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말 말아요/ 무슨 사람이 그럽니까/가슴 깊이 새긴 정을/어찌 지우려 합니까/서러운 밤이 갑니다/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가슴 무너진 이 한숨을/한 잔 술로 달래보네/
<청춘의 덫 노래 중에서>
히트곡 ‘청춘의 덫’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진주아(46세)가수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노래와 인연을 맺은 그의 인생역정을 들어 보았다.
“가난한 집의 6남 2녀 중 7번째로 태어났어요. 아버지가 유랑극단에서 생활하며 노래도 잘해 아마 저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금은 형제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모두 자수성가했고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항로 역할만 했다고 생각해요”
진주아가수는 완도 고금면에서 12살까지 살다 광주로 이사를 갔지만 TV출연이나 전국 각지의 많은 행사에 참석하면 언제나 완도가 고향이고 나의 소중한 곳이라고 늘 자랑한다고 말했다.
소탈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알려진 진주아씨는 고향 완도의 행사나 축제는 꾸준하게 참여해왔고 앞으로도 언제든 완도군민들이 부른다면 기꺼이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진주아가수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음악생활을 시작해 25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가수로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을 냈다. 작년 6월 이라크 자이툰부대 위문공연과 독일과 프랑스 교포들을 위한 유럽공연 등 한국과 외국에서 크고 작은 공연을 해왔다고 밝혔다.
2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들은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슬퍼 보였고 거기에 이혼의 아픔까지 어둡고 힘든 시절이 있었다는 진주아 가수!
특히 7년 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모두가 불구가 될 거라고 우려했지만 3년간 병원생활을 하며 이겨내겠다는 정신력과 재활치료로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잊고 싶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 사고 이후 진주아 가수의 인생의 변화가 시작됐다. 부정적인 시각과 실패의 연속이던 인생에서 벗어나 성격이 밝고 명랑해 졌다. 모든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하기 쉽지 않은 아픈 사연도 공개했다.솔직 담백한 성격 또한 그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올해로 방송시작은 3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랜 공연 덕분에 방송데뷔도 하기 전에 고정팬이 300여명 있었다는 진주아 가수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보길 윤선도 축제’와 ‘장보고축제’에도 참석해 완도군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진주아 가수는 작년 9월 30일 ‘결식아동 돕기 자선콘서트’가 관객의 반응이 좋아 올 가을 에도 자선콘서트를 통해 주변의 불우한 아이들을 도울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섬에서 크면서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나에게 준 하나님의 선물인 목소리로 봉사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유명가수 콘서트에 초청가수로 참석했지만 자신을 몰라보는 서늘한 객석의 반응을 뜨거운 박수갈채로 바꾼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노래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관객 앞에서 웃을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하고 난 후의 결과는 하늘의 뜻 아닐까요?”
진주아 가수는 무대에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가수지만 인기에 연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혼의 아픔을 묻는 질문에 “부부의 인연은 실패로 끝났지만 후회하거나 약점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진주아 가수는 이성은 돌아서면 남이 되기 때문에 신중해야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다시 결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날 아픈 사연을 뒤로하고 자신의 노래 제목처럼 불같은 여자로 탈바꿈한 진주아 가수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 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