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금포(夢金浦)
황해남도 용연군 몽금포리에 있는 포구(浦口).
북으로 초도, 남으로 장산곶(長山串)이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장산곶(長山串) 동북부 해안가에 있는 포구로, 조선시대는 아랑포영(阿郎浦營)과 조니포진(助泥浦鎭)이 있었으며 수군만호(水軍萬戶)가 한사람 배치되는 등 국방상의 요지였다.
행정상으로 몽금포는 조선시대 장연현(長淵縣)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황해도 장연군 해안면에 속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몽금포는 주변 해안가에 흰모래가 넓게 펼쳐져 있는 등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백사정(白沙汀)으로 불리는 등 명승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몽금포, 장산곶 지구를 북한은 경승지(국립공원에 해당) 제9호로 지정하였다.
몽금포의 '몽금(夢金)'이란 의미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말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해안에 발견되는 '구미'는 물굽이, 굽이, 돌아가는 곳, 곶(串)에 해당하는데 그 표현은 한자로 仇味, 久美, 九味, 九美 등으로 나타낸다. 몽금포의 경우에는 '먼 굽이(遠구미)'가 방언으로 몬구미, 몽(夢)이라 한자음으로 차음, 몽구미(夢仇味)라 하고 이 말이 줄어들어 몽금(夢金)으로 불리지게 되었다.
몽금포 포구에 돌출한 긴 모래사장은 사질이 우수하고 해수가 맑기 때문에 천혜의 백사장으로 평가된다.
몽금포 앞바다의 몽금포 해수욕장에는 여러 곳에 높이 15∼20m 규모의 해안사구인 몽금포사구가 있다. 이는 겨울철 강한 북서계절풍에 의해 해안가 모래가 내륙 쪽으로 불려서 언덕형태로 쌓인 대표적인 해안퇴적지형이다. 몽금포 해수욕장의 너비는 남북 2㎞, 동서 8㎞ 정도이고, 앞에는 모래산이 가로 막고, 뒤로는 낙락장송이 병풍처럼 둘러서있다. 북한은 몽금포사구를 천연기념물 제142호로 지정하였고 또한 관광지로 지정, 개발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위치는 북쪽 장연읍에서 서남쪽으로 28㎞, 장산곶 서북쪽으로 13㎞, 구미포로부터 서북서쪽으로 22㎞ 떨어졌으며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의 면적은 7㎢이다.
해수욕장은 금사십리(金沙十里), 명사십리(鳴沙十里), 명사십리(明沙十里)로 잘 표현되듯이 모래알이 아주 가늘어 바람이 불면 날려가 모래언덕을 만든다. 그리고 모래알이 작아 맨발로 딛고 가면 발아래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여 오사(鳴沙), 모래알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여 명사(明沙)라고 한다.
주변의 바다모래는 질이 우수한 규사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을 비롯하여 북쪽 금산포에는 무진장한 규사는 공업용 원료(유리)로 쓰이고 있다.
황해도 서북해안지대에는 많은 포구와 주변에 백사장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은율군 이도반도의 금산포해수욕장, 과일군 비파곶, 운산포, 항곶포, 진강포해수욕장 등으로, 이들 포구와 주변 모래사장 또는 모래언덕은 해안휴양지(해수욕장, 휴양소) 개발에 적합한 곳이 많다.
몽금포는 육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파도를 막아 배들이 정박하기에 유리한 곳이며, 수산업이 발달하여 조기·새우·갈치·도미·꽃게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어항으로 발달하였다. 또한 근해 해저에서 채취되는 응회질점판암(凝灰質粘板岩)은 해주벼루의 원료로 사용된다.
몽금포리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농경지는 30% 정도이고, 그 중 밭이 71%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은 벼와 옥수수, 과일 등이다.
몽금포의 여러 가지 풍경을 잘 표현해주는 어항의 정경과 고기잡이의 생활을 묘사한 노래인 〈몽금포타령〉이 황해도 지방민요의 하나로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몽금포리(夢金浦里)
황해남도 용연군(룡연군) 서부 황해 연안에 있는 리.
북쪽은 순계리(蓴溪里), 동쪽은 봉태리(烽台里), 남동쪽은 용연읍(룡연읍), 남쪽은 오차진리(吾叉鎭里), 남서쪽은 장산리(長山里)와 접하며 서쪽은 황해에 면한다. 황금무지 위에서 잠을 자는 꿈을 꾸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몽금동이 1910년대에 이곳에 나루터가 생기면서 몽금포리로 개칭되었다. 1952년 12월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 때 장연군 해안면 몽금포리와 안동·3리동·신촌동의 일부로 이루어진 신안리가 합쳐져 신설된 용연군 몽금포리가 되었다. 1954년 10월 황해도가 황해남·북도로 분리되면서 황해남도에 속하게 되었다.
불타산맥에서 뻗어내린 지맥들에 봉화산(322m)을 비롯한 낮은 산들이 솟아 있고 몽금포평야에 속하는 안동평야·긴등평야 등이 있다. 저수지로는 안동저수지와 방아골저수지가 있다. 리 면적에서 산림은 60%, 경작지는 30%를 차지한다.
경작지 중 밭이 71%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농산물은 쌀·옥수수·과일 등이다. 특산물은 몽금포 일대에서 나는 규사·조피·왕지네 등과 이 지역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까나리이다. 황해의 주요 수산기지로 알려진 몽금포에는 몽금포수산사업소가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고등중학교·인민학교와 병원이 있다.
유명한 명승지인 몽금포 일대에는 몽금포코끼리바위(북한 천연기념물 143)와 몽금포사구(북한 천연기념물 142)가 있다. 용연읍을 거쳐 장연군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으며 군소재지인 용연읍까지는 10㎞, 몽금포까지는 2㎞, 장산곶까지는 16㎞이다. 그밖에 몽금포에서 남포항을 비롯한 여러 항구들과 이어지는 뱃길이 있다. 남포항까지는 7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