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선 월드컵 예선을 위한 친선경기가 한창이고, 유럽에서는 유로예선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주말 독일은 카자흐스탄을, 이탈리아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음에도,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이는 최근 두팀의 경기력과 흐름을 방증해주는 경기였다. 유로예선 경기에서는 나름 준수한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키엘리니가 대표팀에 혹평을 가한 만큼 최근 이탈리아는 2006년 월드컵우승 이후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해 오면서 잦은 감독 경질설에 시달렸었다. 이에 반해, 독일은 기존의 노련한 대표팀 구성원에 새로운 젊은 피가 대거 수혈 되면서 녹슨 전차가 아닌, 때 빼고 광낸 전차군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부분의 포지션 마다 대단한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면서, 그 뒤를 이을 어린 유망주까지 대기중이다. 또한 두 나라는 유럽리그 순위에서 각각 3,4위를 기록하면서 서로 견제 하고있다.(3위에게는 챔스출전권 4장과 유에파컵 출전권 2+1장이 주어지고, 4위에게는 챔스출전권 3장과 유로파리그 2+1장이 주어진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판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의 상황은 예견된 것일까??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까??
▼ 착실한 준비를 해왔던 독일,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유려한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기술적인 축구, 그리고 무엇보다 수비가 강조되는 축구를 하는 만큼, 노련한 플레이와 경기조율능력이 어느리그 보다도 강조되는 리그이다. 필연적으로, 경험이 일천한 어린 선수들 보다도 노련한 노장선수들을 선호해왔고, 이는 세리에 대부분의 명문구단들의 베스트 일레븐을 보았을 때 알 수 있다.(단적인 예로, 2007년 밀란의 한 리그경기에서 출전 선수의 평균나이가 32세였다.) 또한, 타 외국리그에 비해, 프로계약 나이가 일년 가량 늦고, 정작 프로계약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기에, 어린 선수들은 하위권 팀으로 이적하거나, 타 리그로의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자의 예로는 파르마로 임대를 떠난 지오빈코를 들 수 있으며, 후자의 예로는 비록 임대 형식으로 삼프도리아에 돌아왔지만, 맨유 소속으로 정식 계약했었던 마체다를 들 수있다.
무엇보다도, 독일의 유망주 발굴은 팀의 노력도 있자만, 귀화 선수나 이민자까지 수용하는 국가적인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가 큰 공로를 했다. 최근 레알에서 카카를 밀어낸(?) 메수트 외질에서부터 보아탱에 이르기까지, 싹수가 보이기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귀화를 이끌어 냄은 물론, 국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귀환한 선수와 이민자 2세, 그리고 토종 독일 유망주에게 모두 열려있고, 독일 축구 협회에서 유망주에게 수상하는 프릿츠 발터상은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이자, 차세대 독일 국가대표를 가르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최근 5년간 각 나이대별 수상자들은 대부분 성인 대표팀 주전이 되었거나, 각 소속팀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뮬러, 노이어, 마린, 보아탱, 괴체, 크루즈, 회베데스, 홀츠비 등) 어린 선수들에게 유럽 대회를 일찍 경험하게 해주면서, 세대 교체에 성공했고, 이는 독일의 선수수급에 호순환을 이끌어 내었다.
또한, 별 상관없어 보이지만, 두 국가간의 격차가 생기게된 근원인 재정적인 문제 또한 두 국가가 가진 차이점이다. 유럽 리그중 최대 관중을 자랑하는 분데스리가는 재정적인 건강함은 물론, 최저 부채 비율을 가진 리그이다. 또한 많은 클럽들이 한 가구마다 일정 지원금을 지원받는 형태가 보편화 되어 있기에 재정적으로 매우 건강하다. 이에 반해 재정적으로 많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세리에의 각 구단들은, 부채탕감은 둘째치고, 선수 수급 또한 빚을 내서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구단의 부실한 재정상태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데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고, 짧은 시간안에 성적을 내야하는 감독으로서는 빠른 효과를 볼 수 없는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소홀 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차이들이 두 국가의 국가 대표 경기들에서 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과연 두 국가간의 간극은 좁혀 질 수 없는 것일까??
▼ 두 국가의 차이 극복, 이탈리아 구단들의 자체 개혁이 중요하다!!!
RANK2010
RANK2011
MVMT
LEAGUE
06-07
07-08
08-09
09-10
10-11
TOTAL
4
3
+1
Germany
9.500
13.500
13.666
18.083
13.666
67.436
3
4
-1
Italy
11.928
10.250
11.375
15.428
11.000
59.981
상단의 표는, 유럽리그 랭킹을 산출하기 위한, 표이고, 두 리그간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8점 가량이다. 비록, 두 리그간의 급간을 리그 순위로 매길수는 없지만, 최근 유럽대항전의 활약이 두 리그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고, 이 순위에 따라 다음 시즌 진출 팀 수가 가려지기에, 이 표가 가지는 의미 크다. 간단히 말하자면, 최근 챔스 유로파에 출전한 팀들의 활약을 점수로 산출, 합한뒤에 팀수로 나눈 수치를 5년치 합한것이 TOTAL 이고, 이를 통해 진출권을 배당한다. 전체 포인트 누적 방식이 아닌, 최근 5년간 점수 획득의 평균치로 계산 하기에, 11점정도로 점수를 획득해 왔던(챔스와 유로파는 점수 산출 방법이 조금 다르지만, 보통 11점 정도면, 진출팀 모두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수준의 획득 점수이다.) 세리에 팀들로써는 과거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제도 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4년간 분데스리가보다 저조한 점수를 득점해 왔기에, 이번 시즌 남은 인터 밀란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에 반해 독일 쪽에는 챔스의 샬케, 유로파의 레버쿠젠이 남았으며, 인터가 결승진출을 하지 않는 이상, 평균점에서 앞서기 힘들다. 고로, 앞으로의 몇 년 동안 이 리그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팀 내부의 재정관리와, 유망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두 리그의 운명을 가를 요소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또한 라노키아, 마르키시오, 마체다 같은 우수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고, 티아고 모타, 아마우리의 귀화등 축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적극적인 모습이 유망주 유치와 육성에 중점을 두어야만 할 것이다.
