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어김없이 한 건씩 팡팡 터져 나오고 있다. 샹하이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몽골 대사가 21살의 몽골 여성에게 임신까지 시켰다고 한다. 외교를 하러 갔는지, 포르노 촬영을 하러 나갔는지, 국제 망신을 아주 제대로 시켜주는 꼴값들을 분주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mb 주변에는 저마다 공신을 자처하는 권력 기생충들이 득실득실 거렸다. 감투는 차고 넘쳤으니 검은 돌, 흰 돌 가릴 것 없이 무분별, 무작위로 논공행상을 했을 것이고 그렇다 보니 자격도 없는 포르노 배우들도 한 자리씩 꽤 차고 외국으로 나갔다가 오늘날, 결국 대형 사고를 줄줄이 치고 말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이런 와중에 뉴스 꺼리가 되지도 않는 요상한 뉴스가 포털에 버젓이 걸려있어 뭔 소린가 싶어 ‘부부핵교’라는 곳을 가봤더니 주로 성교육을 시키는 단체였다. 물론 출산 장려를 위해 사회의 건강한 성문화 창달을 위한다는 명분은 앞에 달고 있었다. 그 단체의 대표라는 황주성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했다. 많은 사람이 살다보니 생각하는 바도 제각각 일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이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해괴망측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사람이 했다는 말을 다시한번 옮겨보겠다. “국민과 결혼했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장은 억지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싫어하는 국민들까지 생각하고 한 말인가?"라고 하면서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한국형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어젠다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며 "이를 믿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결혼부터 먼저 하고 애를 하나라도 낳아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박근혜 결혼시키기 운동을 무기한 펼친다"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의 롤 모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여왕은 각국 왕들의 청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는 말로 품격을 유지하면서 이를 물리쳤다"면서 "여왕은 죽는 날까지 독신생활을 해오면서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끌어내는 인간적 요소를 잘 활용한 인물임을 지적하면서 박 전 대표는 엘리자베스 1세와 사정이 다르다. 대권을 노리는 한국의 미혼 여성과 가만히 있어도 여왕이 되는 당시 영국과는 정치 환경부터 다르고, '여자는 애를 낳아봐야 세상을 안다'는 사회 통념까지 다르다"면서 "박 전 대표는 언제까지 '국민과 결혼했다'는 말로 연민의 정을 이끌어 낼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표 본인이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다 보니 허경영씨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았는가"라며 "이제라도 결혼을 안 하는지, 못 하는지를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2007년 1월20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총리를 해봤나, 장사를 해봤나, 장관을 해봤나, 애를 낳아봤나'라고 말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다"며 "차기 경선에서도 이런 공격을 재차 받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차라리 솔직하게 ‘박근혜, 저 결혼해서 애 많이 낳겠습니다'라고 까놓고 말해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십성 이야기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니 참으로 웃긴다.
우리나라에는 점차 독신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결혼을 했으나 불임으로 인하여 애기를 낳지 못하는 가정도 많다. 그래서 입양아 양육 추세도 늘고 있다. 차라리 까놓고 박근혜가 싫으면 싫다고 당당하게 비판하면 그만이다. 선거에는 100%라는 지지가 존재 할 수가 없으므로 반대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선거는 50.1%만 얻어도 승리하는 게임이므로 분명히 안티 박근혜도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렇지, 비유할 것을 비유해야지 허경영 같은 사람을 빗대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심사가 들어있다고 느껴진다.
또한 2007년경선 당시 mb가 말한 것을 예를 든 것도 그렇다 . 정치를 하는데 애를 낳고 안 낳고, 결혼을 했고 안 했고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 결혼이 병역의무나 납세의무처럼 헌법에 명시되어 강제를 규정하는 의무라도 되는가. 결혼이야 말로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겨진 천부인권인 것이다. 어느 누구도 특정인의 결혼을 두고 했니, 안 했니 하면서 간섭하고 참견할 권한은 없다. 그리고 독신과 정치는 전혀 무관하고 복지와도 무관하다.
독신녀가 능력만 있고 본인의 희망만 있다면 아이를 키우고 싶으면 얼마든지 입양하여 키울 수도 있는 세상이다. 황주성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길 바랬다면 차라리 아이를 입양하여 키워 볼 용의가 없느냐, 라고 묻는 것이 타당성이 더 있었을 것이다. 살다보니 별별 희한한 단체도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별별 이상한 소리도 다 들린다. 도대체 국가의 통치와 결혼과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것부터 설명을 해 보라고 지적해 주고 싶다. 혹시 “부부핵교”라는 단체를 박근혜라는 이름을 통해 한번 띄워보고 싶은 영웅 심리의 발동이 아니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정권 실세 모측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내 뱉은 말이 아니었는지 별별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민단체를 대표한다는 작자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한심 바로 그 자체다. 마치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뛰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