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목(偶石木)’·‘무석목’이라고 하며, 문헌에는 ‘옹중석(翁仲石)’이라는 명칭의 표기가 보인다.
돌하르방이란 ‘돌할아버지’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부르던 명칭이었는데, 이제는 이 석상의 일반적인 명칭이 되었다.
돌하르방 석상은 현재 제주시내에 21기,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12기,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안성·보성리에 12기가 있고,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에 2기가 있는데, 이것은 제주시의 것을 옮겨놓은 것이다.
제주시는 조선조 때 제주목(濟州牧)의 소재지였고, 성읍리는 정의현청(旌義縣廳)의 소재지였으며,
인성·안성·보성리는 대정현청(大靜縣廳)의 소재지였다. 따라서 이 석상은 제주 3현의 소재지에 세워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3현의 돌하르방은 그 크기나 얼굴 모습이 각각 조금씩 다르나, 공통적인 것은 머리에 둥근 감투가 씌워졌고,
눈이 부리부리하게 큰 편이며, 입은 품위 있게 다물고, 한쪽 어깨를 치켜 올려서 두 손을 배 부분에 가지런히 위아래로 모아 붙인 모습이다.
3현의 것 가운데 제주성의 것들이 키도 크고 품위와 위엄성이 있어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
제주성의 것들이나 정의현성의 것들은 몸통 밑에 기석(基石)이 있는데, 대정현성의 것들은 기석이 없다.
제주성의 것들은 그 기석 앞면에 『형 또는 ㅁ형의 홈이 패어져 있는 것이 특색이다.
같은 현성(縣城)의 것이라도 그 키나 머리·몸통·기석 등의 크기가 각각 다른데, 그 평균치는 앞의 [표] 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