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는 여전히 튜리아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챈들러가 올 시즌 세 번째로 선발로 출장합니다.
1쿼터, 양 팀은 시작부터 빠른 트렌지션 게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공격이 지체되는 순간이면 닉스는 로페즈에게 더블팀, 넷츠는 아마레에게 더블팀을 붙이며 서로 공격의 핵을 막기 위한 수비. 하지만 아마레, 로페즈의 득점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로페즈는 계속해서 맹폭을 가하며 뉴져지를 이끕니다. 1쿼터 마지막, 펠튼이 앤드원에 성공하며 닉스가 30대28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태로 1쿼터 종료.
2쿼터에는 닉스가 특유의 빠른 템포를 살리지 못 하며 고전. 로페즈는 계속되는 더블팀이 오는 상황에도 맹폭을 가하며 전반에만 21득점.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도 더블팀이 들어올 때는 적절한 타이밍에 킥아웃하면서 오픈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닉스는 트렌지션 게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더불어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턴오버가 반복되며 공격이 다소 정체된 모습. 아마레 역시 수비에서 로페즈에게 고전. 거기에 트레비스 아웃로가 10점을 보태며 넷츠가 58대55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3쿼터, 계속해서 접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닉스의 하프코트 디펜스가 살아나면서 흐름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3쿼터 6분20초 남은 상황에서 챈들러의 속공 레이업으로 닉스 역전. 그 순간 해리스와 험프리스가 충돌, 해리스는 부상으로 코트에서 이탈. 이후 닉스가 완전히 기세를 제압, 챈들러를 필두로 좋은 디펜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넷츠를 압도. 챈들러는 계속해서 좋은 타이밍에 더블팀 수비를 펼치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전반 폭발하던 로페즈도 3쿼터에는 6득점. 펠튼은 3쿼터에만 8득점 3어시스트를 올렸고 아마레와 챈들러도 꾸준히 득점을 더하며 순식간에 닉스가 15점차 리드를 잡습니다.
4쿼터는 로페즈와 아마레의 쇼다운. 로페즈가 넣는 만큼 아마레도 득점을 올리며 닉스가 두자리수 점수차를 유지합니다. 펠튼은 계속해서 좋은 픽앤롤 패스를 날리며 아마레, 챈들러와 멋진 2대2 플레이. 아마레, 펠튼, 챈들러의 삼격편대가 맹활약하면서 닉스는 두자리수 점수차를 유지했고 결국 최종 스코어 111대100으로 닉스의 승리. 닉스는 시즌 10승 9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는 데 성공합니다.
레이먼드 펠튼: 21득점 10어시 7리바 3스틸 1블락. 턴오버를 다섯개 범했지만 2쿼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활약을 했습니다. 특유의 공격력을 살리면서도 해리스를 잘 막아냈고 특히 경기 내내 계속해서 터져나온 픽앤롤은 그동안 펠튼에게 그토록 바래왔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2대2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 같더군요. 펠튼-아마레의 픽앤롤이 살아난 것은 물론 첫 번째 2대2 시도가 실패해도 딜레이드 픽앤롤을 걸거나 위크 사이드로 부드럽게 빼주는 패스가 경기 내내 나왔습니다. 리바운드 참여도 꾸준했고요. 지금껏 펠튼 경기 중에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오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랜드리 필즈: 6득점 6리바 2어시 1스틸. 3쿼터 종료 0.5초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습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부지런한 로테이션 수비. 놀랍게도 이 2라운드 루키는 현재 리그 전체의 가드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않아도 팀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있네요.
아마레: 35득점 9리바 2어시 2스틸 1블락. 펠튼과 2대2가 맞아가면서 공격력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피닉스에서 보여줬던 2대2 플레이를 마무리하는 덩크가 경기 내내 터져나왔고 공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퍼리미터 점퍼로 득점을 올립니다. 로페즈 수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지만 챈들러와 함께 꾸준히 블락을 시도하며 닉스의 골밑을 사수했습니다.
