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나이테사랑
 
 
 
 
 
카페 게시글
♠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제6구간 세째날 (11,3.수)후기
김균순 추천 0 조회 57 10.11.13 17: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271호    (10/11/13/토)

 

  

제 6구간 걷기 세째 날 이야기 (11,3.수)

 

 

<경상남도 남해 - 전라남도 여수>

(도보 21km, 뱃길 50분)

 

 

 

글, 사진 편집 :  김영자 leayoung@hanmail.net  

사진 촬영 : 이창조  lc191@hanmail.net

 

 

6구간 걷기 세째 날 입니다.

 

경상남도 고성을 출발 사천을 거쳐 지난 밤 남해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제 여수와 순천,보성,장흥까지의 여정이 남았습니다.

전 구간의 반에 해당되는 6구간 입니다.

그 절반이 곧 오늘입니다.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온몸이 무겁습니다.

우리들의 몸도 오늘 오후 쯤이면 반환점을 돌아 정상으로 돌아 올 것입니다.

첫 날과 둘쨋 날, 14km25km를 걸었습니다.

오늘은 남해 21km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걸을 예정이며,

 

남해 서상 선착장에서 330분 배를 타고 여수로 들어 갈 예정입니다.

  

 

                                                                                                                                                                                                    

 

지난 밤 여장을 풀었던 숙소 몽블랑나포리는 손끗이 닿을 듯한

넓은 바다를 안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쌍동이 처럼 나란히 서 있는 두 모텔에 나누어 숙박 했습니다.

 

식당이 나포리 건물에 있었습니다.

그 바닷가 마당을 지나야만 식당이 있는 나포리로 갈 수 있습니다.

 

확 트인 푸른 바다가 코끗을 싸~하게 했습니다.

제법 쌀쌀한 아침 기온이 도보꾼들의 하루를 짐작케 합니다.

  

 

                                                                

 

 

 

아침식사는 뷔폐식이었습니다.

  나물 반찬과 것절이,깍뚜기,잡채가 정갈했으며

따끈한 맑은 국이 온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오후 쯤이래야 제 자리로 돌아 오리라 짐작되는 무거운 몸들이, 

맛갈스럽고 따듯한 한끼의 식사에 훨씬 가벼워 집니다.

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따듯한 잠자리와 한끼의 식사가 나그네의 행복 첫째 요소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마련하고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모텔 마당이 반듯하고 넓었습니다.

하늘이 맑고 푸르릅니다.

기온이 싸늘합니다.

걷기에 쾌적한 축복 받은 날씨입니다.

 

박찬도님의 힘찬 구령에 맞춰 모두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저녁 몸을 씻었던 남해 비치탕 앞에서 하차 했습니다.

 

사우나를 위해 버스로 창선교를 건넜습니다.

잠자리를 찾아 다시 창선교를 건너 갔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출발지가 창선교를 건넌 남해 비치탕 앞에서 부터였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세요

완주를 기원 합니다.

완주,완주,완주"

라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우리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는

한남 관광버스 기사 이여송님을 뒤로 하고

8시 15분, 남해비치탕 앞 마당을 출발했습니다. 

 

 

 

남해 14km 라 쓰여진 이정표를 뒤로 했습니다.

창선교를 건너 남해로 들어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여수 항에 김재호 이사장님께서 기다리실것이며 그의 본가로 우리가 안내 될 것입니다,

또한 봉정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디오션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초대형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 것이란 대표님 안내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한 반도 맨 끝 자락에 위치해 있는 남해의 서상 선착장을 향해 걷고 또 걸어야 합니다.  

 

 

확 트인 푸른 바다가 코끗을 싸~하게 했습니다.

제법 쌀쌀한 아침 기온이 도보꾼들의 하루를 짐작케 합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문구로 우리들을 맞으셨던 이여송님이십니다.

어느새 우리들을 향해 격려의 마음을 보내고 계시네요.

 

투철한 직업의식과 따듯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늘 삶 자체가 떠남과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은 자신이 쌓아온 생각의 성을 벗어 나기 위해

노력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한 사람과의 관계란 얼마나 행복한지요,...

