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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back in Memory
" 날 얼 만 큼 기 다 렸 나 요 ? "
" 일 년 밖 에 기 다 리 지 않 았 어요 . "
" 미 안 해 요 . 힘 들 게 일 년 씩 이 나 기 다 리 게 해 서 요 . "
" 뭐 가 요 ? 난 당 신 이 여 기 안 으 로 들 어 올 꺼 라 생 각 에 힘 들 지 않 았 어 요 . "
그 는 오 른 손 을 자 신 의 왼 쪽 가 슴 에 가 져 다 놓 곤 어 린 아 이 처 럼 너 무 밝 고 도
순 수 해 서 나 마 저 눈 물 이 고 일 것 같 은 미 소 를 지 었 다 .
그 리 고 세 상 이 바 라 보 았 던 그 눈 빛 이 아 닌 따 뜻 한 눈 빛 을 그 는 보 여 주 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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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back in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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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느 이름도 모른남자들과 똑같은 행위를 하며 똑같은 돈을 받고 그리고 똑같은 시선을 받는다.
하지만 그 정도로 내가 수치스럽거나 더럽지는 않았다.
오히려 사회에서 버려진 그 시선이 더 편했다.
사회에서 관심받는 시선보다는 말이다.
"하앙."
"윽…. 좀더."
그가 흔드는 몸짓에 의해 나도 같이 흔들다가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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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눈을 뜨고 일어난 내모습은 헝크러진 머리에 끈쩍끈쩍한 타액으로 뒤범벅이 되버린
한낱 더러운 여자에 불과해 있었다.
하지만 그생각도 잠시, 옆에 놓여있는 수부룩한 돈뭉치가 만족한 미소를 만들어주었다.
난 조심스레 일어나 대충 온몸을 물로 젖시고 난 뒤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걸치고
수부룩한 돈뭉치를 코트의 깊숙한 주머니를 찾아 넣었다.
오늘은 재수가 좋으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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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아까전에 생각했던 그 생각은 모두다 버렸다.
물론 15분전만 해도 지금 난 제일 행복한 낙원에 빠진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새끼고양이 때문에 모든게 귀찮아져버렸다.
아니, 조금더 자세히 말하자면 어디 모르는 곳으로 뻥차서 버려버리고 싶었다.
"고양이새끼."
"고양이새끼 엄청 귀여운거 알죠?"
쫄래쫄래 쫒아오면서 쫑알쫑알 거리는 아이는 이번에는 조금더 한발앞서 내손을 꼭 잡는다.
그렇게 이 아이가 이런짓을 할때마다 난 눈살을 찌푸리면서 뿌리치곤 하지만
절때 지지않는 다는 각오로 내 손을 꼬옥 잡는 아이.
"놔. 나 지금 기분나빠."
"왜요?"
"너 얼굴봐서."
내 밉살맞은 말투에도 얼굴하나 찌푸리지 않고 웃고 있는 아이.
하….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아이가 날 이렇게 쫄랑쫄랑 쫒아오고 내가 이렇게 거절한것도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만 같다.
이 아이덕에 시간이란 것도 기억하고…. 도대체 이 새끼고양이가 뭐길래.
"누나. 이만큼 기다렸으면 내마음 받아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쪼끄만한게 까불고 있네."
"나 안 작아요! 알것도 다 안다고요!"
벌써 이 아인 내키를 넘었고 훤칠한 외모에 이르렀다.
그런데, 모자를 것 없어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렇게 순수한 아이가 나를 쫒아다니는 걸까?
내가 몸을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도 다 알면서, 세상이 더럽게 쳐다보는 여자라는거
다 알면서 이 아이는 왜 나를 이렇게 쫒아다니고 원하는 것일까.
"누나, 나 벌써 이만큼 나이 먹었어요."
손가락 열개를 펴놓고 또한번 반복한다.
그리고 보니 언제부턴가 교복을 입고 나타나던 아이가 사복을 입고 나왔다.
"그래서?"
"나 이제 누나랑 잘래요."
"…."
"그래서 누나 내꺼하고, 이쁜 아기도 낳고…, 아니다! 속도위반은 안되니까 결혼부터!"
얼굴하나 붉히지 않고, 나의 어이없는 시선따윈 굴하지 않고 내 손을 잡고 흔들흔들 거리면서
이 거리를 걷고 있는 아이.
'안돼, 난 이미 모든사람이 보기에는 더러운 여자거든' 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 단순한 문자가 목구멍으로 넘어오질 않았다.
역시 정이란 것이 들었나보다. 왠지 이 아일 잃고 싶지 않은 이마음.
"꼬맹이."
"거참, 꼬맹이 아니라니까요. 내 이름은 서은강이에요."
"싫다."
"칫."
토라졌는지 얼굴은 다른방향으로 돌리고는 꼭잡고 있는 내손은 자신의 코트주머니에 넣었다.
얼굴과 손은 따로놀고 있는 이 아이.
왜 오늘따라 더 귀엽고, 안타까운 것일까.
"꼬맹아, 미안하지만 난 너한테 안갈꺼야."
"누가 오라고 그랬어요?"
"…."
슬퍼보였지만 슬프지 않은척 하는 이 아이의 슬픈 얼굴.
내 얼굴을 슬쩍 바라보고는 내색하기 싫다는 듯이 살짝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난 누나한테 오라고 말한적 없어요."