윌슨 챈들러: 27득점 11리바 3어시 3블락. 아마레, 펠튼, 챈들러 셋의 엄청난 활약으로 닉스는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닉스 승리의 원인은 3쿼터, 닉스가 좋은 하프코트 디펜스로 넷츠를 압도한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챈들러는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헬프 디펜스를 들어갔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치 지난 시즌 제프리스가 수비에서 놀라운 스페이싱 능력과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헬프 디펜스로 전체적인 팀 디펜스의 수준을 향상시킨 게 떠오르더군요. 경기 내내 챈들러는 자신과 미스매치를 이루는 험프리스, 페이버스 등을 상대로 수비에서밀리지 않는 모습.미스매치 상황을 잘 살려 공격에서 돌파로 꾸준히 득점을 올렸습니다. 챈들러에게 팀디펜스의 중심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데 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은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갈로: 13득점 6리바. 전반 10점을 넣으며 스코어러 역할을 다 했지만 후반 계속되는 오픈찬스에도 3점슛이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후반, 전반에만 10점을 올린 트레이브 아웃로의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도 괜찮았는데 4쿼터 완벽한 찬스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 그리고 돌파 후 레이업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수비시 상대의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능력도 향상될 필요가 있습니다.
토니 더글라스: 3득점 1리바 1어시. 수비에선 좋은 모습. 하지만 공격에서 여전히 지나치게 드리블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프코트 오펜스 조율 능력 역시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빌 워커: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점퍼를 성공했지만 이후엔 야투가 들어가지 않으며 2득점.
모즈코프: 2득점 1리바 1어시 4파울. 다른 수치보다 역시 파울이 문제입니다. 너무 쉽게 파울트러블에 걸리곤 하네요. 1쿼터 후반 코트 위에 들어서서 로페즈를 상대로 두 개의 수비를 성공했지만 이후 앤드원 허용. 곧장 또 파울을 범하며 교체. 후반에도 거의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파울 두 개를 기록하며 오래 뛰지 못 하고 벤치로 물러났습니다. 파울 외에도 찬스 상황에서 패스를 어이없게 놓치는 것도반드시 더 향상되어야 할 부분. 하드웨어에 비해 전반적인 센스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앤소니 랜돌프: 2득점 1블락. 2쿼터 초반, 점퍼를 꽂아넣고 멋진 블락도 기록. 순식간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내 침묵하며 3분 정도 출장했습니다.
션 윌리암스: 1분 30초 출장. 승패가 이미 결정난 4쿼터 후반 가비지 타임에 출장.
넷츠에선 브룩 로페즈가 36득점 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아마레의 수비를 무력화 시킨 것은 물론 2쿼터까지 챈들러의 적극적인 더블팀에도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며 효과적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조던 파머는 4-6의 3점슛을 바탕으로 꾸준히 점퍼를 성공시키며 17득점. 하지만 해리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을 제대로 리드하지 못 하며 1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는 못 했습니다. 전반 로페즈의 킥아웃 패스를 잘 받아서 점퍼를 성공시켰던 트레비스 아웃로도 후반에는 침묵. 결국 네츠는 3쿼터 해리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과 동시의 팀의 경기력도 추락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홈에서 고작 2승 만을 올렸던 닉스는 오늘 경기를 승리하면서 홈경기의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팀 전체를 돌아보면 공격에선 펠튼이 적극적으로 2대2 플레이를 만들어가면서 팀오펜스가 향상. 수비에선 챈들러가 공간을 크게 활용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헬프 디펜스, 스페이싱을 해주며 팀디펜스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로 6연패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닉스는 이틀 휴식 후 뉴올리온스 호네츠 원정 경기를 치룹니다. 이후 다음주 워싱턴전까지는 무난한 스케쥴. 그러나 셋째주부터 덴버-보스턴-마이애미-클리블랜드-오클라호마-시카고-마이애미-올랜도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시즌 초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선 다음주에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리고 강팀과의 일정을 잘 치루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네요. 12월, 어떻게든 5할 승률을 지켜내는 것이 닉스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첫댓글 뭐 다른 요소도 있겠지만 확실히 아마레 합류이후 뉴욕이 예년보단 경쟁력이 있어진거 같네요. 몇가지 퍼즐만 잘 맞추면 빅마켓의 명성을 재현할지도...
이글쓰신분은 게임을매일중계보나바요 왠지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