P. S. 1. 참으로 오랜만의 칼럼인 것 같습니다. 요즘 학사일정이 바쁜 관계로 꾸준한 글로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하고, 또 오랜 만에 찾아뵙는 글임이도 불구하고, 글이 형편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꾸준한 글과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P. S. 2. 위 글의 유럽리그 랭킹 산정 방법은 아래 주소 TUNER220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찾아가 보세요~~
우리 축협또한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타 아시아 국가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잇습니다. 그 결실이 손흥민, 남태희 같은 선수들이죠. 이 선수들 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국외에 체류 또 보낼 예정이니 유학 같은 프로그램 말고도 국내 리그 팀안의 유소년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우선 과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유망주 육성시스템에서 아쉬운점이 국내 클럽수가 적다보니까 어린 유망주들이 뛸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게 제 개인적인 걱정입니다. 대학 4년에다 군대 2년까지 .... 솔직히 축구선수가 은퇴전까지 대학은 그닥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개인적으로는 대학 안가고 오히려 고등학교도 안가서 이청용처럼 해외이적에 군문제가 걸림돌이 안되게 했으면 좋겠지만 ... 국내 클럽수가 적다보니 축구선수를 할수 있는 사람도 적죠 ..) 운동선수의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 낭비되는 시간이 좀 많이 적은듯 싶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네덜란드처럼 어느정도 기량에 다다른 선수는 바로바로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월드컵이나 U-20, 아시안게임 같은 연령대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죠. 또한 이렇게 스타선수가 지속적으로 나가면 국내리그가 활성화가 안되니까 마케팅도 계속하고 그들을 뒷바침할 좋은 선수 또한 꾸준히 나와야하죠. 참으로 어려운 일이긴 하다만 이렇게만 된다면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서는건 시간문제라고 보네요 ㅎㅎㅎ 참 꿈같은 소리 ㅎㅎㅎ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은 나라에서 미래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와 그렇지 못한 결과가 이 두 국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이건 우리나라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축협또한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타 아시아 국가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잇습니다. 그 결실이 손흥민, 남태희 같은 선수들이죠. 이 선수들 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국외에 체류 또 보낼 예정이니 유학 같은 프로그램 말고도 국내 리그 팀안의 유소년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우선 과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유망주 육성시스템에서 아쉬운점이 국내 클럽수가 적다보니까 어린 유망주들이 뛸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게 제 개인적인 걱정입니다. 대학 4년에다 군대 2년까지 .... 솔직히 축구선수가 은퇴전까지 대학은 그닥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개인적으로는 대학 안가고 오히려 고등학교도 안가서 이청용처럼 해외이적에 군문제가 걸림돌이 안되게 했으면 좋겠지만 ... 국내 클럽수가 적다보니 축구선수를 할수 있는 사람도 적죠 ..) 운동선수의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 낭비되는 시간이 좀 많이 적은듯 싶습니다.
유망주들이 뛸 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작은 우리나라에서 한리그에 16팀이 뛰는 것은 비효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에는 승강제가 시급히 도입되어서 K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상생이 가능해 진다면 유소년 선수들의 뛸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네덜란드처럼 어느정도 기량에 다다른 선수는 바로바로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월드컵이나 U-20, 아시안게임 같은 연령대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죠. 또한 이렇게 스타선수가 지속적으로 나가면 국내리그가 활성화가 안되니까 마케팅도 계속하고 그들을 뒷바침할 좋은 선수 또한 꾸준히 나와야하죠. 참으로 어려운 일이긴 하다만 이렇게만 된다면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서는건 시간문제라고 보네요 ㅎㅎㅎ 참 꿈같은 소리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미래를 위한 투자도 좋지만, k리그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여 k리그에서도 유능한 인재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최근 k리그는 예년 시즌들에 비해 용병에게 기회를 주기 보다는 유망주들에게 열려있는것 같습니다...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파워블로거가 아닌게 신기할 정도네요..^^
감사합니다~~~ 꾸준한 글로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엄밀히말하면 부상에의해서 주전출장못하는것도 밀린거라말할수있죠 카카가돌아온다면 외질이윙으로간다고말씀하셨는데 그럼 지금폼이좋은 마리아나 날두둘중한명을 벤치에앉혀야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카카가 부상입기전까지 많은공격포인트로써 가시적인 기록을 보여주지못했다고생각하기때문에 밀렸다고표현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