 

이여송 기사님은 그 아름다운 고지에 이미 닿아 있는 사람입니다.

 

이여송님 

당신은 한 송이 꽃 같은 사람입니다.

그 꽃 한 송이가 나그네에게 하얀 여백을 만들어 준다 생각합니다.

 

순간의 그 여백은 삶의 긴 쉼터 구실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격려와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답사와 계획, 선도를 맡아 수고가 많으신 대표님과 5반 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주재남 반장님의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의 마음이

우리들 모두에게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선도를 맡으신 황금철님의 가벼웠던 발걸음 또한 좋았습니다.

 

두분 모두 한사모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의 마음 아니었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수고해주시는 그 힘에 의해

우리들 편히 오늘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운영위원 그리고 5반 님들

거듭,거듭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넜습니다.

또한 남해섬과 창선섬을 이어주던 창선교를 건너 남해로 들어왔습니다.

 

남해는 하동과 사천, 통영과 광양, 여수를 북, , 서로

망망한 대한 해협을 남으로 이웃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거제도 그리고 진도, 다음으로 4번째 큰 섬입니다.

망운산과 금산, 원산을 끼고 있으며,

 

연근해 어업의 전진기지로서 풍부한 어록 자원을 지녔습니다.

 

조도, 호도, 노도의 유인도 3개와 76개의

무인도를 안고 있는 거대한 섬 입니다.

 

따듯한 자연조건이 여행객을 편하게 만듭니다.

 

풍요와 따듯한 풍토가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조건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경환님

걸어오시는 모습에 여유가 있습니다

지난 구간 선도 하시느라 애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쉬어가며 편히 걸어오십시오.

 

                                   

 

오전 850

첫 번 쉼터입니다.

 

삼이로 264번 길가, 음지 마을 입구입니다.

마을 이름과 달리 햇살 바른 언덕이었습니다.

 

잠시의 휴식이 꿀 맛입니다.

우리는 삼이로를 따라 지족 삼거리를 지났으며

갈대와 들꽃이 어우러진 능선과 고갯마루,

 

그리고 저 아래 어촌 마을을 내려다 보며 걸어왔습니다.

새삼 따듯한 남쪽임을 느낍니다.

 

싱그럽고 쾌청한 아침 공기가 온 몸의 잔여 물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만추로 들어섰을 서울이 생각납니다.

도무지 가을을 느낄 수 없는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걸려 넘어지기 쉬워 늘 조심 해야 했던 도로의 주범이.

켓츠 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출생지가 영국이었음을,

정인자님으로 부터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켓츠아이를 조심하라는 대표님의 당부를 들으며

우리는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유자의 노란 빛갈이 파아란 하늘 색과 더욱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정녕 가을인가요,...^^

 

 

 

                   

 

 

빈 들과 억새 그리고 투명한 공기

코끗을 스치던 그 아침의 흙 냄새가, 들 냄새가

생생합니다.

마냥 철부지인냥 희희 낙낙했던 님들,..

우리 모두 행복했던 한때였습니다.

 

 

서문 사거리를 지났으며 음지 마을 팻말을 뒤로하고 걷습니다.

 

어젯 밤 첫 서리가 내렸습니다.

지나온 길 가의 풀 섶과 들이 하?습니다.

채 녹아내리지 않은 서리가 아침 햇살에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릇이 돋아 나 있는 시금치와 마늘 잎, 들 풀이 마치 봄 날 같습니다.

둔덕,어디나 피어있는 하얀 억새가 또한 가을임을 말해 줍니다. 

 

가을은 완성과 수확의 계절입니다.

떠남의 계절이기도, 조락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또한 겸허의 계절 입니다.

 

단풍을 수분과 영양부족으로 죽어가는 병색이라 누군가 말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완성이요 내일을 위한 미덕임을,..

온갖 질고를 견뎌내고 씨앗과 열매를 남기며

부토가 되어 사라지는 그 잔조의 빛을

단풍으로 억새로 아름답게 발하는 것입니다. 

