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라탕_Hot & Sour Soup>
[산라탕_Hot & Sour Soup] 오감을 자극하는 오묘한 맛~
로렌 하이츠의 맥도날드 매장은 언제가도 노인들로 북적인다. 대부분은 중국 노인들 인데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것이다.
아마도 중국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나도 로렌 하이츠에서 친구를 만날 일이 있으면 이 곳에서 만나 커피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루는 조금은 어이없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중국 할아버지들이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먹는 것 같은데??"
"하하하~ 중국 노인들이 여기 와서 자기들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 같더라구."
"그래도 남의 영업 식당에서 자기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는 것은 영업 방해가 아닌가??"
"그 뿐 만이 아니라 서너번씩 커피나 음료를 리필해 먹으니 맥도날드 매니저가 골치깨나 아프겠더라."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중국 노인들이 많이 보였다. 불현듯 얼마전 뉴욕에서 있었던 맥도날드 사건이 생각이 났다. 뉴욕 플러싱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도 로렌 하이츠 같이 한인 노인 고객들의 모이는 장소였던 것 같다. 플러싱 맥도날드 매장은 노인 고객들이 매장 안에 오래 머물렀단 이유로 경찰을 불러 한인 노인들을 내쫓았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뉴욕의 한인 사회가 발끈했다. 결국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주류 언론까지 몰리면서 파장이 확산되었다. 뉴욕 한인들은 참지 못하고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게 되었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작은 델리 가게도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플러싱 맥도날드가 한인 노인을 쫓기 위해 경찰을 부른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맥도날드 측 행동이 과하기는 하지만 한인 노인들도 배려심도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런 사건은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인 노인들도 배려하고 매장 영업도 고려한 선에서 답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맛있는 재료
돼지고기 Sliced Pork_3컵, 표고 버섯 Shitake Mushroom_2컵, 두부 Sliced Tofu_2컵
죽순 Sliced Bamboo Shoot_1컵, 파 Green Oinon_2큰술, 감자 전분 Wet Potato Starch_1컵
달걀 Egg_4개, 치킨 브로스 Chicken Broth_6컵, 다크 소이 소스 Dark Soy Sauce_1작은술
식초 Vinegar_2큰술, 설탕 Sugar 1큰술, 라유 Chilli Sauce_1큰술
만들기
1_분량의 돼지고기는 손질해서 채를 썬다.
채를 썬 돼지고기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청주를 약간 넣어 재워 놓는다.
2_미지근한 물에 표고버섯을 20분 정도 담구어 놓는다.
어느정도 표고버섯이 불으면 밑둥을 닺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역시 채를 썰어 놓는다.
3_팽이 버섯은 손질해서 밑둥을 잘라 놓고 죽순과 파도 다듬어 채를 썬다.
4_달구어진 팬에 라유를 넉넉히 두르고 준비한 파를 넣어 약불에 향이 우러나오도록 볶는다.
5_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재워 놓았던 채썰은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 준다.
6_ 어느정도 돼지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준비한 표고버섯, 죽순, 팽이버섯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 까지 볶는다.
7_어느정도 볶아 졌으면 다크 소이 소스, 식초를 넣도 한소큼 끓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8_한소큼 끓으면 물전분을 넣어 되직하게 농도를 맞춘다.
물전분은 전분과 물의 비율이 1:2정도가 적당하며 스프의 경우는 조금 묽게 해도 무관하다.
9_마지막으로 채 썰어 놓은 두부를 넣고 부서지지 않도록 한 방향으로 저어준다.
다시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계란 흰자를 조금씩 부어가며 역시 한방향으로 살살 저어 완성한다.
완성한 산라탕에 라유와 참기름을 살짝 뿌려 낸다.
스프 종류는 빨리 식지 않도록 뚜껑이 있는 우묵한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는 보온이 되는 커다란 그릇에 담아 담아 먹을 수 있는 스푼과 함께 낸다.
개인 그릇과 일회용 스푼도 준비해서 편하게 스프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미국 중식당에서 산라탕은 식사 전에 먹는 전채의 개념이다.
허지만 집에서 해먹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다.
남편이 회식으로 아침에 숙취에 시달린다면 산라탕만한 해장 음식이 없다.
산라탕을 뜨겁게 데우고 꽃빵과 함께 내면 숙취에 시달린 속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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