하게 '사정은 가르쳐줄 수 없다'고 말할 뿐입니다. 이젠 말로 어찌
할 단계는 지났다는 걸까요?
그리고 옷을 사정없이 찢어버리는 치카네. (묵념) 제작진, 확실히 불타올랐는지
참 박력있게(?) 그렸군요. 저 찢어지는 옷에다가 흘러넘치는 눈물 좀 보십시오.
치카네는 히메코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좋아한다고 새삼 속삭여대는데...
이어서 TV 드라마에서 잘 나오는 기법... 비명 소리가 계속 들리는 가운데, 화면이
점점 멀어지는 연출 기법이 사용되는군요. 그러나 히메코가 무슨 짓을 당하고 있는
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원작에서처럼 '처녀성'을 빼앗아 버리는 수준까지
간 건지는 확인불가능. 혹시 DVD에서 추가 영상이 나온다면 확인할 수 있을지도...)
5. 소마가 허둥지둥 달려왔을 때에는, 방안엔 온통 찢어진 옷조각이 널려있고, 히메코는 완전히
넋나간 사람처럼 되어 축 늘어져 있을 뿐이로군요. 분노한 소마는 히메코는 너를 정말 생각해
선물까지 준비했는데,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캐묻습니다. 하지만 치카네는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너는 알 필요없다면서 싸늘하게 웃을 뿐이로군요. 그러면서 오히려 이집은 남자
출입 금지라고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 소마를 창밖으로 날려버립니다. 오로치의 무녀로 각성한
치카네는 힘이 장난이 아니로군요. 히메코를 생각해서라도 너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버티는
소마를 향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빛의 화살을 엄청난 속도로 난사해 댑니다. 거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레골라스 수준이네요. 그 화살에 맞으면 관통상은 입지 않지만, 대신 폭발에 휘
말려 날려가고 맙니다. 치카네는 '무녀를 지키지도 못하고' '오로치가 되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존재라며 소마를 비웃어주는군요. (맺힌 한이 많았을테니...) 그러면서 어서 빨리 로봇을 불러
내라고 재촉합니다만, 소마는 치카네와 진심으로 싸울 수 없다며 버팁니다. 치카네는 그래봐야
히메코가 없으면 네 힘은 별 것 아니라고 비웃기만 하는데... 계속 공격을 당하자 오로치로서의
본성이 발동했는지, 소마의 로봇이 저절로 소환되는군요. 소마는 당황해서 로봇에게 치카네를
해치면 안된다고 소리칩니다만, 그래봐야 로봇은 치카네를 해칠 수도 없습니다. 치카네가 무례
한 놈이라고 호통을 치자, 로봇은 강아지처럼 얌전해지는군요. 뿐만 아니라, 치카네의 명령에
따라, 오로치의 시종으로서의 본모습으로 돌아가 순식간에 껍질을 벗어던지고 괴물같은 형태로
바뀌기까지 하는데... 이쪽도 가식을 벗어던진 모양입니다. 소마는 그저 당황할 뿐...
소마가 허둥지둥 히메미야 가의 저택으로 달려왔을 때는...
이미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입니다. 모든 것이 끝난 뒤... -_-;;;
바닥에는 치카네가 찢어버린 히메코의 옷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히메코는 넋나간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군요. 가슴의 태양의 문장과 조개껍질이 더더욱
가슴 아프게 보입니다.
제작진이 참 공을 들여 그린 듯, 묘하게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소마에게
생각보다 정말 늦게 왔다고 빈정거리는 치카네.
히메코는 너를 그렇게 생각해서 선물까지 준비했는데, 대체 무슨 짓을 했느냐고 따지는
소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겠죠.
무슨 일을 했는지는 알 필요 없다면서, 은근슬쩍 히메코의 몸을 더듬고 쓰다듬으며 약을
올리는 치카네. 왼손은 가슴에, 오른손은 아랫배 쪽에 대고 있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피만 안 나왔을 뿐... 치카네... 히메코에게 원작과 똑같은 일을 하긴 했나 봅니다. 자세한
건 다음편을 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나저나 여기서 더 나가면 그야말로 18금... -_-;;;)
치카네는 해탈한 성자 같은데, 소마는 완전히 분노한 독사 같군요. 더이상 히메코를 건드
리지 말라며 폭주하는 소마. 하지만...
히메코를 구하기는 커녕, 각성한 치카네의 엄청난 힘에 밀려 창밖으로 내던져지고 맙니다.
오로치를 배신한 주제에 무녀를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다며, 소마를 두고 어중간한 존재라
비웃는 치카네.
그러니까 이제 그만 사라져 달라면서 엄청난 위력을 지닌 화살을 난사하기 시작하는군요.
전투력도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진작 저런 힘을 냈으면, 히메코에게 아무런 도움
도 못 된다는 한탄을 안 했을지도... -_-;;;)
치카네가 난사하는 엄청난 화살 세례에 쫓겨 도망치는 소마. 히메코가 슬퍼할테니 치카네
와 싸울 수는 없다고 버티는군요.