 

 

석양 빛을 등지고 표표히 흔들리는

억새의 흰 빛에서

바람결에 떠다니는 단풍나무의

곱디고운 색갈에서

한 생애의 마지막 빛갈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무림사거리 입니다. 심이로 442번길

이동면을 벗어나 삼동면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잠시의 휴식 시간 입니다.

 

눈 앞에 솟아 있는 산이 금산 입니다.

등산객들이 한 번쯤 반드시 찾아 오르는 명산입니다.

 

 

 

 

 

 

오전 1025분 음지 마을 입구 이후

두번째 휴식 시간입니다.

 

갯 마을 비치텔과 현대 주유소 앞 입니다.

8km 가까이 걸었습니다.

 

한 번 쯤 더 쉬어야 오전 일정이 끝날 듯하며 식당에 닿을 듯 합니다.

출출 할 시간 입니다.

 

일주일분의 사탕과 빵,견과류를 포장해 돌린

양정옥님과 김태종님의 선물이 요긴한 시간입니다.

모두는 간식을 먹으며 잠시의 휴식을 즐깁니다.

 

김태종 님 내외분 늘 고맙습니다.

 

 

                                 

                 

 

가히 유자와 마늘의 고장 입니다.

또한 시금치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눈길 닿는 어디나 파릇파릇

마늘 잎과 시금치가 자라고 있었으며

유자가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가 완전히 노지에서 자라고 있음을

이 여정에서 확인했습니다.

늘 비닐 하우스 재배라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먹거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현대인들의 고질 병이기도 합니다

 

들꽃 또한 계절과 상관 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가히 따듯한 고장 남해입니다.

 

 

남해가 4km 남았습니다.

10시 30분 주유소 앞을 떠났습니다.

남해 대로는 퍽 번잡했습니다.

끊임없이 달리던 덤프추럭과 자동차가

이 도시의 활기를 말 해줍니다. 

 

 

 

 

 

10시50분 세번째 휴식 입니다.

한 낮의 햇살은 따듯합니다.

 

남해 대교 전방 2km 지점을 통과

남해 대로를 따라 걸어왔으며 또한 걸어가야 합니다.

약 1시간 후면 식당에 도착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국제 탈 공연 예술촌 편백나무 숲에 모였습니다.

넓고 쾌적했으며 인원 모두 벤취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정원이었습니다.

오랫 만에 개그 교실도 열렸습니다.

허필수 회장님의 개그 학교는

여전히 건재 했으며

웃음이 넘쳐 흐르는 옹달 샘 이었습니다.

준비하시느라  투자 하셨을 시간과 노고가 감지 됩니다.

고맙습니다.

 

화장실도 마음 놓고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정의 여건상 부득이 했으리라 짐작되는 

여성들의 화장실 부족을

이곳에서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남해 농업 기술 센터를 지나

남해 보물섬 흑마늘 영농촌과 남해 마늘 연구소를 지났습니다.

다정 마을도 지났습니다.

 

남해 대로  3km 전방 이정표와

남해 읍 1km전방이란 입 간판이 보입니다.

곧 오전의 행보가 끝 날 듯 합니다.

 

 

김태종 편집위원장님

기록하시느라 애 많이 쓰십니다.

후기 필진의 한 사람으로서 그 노고를 가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고 많이 하시구요

좋은 후기 보여주십시요.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11시 47분 드디어 점심 식사 집에 도착했습니다.

남해 읍 남변 사거리에 위치한 '한우 마을'이란 간판이 붙은 식당 입니다.

 

오전 8시 출발, 약 14km를 걸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약 7km 남짓 걸으면 될 듯 합니다.

 

회원 모두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홀입니다.

 

한우마을 식당은 갈비탕이 맛았기로 남해에서 소문난 집입니다.

 

이날 점심 한우 갈비탕은 주재남, 김운자 님 내외분이 베풀어주셨습니다. 

 

주재남 님의 건배사

완주! 완주! 완주!를 외치며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6구간 안내와 진행을 총책임 맡아 정신이 없는

주재남 반장님 내외분의 자상한 마음 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벽 면을 찾이한 유명 인사들과 팀들의 싸인이 화려합니다.

양궁 국가 대표들과 청소년 국가 대표, 수원 삼성 축구단등,...

