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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에 따라 인천시 부평구와 남구를 비롯한 전국 114곳의 대형 마트가 의무휴업을 진행키로 한 첫날인 4월 22일.
지난 3월 대규모·준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과 의무휴업일을 강제로 지정하는 조례가 통과된 부평구와 남구의 5개 대형 마트와 16개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일제히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날 이마트 부평점의 경우 출입구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이날 하루 휴점한다는 사실을 안내하거나 홈플러스 인하점의 경우 대표전화의 음성 안내를 통해 휴점 사실을 알렸다.
여기에 삼산점·산곡점 등 롯데마트는 출입구 앞 게시물을 통해 ‘대형 마트의 주말 강제휴점은 서민들에게 큰 불편과 많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입구 곳곳에 게시함으로써 강제휴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거나, 이마트·홈플러스는 게시물을 통해 계양구와 남동구 등지에서 정상 영업 중인 자사 대형 마트 이용을 안내하기도 했다.
정부 시책에 따라 이날 인천시 부평구와 남구를 비롯해 전국의 약 30%에 달하는 대형 마트들이 일제히 문을 닫았지만 대형 마트 휴무로 인한 ‘풍선효과’는 실상 전통시장보다는 이웃한 대형 마트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계양점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만 마트 개점 여부를 묻는 전화가 60~70통에 달했다”며 “평소 주말보다는 많은 시민들이 계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부평구 소재 부개종합시장과 남구 소재 용현시장 상인들은 한결같이 “평소 주말과 다르지 않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대형 마트 강제휴무로 인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개종합시장 내에서 채소류를 판매하는 김모(52)씨는 “평소 주말과 손님 수가 비슷한 것 같지만 오늘 날이 궂은 것도 있고, 일단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둘째·넷째 일요일에 대형 마트가 쉰다는 사실이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다면 점차 손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현시장에서 어묵류를 판매하는 류모(46)씨 또한 “분명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젊은 소비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려면 주차·친절 등 쇼핑편의가 더 갖춰져야 하는 만큼 우리 상인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GS리테일 등 대형 마트·SSM 운영 주체들은 지난 6일 부평구청을 상대로 ‘영업시간제한등처분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내주 중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예정돼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늘 대형 마트가 휴무라고 해서 그냥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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