"알았어. 그럼 나 좋아하지마."
"난 누나 좋아한적 없어요."
"…."
내가 단호하게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할때마다 절때 지지않는 이 아이.
얼굴표정하나 들어내지 않고 미소를 짓고 이 새끼고양이는 사실은 굉장히 슬퍼보였다.
떨려오는 손과 점점더 꽉 쥐어지는 손이 말해주고 있으니까….
"난 누나를 내꺼로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
"그리고 난 초딩들처럼 누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거에요."
"…."
"그래서 내옆에서 누나를 가만히 앉여놓고 가만히 바라보고 싶단 말이에요."
그랬다. 내가 모르던 그 순간순간마다 이 아이는 점점 성장해왔다.
언제까지나 내가 똑같은 눈으로 바라보던 새끼 고양이가 아닌, 이미 날 뛰어넘고도
머리까지 올라올 다 큰 고양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 진짜 누나 가지고 싶은데."
"…."
"그런 쓰레기들한테 누나 주기 싫은데."
"…."
"그런데,"
갑자기 우뚝서서는 자신 얼굴앞에 나를 세우고는 진한 미소를 짓는다.
이 아이, 지금보니까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서 눈까지 찔르고 있었다.
또 코는 얼마나 높게 솟았는지 눈을 아래로 깔면 분명 코만 보일께 분명하다.
그리고…. 이 아이를 보니까 가슴 한구석이 아릿아릿 거린다.
왜 지금 느꼈을까.
"그런데, 누나가 아직 날 원하지 않으니까 기다릴래요."
"…."
"누나가 내 이맘을 아는 그순간 나도 평범한 남자들처럼 늑대로 변해버릴꺼에요."
"…"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그냥 누나가 아는 새끼고양이 할래요."
눈을감고 웃으니까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여워서 저절로 손은 이 아이의 머리결을 스치게 된다.
머리칼부터 시작된 내 손길은 어느새 그의 뺨으로 스쳐갔고, 가만히 날 바라보던 아이는
내손을 꽉 잡고 또 다른 한손으로는 내 뒷머리칼에 손을 집어놓고 조심스레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이 아이가 해주는 키스를 받아들이기만 했다.
마치 굶주린 아이처럼 내 입안속에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그 아이의 혀를 받아드렸다.
숨이 조금 쉬기 어려워져도 싫다는 내색하나 보이지도 않고 받아주었다.
"하아…."
조심스레 아이가 입술을 떼고는 자신의 옷 소매로 내 입가를 닦아준다.
나는 참았던 숨을 쉬느라 정신이 없었서 아이를 바라보지 못했다.
"와, 오늘 뜩밖의 행운을 얻은거네?"
"…."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펄쩍펄쩍 뛰면서 불빛으로 가득한 이 거리를 뛰어다닌다.
그렇게 내주위를 10바퀴를 뛰었을까? 조금도 지친 내색없이 날 거뜬히 안아들고는 볼에
입맞춤을 해주는 아이.
그렇게 불빛사이로 나는 오랜만에 입안에 가득 미소를 짓고 걸었다.
.
.
"야, 언니 그거 누구 이야기 훔쳐온거야?"
"칫, 벌써 들킨거야? 그때 여기에 있다가 없어진 언니한명 있잖아."
"어머, 진짜? 그런데 그이야기는 어떡게 알게된거야?"
"어떤 인터넷에 올려진 이야기를 보고 말해준거야."
"에에? 인터넷에 올려진 글인데 그 언니라는 걸 어떡게 알아?"
"그 언니가 그때 한말을 듣고 이 싸이트를 봤으니까 당연히 알지!"
창녀촌에서도 잠깐의 휴식은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그전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언니, 그 싸이트좀 들어가봐!"
그녀들은 재빠르게 한 싸이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까 그여자가 해줬던 이야기가 그대로 나와있었다.
"에이…. 결말도 없네. 역시 누가 지어냈나봐."
한 여자가 아무리 살펴도 없는 결말에 아쉬운 얼굴을 지었다.
"어! 여기봐봐."
"응?"
한참 가만히 지켜보던 여자는 싸이트 맨 왼쪽 하단에 작게 써있는 영어를 보았다.
그곳엔 'Trace back in Memory'가 조그만하게 써있었다.
"무슨뜻이냐?"
"창년인 내가 알겠냐?"
그녀들은 한참동안 자신들이 알지 못한다는게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는다.
"이봐! 얼른 안나오고 뭐해!"
시끄러웠던 그녀들이 나가자 그곳은 순간 조용해졌다.
그리고 오직 홀로켜있는 싸이트에 남겨져 진하게 남은 문장 하나.
Trace back in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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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써도 너무 끝이 서운한 소설
첫댓글 뭔가 여운이 남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그렇다니까 다행이네요^ㅡ^ 이 소설의 목적이 그런거였거든요.
끝은..해피엔딩? 잘 읽고 가요^^
저거 뭔소린가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간다, 되짚어본다. 대강 그런 의미에요^^. 음.. 기억이란 길을 되돌아가본다는 의미로 보면 쉬우실 듯. 제 생각엔 그 '언니'가 게시판에 글 올린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는 뜻 같네요~. 주제넘게 한 마디 남겨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말이 무슨 말인가요~ 해피엔딩이겠죠?? 잘읽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