이 집 주인과 음식의 명성이 어떠한지를 말 해 줍니다.

 

나그네에게 따끈한 한끼의 식사는 어쨌던 감사한 일입니다.

박광동,이봉자 사장님 잘 먹고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갈비탕 입니다.

갈비탕에 갈비가 없다는 농담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곧 반찬입니다.

맛있는 한우 갈비탕임에 틀림 없습니다.

 

벽 면을 찾이한 유명 인사들과 팀들의 싸인이 화려합니다.

양궁 국가 대표들과 청소년 국가 대표, 수원 삼성 축구단등,...

이 집 주인과 음식의 명성이 어떠한지를 말 해 줍니다.

 

나그네에게 따끈한 한끼의 식사는 어쨌던 감사한 일입니다.

박광동,이봉자 사장님 잘 먹고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1시 출발입니다.

'보물섬 남해 한우마을' 식당을 출발

야촌마을과 평현마을, 봉성마을을 거치며

스포츠 로를 계속 걸어야 합니다.

 

 

 

서상 방면 까지 스포츠 로를 따라

한적하고 한유한 도로를 걸어야 합니다.

좌측 넓은 들과 평야가 시원스럽습니다.

새 남해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와

보물섬 남해 시금치 창고 건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해 특유의 계단식 농지를 차창으로 내다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본 그 해안가의 계단식 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평화스런 풍경입니다. 

 

 

 

 

 

1시 40분 점심 식사 후 첫 번 휴식지,  

대정 마을입니다.

스포츠로를 걸어 이 마을 회관 느티나무 정자 그늘 아래 모였습니다.

3시 30분까지 서상 선착장에 도착하면 됩니다.

여유롭습니다.

허필수 회장님의 개그 교실이 열렸습니다.

 

 

 

 

허필수 개그 학교의 부 교장이신 양정옥님의 개그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장 선생이신 허필수님의 밑천이 바닥이 난듯 합니다.

우리들 또한 새로운 개그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녀는 매 구간마다 야무지고 깔끔한 개그로

우리를 웃기곤 했습니다.

허 필수 교장선생님의 인기 관리가 약간 필요한 순간들입니다,...ㅎㅎ

 

양정옥 님,

그대의 맑고 투명한 기억력과 말 솜씨에

우리 모두 감탄을 연발한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개그는 외설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기발하고 해학적인 내용에

늘 감탄하는 이유입니다.

 

허필수 회장님과 양정옥님

늘 우리들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주기 위해

서슴없이 망가지곤 했던 

그 모습 존경합니다.

 

 

커다란 바위에 마을 이름을 새겨넣은 표지석을 

입구마다 세운 남해가 퍽 이채롭습니다.

어느곳 하나 빠지지 않고 마을 입구엔 우람하고 잘생긴 표지석이 있습니다.

각기 자기 마을을 알리기 위한 비문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안녕과 풍요를 나타 내려 한 것이리라 짐작해봅니다.

 

 

 

 

다정마을을 출발 서호 마을을 거쳐 서상 마을까지

스포츠로를 따라 끊임 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 이 길을 여러번 지났던 개인적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남해 주변 아름다운 길로 정해졌다는 지인의 말도 생각났습니다.

참으로 한적하고 조용한 아름다운 길 입니다. 

 

 

드디어 서상 선착장으로 가는 스포츠로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삼거리 입니다.

2km를 남기고 있다는 표지석을 지나

서면사무소 마당 느티나무 그늘 아래 앉았습니다.

우측 선착장 까지는 버스로 이동할 것입니다.

아마도 오늘의 마지막 휴식처가 될 듯 합니다.

 

여유롭고 한가한 이시간을 개그 학교가 놓칠리 없습니다.

허리를 잡고 웃어야만 피로가 풀립니다.

박장대소로 웃어넘기는 이유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하나가 된 모습이 정겹습니다.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움이 또한 애틋합니다.

 

우리는 역시 동시대를 살아 왔으며 또한 가고 있는 동인들입니다.

또한 한반도 해안 따라 걷고 또 걸어 

출발점으로 되 돌아가는 도보꾼들 입니다.

 

결국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동행인들 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온 이 길이기도 합니다.