그러다 결국 쏟아지는 화살 세례를 다 피하지 못하고...
이렇게 궁지에 몰리고 맙니다. 치카네는 잘난 척 그만하고 빨리 로봇을 불러내지 그러냐
면서 계속 빈정거리는데...
소마는 자기딴에는 그랬다간 치카네가 다칠지 모른다고 걱정하여 애써 눌러 참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치카네는 히메코가 없는 소마 자신만의 실력은 사실 별 것 아니라며 비웃
을 뿐이로군요.
소마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치카네. 아무래도 소마로 하여금 로봇을 불러내게 만들고자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결국 소마는 계속된 공격에 흥분하여 자기도 모르게 로봇을 소환하고...
치카네는 그걸 기다렸다는 듯 회심의 미소를 머금습니다.
소환된 로봇은 치카네를 해치려는 듯 성큼성큼 무섭게 다가옵니다만...
소마가 당황해서 말릴 필요도 없이, 치카네의 호통 한번에 얌전해지고 마는군요.
치카네에게서 번쩍이는 문장. 결국 달의 무녀의 힘은, 그 자체로 오로치의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 힘을 이용하여...
치카네는 순식간에 소마의 로봇을 얌전한 강아지처럼 길들여 버립니다. 치카네가
지닌 무녀의 힘은 이런 것이었군요.
그리고 소마의 로봇에게,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 오로치의 시종으로서 취해야 할
본래의 형태로 돌아가라고 명령합니다. 자기처럼 가식을 벗어버리란 소리인지도...
그러자 소마의 로봇은, 그야말로 껍질을 한꺼풀 벗는군요.
어이쿠, 멋진 슈퍼 로봇에서 순식간에 사악한 괴수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게 오로치
로서 본래의 모습이었군요. 소마는 이제 로봇을 잃었으니 어쩌죠? 저 로봇을 다시
되찾을지, 아니면 저건 빼앗긴 채 놓아두고 다른 곳에서 새로봇을 조달할지... 한번
지켜봐야겠군요.
6. 이제 소마따위 한테는 더 볼일이 없다는 듯, 치카네는 소마를 다시 한번 공격하게 날려버리고,
이어서 히메코가 쓰러져 있는 방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그녀를 껴안으며 '이걸로 너의 마음은
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게 될 거다'라고 기쁜 듯이 중얼거립니다. 아까 치카네가 말한 대로,
히메코에게 있어 이 밤은 정말 영원히 끝나지 않을 악몽처럼 언제까지나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히메코를 놓아둔 채, 괴물로 변한 소마의 로봇과 함께 어디론가 천천히 떠나는
치카네. 그런 치카네의 모습과 큰 대자로 완전히 뻗어 있는 소마의 모습이 선명한 대조를 이룹
니다. 치카네의 모습 위로 이 모든 음모를 조종한 미야코도 보이는군요. 이제 사건은 터졌으니,
다음에는 한두편 정도 충격을 수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치카네는 아무래도 오로치
패거리를 찾아가 다른 음모(?)를 꾸밀 것 같기는 한데, 어째서 히메코를 그냥 내버려둔 채 떠나
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마의 형이 돌아오고, 히메코가 충격에서 좀 헤어난 다음에야,
이쪽은 겨우 반격할 여력이 생길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식으로 사태가 전개될지 다음편을 기대
해 보기로 하죠. (이번편은 진짜 동화도 많이 쓰고, 원화 하나하나도 폭주한 흔적이 역력하고...
제작진이 공을 들인 기색이 뚜렷합니다. 작심하고 만든 에피소드란 말이죠. 하여튼 참 여러모로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원작의 그 엄청난 임팩트에는 못했지만... 사실 그쪽은 오히려 좀
자극이 지나친 면도 없지 않죠.)
해설자: 애니피아 고독한별 님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신무월 그림체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느낀 것이 기분탓인줄 알았는데 이런식의 스토리로 진행된다는 것을 암시한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원작은 대체 얼마나 엄한건지..한번 보고 싶군요(...)
원래 오로치의 머리는 8개라 하는데 그 여덟번째 머리가 치카네인거로군요.이 사건이 8화에서 터진것도 치카네가 여덟번째 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도..
원작에선 칼(?)로 ... -_-;
이야...전 아무 생각 없이 봐서 잘 모르겠던데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던 겁니까;;;
으음, 애니피아에서 봤더걸 여기서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
원작은 더 심하죠;;
원작을 봤습니다만...상당히...OTL 치카네는 원작에선 몽둥인지...뭔지로...=_=/
이야....굉장히 자세한 리뷰입니다.아하하...치카네짱 역시 가엾잖아요...하하하.....딴건 몰라도 정말 6,7,8화는 그야말로 치카네짱에 의한,치카네짱을 위한,치카네짱의 신무월이었죠...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