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지천
백운산오봉산칠보산에서 시작하여
의왕수원화성오산용인안성평택의 물이 합하여
경기서남부를 적시고 서해바다로 갔다가
하늘의 기운을 담고 다시 비가 되어 대지의 생명수로 내려옵니다.
얼었던 강이 녹고 잠자던 강물의 작은 생명들이 움직이기 시작할때
먼곳에서 새들이 찾아와 번식을 하려고 합니다.
그들에게도 깨끗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주어야 하는데,
강둑엔 갖다버린 잡다한 쓰레기들과 제초제가 들었던 빈병들
강물은 점점 검어지고 맡기 싫은 냄새가 나고...
다른생명과의 공존, 배려, 천천히, 검소, 절제, 소박, 절약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강에는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아닌 생명이 흘러야 함을...
그 물이 우리가 마셔야 하는 물임을...
오늘부터 소식하기로 다시 한번 결심해 봅니다.

삑삑도요 두마리... 겨울부터 여기에서 살았는지?

이제 저런 먹이도 사라지면 안되겠지요.

꼬마물떼새 십여마리... 피요피요 또는 뿅뿅뿅 하고 울며 모래톱에서 영역싸움인지 짝찾기 싸움인지 바쁩니다.
물떼새는 짧은부리, 왕눈... 세번 걷고 한번찍고
도요새는 긴부리... 그냥 콕콕콕
두 종류 다 비행하는 모습은 멋집니다.

강남갔던 제비 세마리의 비행솜씨 구경하는데,
파란새 한마리 낮게 날아갑니다.
물총새... 몇그루 안되는 물가의 나무와 거품나는 강물 그리고 저를 포함한 지나가는 사람들...제대로 번식을 할 수 있을까?

종다리... 불탄 강둑에서 먹거리 찾다가 저 때문에 건너편 나뭇가지에 앉아서 빨리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이분이 진짜루 황구지천을 지키는 분입니다.
아껴쓰고 다시쓰고 고쳐쓰고 재활용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이 행동으로 옮겨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