나를 찾는 길은 성현들의 그 어떤 말이 아닙니다.

오직

길가의 들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에서 나를 찾습니다.

그들이 곧 진리며 오늘의 나 입니다.  

 

 

 

힐튼 남해 스파리조트라 씌여진 이정표에

5km 화살표시가 좌측을 향하고 있습니다.

 

자매들과 함께 힐튼 리조트를 가기위해

요 지점에서 좌 회전 하곤 했습니다.

 

아침에 출발, 저녁 해거름에 이 길을 달려가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창조님께 포즈를 취하며 부탁드렸습니다.

이 후기를 자매들도 읽기 때문입니다.

 

 

오후 3시, 드디어 선착장에 버스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잠시 여유 시간이 있습니다.

3시30분 출발의 배를 타고 여수를 향 할 것입니다. 

 

이여송님을 껴 안아고 웃으시는

심상석님이 행복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합니다

 

 

 

한 낮의 해를 받으며 빛을 내는 망망 대해가

한 점의 여백입니다.

고요 입니다.  

 

 

승선이 시작되었습니다.

버스도 함께 승선 합니다.

적은 배가 아닌듯 합니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온 바다 호' 입니다.

여수와 서상, 남해를 오가는

정원 55명과 화물 적재 중량 55,7톤의

71톤 배 입니다.

 

우리 일행 모두를 태우고 오후 3시30분 출항 했습니다.

4,50분 후, 오후 4시 15분경이면 여수 항에 정박할 것입니다.

 

드디어 6구간 여정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경상남도를 벗어나 전라남도 여수를 향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면 전라남도 여수 항에 도착

김재호 이사장님의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망망대해와

우리 님들이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멋진 포즈와 화려한 색감의 차림 새가

푸른 물결과 어울려 더욱 멋지십니다.

 

세 팀, 형님과 아우, 그리고 친구들

이 순간 더욱 아름답습니다.

 

망중한의 부부애를 카메라 앞에 보여주시는

세 부부팀 더욱 멋지십니다.

아름답습니다.

늘 오늘 이 순간만 같기를,...^^

 

 

 

 

저 멀리 돌산대교가 보입니다.

우측으로 자산공원도 보입니다.

그 공원 정상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는 선원의 말 입니다.

또한 여수시내와 오동도를 잇는 도로가 바다에 떠 있는듯 합니다.

 

 

눈 앞에 다가선 돌산 대교가 아름답습니다.

 

 

 

여수항 입니다.

호국충절과 국제 해운의 해양 수산 항구 도시입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항구의 전경이

아름답고 거대 합니다.

 

남해안 중앙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푸른바다와

경남 남해군과 고흥반도,그리고 순천시가 동,서,북쪽에 있으며

바다 건너 제주도와

동남쪽 일본을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항만 도시 여수 항에 배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후 4시 15분

여수항에 도착, 하선 중입니다.

 

 

 

 

여수 항 선착장에 이미 한영대학교 김재호 이사장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 여정의 출발 부터 대표님께서

여러번 언급하셨던 분 김재호 님이십니다.

과연 어떤 분이시길래,...

궁금했습니다.

 

하선 후 선착장을 나와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김재호 님의 고택으로 갈 예정입니다.

고택 방문 후

봉정식당으로 갈 것입니다 

 

  

 

 

드디어 김재호님의 고택

<우와산장>에 도착했습니다.

한산사 길 초입에

높고 긴 담으로 둘러쌓인 저택이었습니다.

오후 4시30여분 입니다.

  이미 해가 기울어 어슬어슬 회색 빛의 저녁입니다.

 

 

 

밖에서 본 저택의 외부가 대단합니다.

 

우람하고 거대한 나무들의 숲과 돌담,..

그리고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대지

이 땅을 지키려 고군 분투 하셨다는 이야기를

우리들은 잠시 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흥문'이라 붙어 있는

큰 대문 입니다.

 

우리들은 저택 안으로 들어서기전

단체 사진 부터 찍었습니다.

 

 

 

 

 

서흥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들의 입에서 저절로

경탄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눈 길 닿는 곳 어디나 거대했습니다.

