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8/16)
-덮다-
오래 전, 서울의 한 복판에서 백화점 하나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상자나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공중파를 통해 소개되었다.
이 사고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불안해하는 가운데서도 희소식 하나가 들려왔는데, 그것은 바로 어머니 한 분이 자신의 아이를 감싸 안듯이 하여 자신은 죽으면서도 아이는 살린 것이었다.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덮어서, 떨어지고 무너지는 건물 조각들에 아이를 대신하여 자신이 모두 맞아 죽으면서도 아이의 생명은 지킨 것이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고 또한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만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여호와는 유일하신 하나님으로서, 만드신 모든 만물과 율법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며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을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나 첫째 아담이 하나님을 떠남으로 죄인되었고 이후 모든 인간은 죄인이 되었다. 그리고 율법에 의해 죄가 죄로 드러나므로 정죄된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하나님의 법에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으며 그리고 이로 인해 생령체는 사영체가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와는 관계가 끊어졌다.
하지만 하나님의 율법에는 계명과 함께 하나님께서 아들 메시야를 보내신다는 약속이 태초부터 구약의 마지막 예언인 말라기서까지 쉬지 않고 예고되어 있다.
그리고 율법 안에는 하나님의 정죄 기능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죄 기능까지 함께 한다. 그 사죄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성막에서의 제사이다.
죄인된 자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제사장과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서 하나님께서 제물과 함께 드려질 때에 하나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시고 백성들을 용서하셨다.
그렇다면, 지금도 이러한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받으시며 죄를 용서하시는가이다. 이는 ‘아니다’이다. 구약의 제사에서 제물과 제사장과 장소 모두는 장차 오시는 메시야 예수님의 모형이다.
하나님은 오직 아들만을 받으시며 오직 아들이신 예수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실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오셔서 제사와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롬10:4 참조).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의 육체를 입고 오셔서, 율법으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 하는 인간들을 대신하여 당신의 육체로 모두 받으신 것이다. 그 진노가 바로 십자가이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으로 우리 죄인들을 덮으시고 하나님의 진노를 모두 받으신 것이다(롬3:24). ‘나’의 모든 죄를 덮으신 사랑이다. 이 사랑을 받아들이며 그를 영접하면 누구든지 의롭게 되어 천국 백성이 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이 복을 경홀히 여기지 마시고 무엇보다 소중히 간직하시며 주의 길을 가시기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