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금요일 글에서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초등학교에 가서 1주일간 농촌봉사활동
하였던 이야기를 하였기에, 오늘 (2)편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금요일(3일) 오후부터 어제 까지 제가 바쁘게 겪고 소개하고픈 일이 많기에,
그 이야기는 몇일 후로 미루겠습니다.
기대 갖고 계신 분들은 참고 좀 기다리시며 이해해 주시길...
저는 지난 3일 오후에 대전지방법원 법정에 갔었어요.
그 다음날인 4일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다음카페 회원님들과의 만남을 갖고 밤늦게 대전에 돌아왔구요.
어제(5일)는 주일을 맞아 본당 교중미사에 가서 미사참례하면서 평소처럼 제병제주 봉사하시는 형제자매님 모습을 사진촬영하고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푹 쉬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고3이 된 제 아들 요한이는 일요일에도 학교에 등교하더라구요.
고3으로서 대학입학 수험생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죠.
앞으로 1년 최선을 다해 내년에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면 좋겠죠.
그나저나, 두 애가 같이 대학 다니면 등록금에다 책값에다 교육비는 물론, 생활비도 엄청 들겠는데요?
그때를 대비해서도 부지런히 저축해야겠어요.
오늘(6일)은 제가 3일 오후에 법원에 가야했던 이야기를 하고,
내일(7일)은 서울 영등포에서의 카페회원님들과의 만남 이야기를 하겠어요.
그러면, 감곡면 (2)편은 8일에나...? (쩝~!)
여러분들이 세상에 태어나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 가장 가보기 싫어하고 가보고 싶지 않으신 곳이 몇군데 있을 거여요.
그중에 최고가 교도소 구치소 같은 교정시설이 아닐까 해요. 안 그래요?
또한,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법원ㆍ검찰ㆍ경찰 같이 법을 판단하고 법을 집행하는 기관도
가고 싶지 않은 곳임에 틀림 없겠죠.
물론, 가고 싶지 않고 갈 마음이 별로 없더라도,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야할 때가 있는 거죠.
제가 3년 전에 치매요양시설에 계시다 제 모친께서 불행한 사건으로 돌아가시는 사고가
생겨 안타깝고 억울한 마음에
그 시설 소유자와 관리자인 개신교 목사부부와 지루한 법정 싸움을 하면서 별로 좋지 않은 목회자의 모습을 보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았었는데,
그때도 피해자인 유족에게 반성하는 빛은 없이 법정 안에서 조차 거짓증언을 일삼는 그들에게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꼈던 저 였었죠.
저는 이△△ 목사가 재판과정에서 판사 앞에서 피고인으로 진술하면서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았었어요.
그래도 자신들의 십계명에도 있는, 거짓증언을 하는 게 부담되었고,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지...
아무튼, 작년 1월19일로 모든 재판 절차가 끝난 사건이니,
이제는 제 모친께서도 천국에서는 편히 쉬시며 저희를 지켜봐주실 것이라 믿으며,
기도 드려야죠.
그 시설에서 다시는 그런 불행한 사고가 없길 바라며, 이 목사부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그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지 않더라도,
저희가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용서를 하면 우선 저희 마음이 편해지니 좋아요.
오늘 법원 얘기가 어머님 사건 재판사연으로 흘렀네요. 죄송합니다. (ㅠㅠㅠ)
그만큼 제 가슴속에 맺힌 슬픔이 큰 까닭이겠죠.
이제부터야 오늘 글의 본론입니다.
저는 3일(금) 오후 4시 대전지방법원 318호 법정에 출석하였었어요.
그날 형사사건 재판에 나온 피고인들의 죄명도 여러 가지 더라구요.
“폭력행위법 위반, 의료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법 위반, 식품위생법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에다가 절도,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등...”
말 그대로 잡다한 세상살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와 관련된 재판이었죠.
제가 대전교도소 교도관 근무시절에야 출정근무 나가면 숱하게 겪었던 형사재판이었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형사사건이니...
저는 이중에 공무집행방해 사건 재판에 재판장인 판사의 증인 출석요구가 있어 갔었죠.
제가 근무하는 대전 중구 용두동에 최근에 아파트 단지가 생겨서 주민 입주도 되었는데...
원래 불량주택지구이던 이곳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대한주택공사에서 공동주택사업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재개발 사업 전에 살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항의하다
급기야는 물리적 충돌도 있었고,
우리 구청 앞 도로상에 움막을 설치하고 무려 400일 이상을 생활하며 자신들도 힘들겠지만, 우리 직원들도 어렵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건설과의 담당자로서 관여한 일이 있었는 데,
사건이 종결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해결 못 본 일이 있거든요.
피고인들이 철거과정에서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하여 방해했다고 기소되었는 데,
제가 그 당시 관련 직원으로 저의 진술을 듣고자 하여 증인으로 나가게 된 거였어요.
“증인 선서”를 하고, 제 양심껏 3년전의 일을 진실 그대로 재판장, 검사, 변호사와 피고인 들에게 증언하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이 사건이 마무리 되려나 몰라도,
저는 잘 해결되길 바래요.
오늘은 3월 6일입니다.
오늘이 경칩인데, 북한 평양의 대동강도 얼음이 녹았겠어요.
개구리가 기지개를 키고, 봄을 노래하겠는데요.
제가 대전교도소 교도관 근무를 그만두고, 지금의 대전 중구 행정공무원으로 다시 시작한 게 1991년 3월 6일이었으니, 15년이 된 날이죠.
15년전에 저와 같이 근무했던 교정공무원들이 저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으려나?
하긴, 교도소 외정문 나설 때에는 다시는 대전교도소 쪽으로는 오줌도 안 싸고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했었건만...
아직 교정공무원 들과 모임을 함께 하고 있고 인연을 갖고 있으니... (하하하)
어디서 어느 위치에서 근무하건 서로 잘 되는 게 좋겠죠.
전국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에 계신 회원님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이번 한주에도 행복한 일 많아지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