 

고택 후원과 마당, 사랑채, 담장 가로 수 없이 많은 거목 들에서

수 십 간으로 지어진 기와집의 서까래와 기둥에서

고고히 흐르던 고택의 말 없는 기운에서,...

 

우리들은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저절로 경탄의 소리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봉소당과 봉명제, 조양루 그리고 사랑채로  

나뉘어 배치된 구조였습니다.

 

봉서당과 봉명제가

각각 32칸 씩이며 사랑채가 15칸 이랍니다.

보가 1개인 대부분의 한옥에 비해

대보,중보와 1개의 도리, 2개의 종방, 3개의 기둥으로 되었으며

석가래의 연목을 부연이라 부른답니다.

 

400여년의 장구한 세월을 안고 있는 이 고택을

40여년 전 복원했으며

화엄사 주지에게서 기둥감을 얻어왔다는  

김 이사장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조양루에 오르니 돌산 대교와 여수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 멀리 남해의 산도 보입니다.

 

조양루 맞은편에 야트막하고 아담하며 부드러운 능선의

두 봉우리도 보였습니다.

마치 항구 도시를 품어 안고 있는 듯한 그 봉우리들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닮았으며,

이 저택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 두 봉우리는

긴 세월 재물이 떨어질 만 하면 젖을 주었으며 

이 종가댁의 좌청룡 우백호 역할을 해주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댁의 가운을 앞 산의 보호 덕이었다 는

이사장님의 말씀은,..   

 

36세에 시작했던 교육 사업이

69세의 오늘로 성장 하기 까지 3,40여년간.

그 가 겪어낸 시대적인 비극과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견뎌낸 삶에서 얻어진 겸허한 진실이었다 생각했습니다.

 

여순 반란 사건과 

6,25동란의 좌,우익 대립으로 잔인 무도했던 

지주에 대한 핍박의 상황에서도

인명 피해 없이 집안이 무사했으며

 

12대 손인 본인에게로 이어져 올 수 있던 모든 공은

인간의 힘이 아닌 대 자연의 섭리였으며

오직 윗대에서 부터 쌓아 내려온 공덕의 힘 이었으며 

자신은 오직 그 섭리와 대 물림 되어 내려오는

종가의 순리를 따랐을 뿐이라,..

말 하는 김재호 님이었습니다. 

 

 

 

 

 

 

 

 

 

 

고택 안과 밖,후원 모두를 둘러본 후

우리들은 봉소제에 모두 둘러 앉았습니다.

 

대표님과 이사장님의 관계와 인연

그리고 그의 인간됨을 우리들에게 소개 하는 자리였습니다.

 

'큰 거목이다.'

거목은 무성한 잎과 그늘로 은혜를 베풀어

인간에게 행복을 준다.

김재호 이사장님은 중,고,대학 등 여러개의 학교를 가지고 있는

여수 제일의 부자이며

전라남도 재산 1위의 거부임에도

자만과 교만이 없고 소탈, 구수하며 겸손한 인간이다. 

 

사람냄새가 풀풀 나는 김재호 이사장님은

그래서 더욱 큰 거목이다.

 

대표님의 소개 말씀에 이어

김 재호님의 자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2대에 막을 내렸던 종가가

교육사업으로 인해 오늘의 번창으로 이어졌다.

땅을 조금씩 띄어 팔아가며 학교 사업을 이어오셨다는 말씀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고통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대에서라도 지킬 수 있었음에 다행이라 말 하는

그 의 감정이 겪해졌습니다.

말을 중단하고 돌아서는 그의 눈물을 보며

우리 또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그가 해냈을 엮경의 세월을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지닌 신념이 어떤 고통인지를 또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답례와 시 낭송이 이어졌습니다.

족자로 만들어온 권영춘님의 대 서사시를

주재남 님께서 낭송하는 순서였습니다.

 

이댁과 한사모는 이미 인연을 맺은 사이였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5반 답사 팀을 위해 숙식을 제공해 주셨고 이번 우리 일행 전체를 위해

고택의 초대, 숙소와 식사 예약 그리고 안내, 푸짐한 낙지 선물을 제공해주신 

김재호 님은  주재남, 김운자 님 내외분과 인척 관계이며

함 대표님과의 관계도 돈독해 보였습니다.

 

권영춘 님의 시가 그 때 나왔으리라 짐작됩니다.

시인이라면 서슴없는 대작이 나올 만 하다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시 낭송은 감동이었습니다.

내용과 낭송인의 감성이 어우러져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재호 이사장님

굳이 권영춘님의 시가 아니었드라도

님은 충분히 시어가 담긴 남자였습니다.

고난의 세월에 씻긴 듯한 표정을 지니고 계셨으며

사기성이 농후한  장사꾼이라 일갈 하시던

그 모습에서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는 뼈를 가볍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끈임없는 해방이 곧 예술이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이 말 들을 좋아합니다.

궁극적인 어떤 영혼을 건드리는 깊은 뜻이 감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말 속엔 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인이길 갈망한다 생각합니다.

깃털 하나도 속박되지 않고 창공을 훨훨 날아가는

가볍고 텅빈 아름다운 새의 몸짓,...그것은 곧 자유 입니다.

걷고 또 걷는 우리 도보꾼들 또한 그 갈망의 경지를 향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님은 곧 자유인이십니다.

옷깃 하나,머리털 하나,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훨훨 창공을 드높이 날아 오르는 자유,..

그 자유의 정신을 지닌 진정 아름다운 예술인 입니다.

비상하는 새의 몸짓이  아름답듯

님의 삶이 또한 그러합니다.

 

모쪼록 추구하시는 이상을 활짝 펴 나가시기를

우리 모두 기원 할 것입니다.

 

 

 

고택을 나오는 회원들의 모습은 모두 숙연했습니다.

이심전심으로 느낀 감동에서 비롯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지나친 겸손은 자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겸허와 겸손이 몸에 밴듯한 이사장님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겸허의 영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사람의 진정한 자유인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입니다.

 

이 여정에서 만난 귀한 인연에 감사할 뿐입니다.

 

 

봉정식당입니다.

고택을 나와 버스를 타고 김재호님의 안내를 받으며 왔습니다.

이미 '왕서대 조림'이란 메뉴를 예약해 놓았으며

오늘 밤의 숙소인 '디오션 리조트'까지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식당과 메뉴까지 이미 예약해 놓으셨습니다.

우리들은 즐겁게 먹고 가서 쉬기만 하면 됩니다.

 

'건강을 위하여'

김재호님의 건배사였습니다.

'변사또: 변함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대표님의 건배사였습니다.

 

처음 먹는 생선의 맛과 낙지 숙회가 일품이었으며

갖가지 반찬이 정갈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풍요로운 식단을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밤 입니다.

 

 

 

 

 

 

 

도착한 디오션은 거대한 시설의 숙박시설이었으며

사우나 시설이었습니다.

통일교에서 관리 하는 업소입니다.

최고의 시설과 최대의 크기를 지닌 곳이었습니다.

 

 

 

 

 

몇  천명이 목욕을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에서

우리는 따끈하게 몸을 씻고 나왔습니다.

따듯하고 정갈한 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러울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날 우리는 '오션 리조트'에서 제1반부터 제6반까지 

모두 각 반멸로 합숙?습니다.

 

각반별 합숙으로 반대항 장기자랑 대회 준비가 

충실하게 이루어진 밤이 되었을 것입니다.

 

고가의 리조트를 6 실이나 아주 저렴하게 예약해서

구해주신 김재호 아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닷가의 외등이 고요합니다. 적조롭습니다.

이 한 밤 순례객의 마음을 따듯하게 가라앉혀 줄듯 합니다.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43명 전원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노심초사 하셨던 대표님

이 여정의 준비와 계획을 위해 수고하셨을 운영위원님들

답사와 계획,추진을 하셨으며

선도와 후미에서 오늘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신

주재남 반장님과 황금철님 그리고 5반 님들

각자의 위치에서 봉사해 주신 봉사자님들

잠자리와 먹거리 그리고 전체의 안녕을 위해 수고해 주신

김영신 사무국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졸필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신

대표님과

독자 회원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