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뮬의 몰락
오늘은 파운데이션 시리즈 3권 <제2파운데이션>을 이야기해줄게.
3권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권에서는 제2파운데이션에 관한 이야기란다.
2권에서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를 찾으려는 노력들을 하다가
심리학자 에블링 미스가 그 위치를 찾았으나,
뮬이 위치를 알면 재앙이 다가올 것을 예상한 베이타가
에블링 미스를 죽이면서 2권이 끝났지…
오늘은 그 이후 진행되는 3권의 이야기를 해줄게.
뮬은 제1파운데이션을 점령하게 된단다.
오랫동안 차근차근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던 제1파운데이션이
너무 허망하게 뮬에게 정복당하게 되었구나.
칼간 행성의 근거지를 둔 뮬은 은하제국의 제1시민이란 직책으로 불렀단다.
뮬은 상대방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뮬에 전향을 하게 되었어.
그 중에 2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 프리처 대위도 뮬에 전향을 하여 충성을 맹세했단다.
이후 한 프리처 대위는 대령으로 진군하였단다.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에 대한 논란은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한 프리처는 제2파운데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어.
뮬은 한 프리처를 진급시키는 등 신임하고 있었지만,
전향자는 정신적으로 나약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전향하지 않은, 칼간 행성 출신 중에 유능한 이를 신하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 중에 베일 채니스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뮬은 여전히 제2파운데이션이 있다고 믿었어.
뮬은 한 프리처와 베일 채니스에게 제2파운데이션을 찾으라는 임무를 주었단다.
그래서 프리처와 채니스는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 우주로 떠났단다.
…
제2파운데이션에 대한 정보는
그 옛날 해리 셀던이 이야기한 우주의 끝에 세웠다는 것이 전부였어.
채니스는 제2파운데이션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타젠데 왕국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채니스와 프리처는 타젠데 왕국의 로셈 행성으로 갔단다.
로셈 행성은 농업을 주로 하는 행성으로
예전에는 독립적인 행성이었으나 타젠데 왕국에 점령을 당하게 되었어.
그들의 도착을 이미 알고 있던 로셈 행성의 총독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프리처는 채니스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채니스가 제2파운데이션의 첩자라고 확신해서 체포를 하려고 했으나
채니스는 아니라고 항변을 했단다.
그 소식을 들은 뮬은 그들을 뒤쫓아 와서
뮬이 채니스의 두뇌를 확인해 보았단다.
뮬은 상대방의 감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상대방의 머릿속도 살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보구나.
채니스의 머릿속을 읽어 보니
로셈 행성이 제2파운데이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러다 제2파운데이션의 제2발언자가 로셈 행성에 도착을 해서
뮬과 감정 격돌을 하게 되는데 제2발언자가 뮬을 이긴 것 같았어.
뮬보다 더 강력한 자가 제2파운데이션에 있었나 보구나.
그뿐만 아니라 채니스는 한낱 미끼에 지나지 않았어.
채니스에게는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가 로셈 행성이라고 알려주어
뮬이 잘못된 정보를 취득하게 한 것도 사전에 계획한 것이었단다.
채니스의 두뇌를 읽고 뮬이 로셈 행성으로 오게 유인한 거야.
그 사이 뮬이 없는 칼간 행성에서 반란을 일으키도록 조정을 했단다.
뮬은 뒤늦게 절망하여 프리처와 칼간 행성으로 귀환을 했지만,
칼간 행성은 이미 반란자들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어.
그렇게 뮬의 권력은 5년만에 끝이 나고 말았단다.
…
1. 또 한 세대가 지나고
뮬이 죽고 또 한 세대가 지났단다.
제2파운데이션은 여전히 알려진 바 없고
뮬이 죽은 이후 더욱 정체를 드러나지 않고 있었어.
아르카디 다렐이라는 소녀가 있었단다.
아르카디는 2권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베이타의 손녀딸이자
다렐 박사의 딸이란다.
아르카디는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고 호기심 많고 똑똑한 14살 소녀였단다.
아르카디의 아빠 다렐 박사는 제1파운데이션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
제2파운데이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어.
그는 동료 펠리스 앤서와 회의를 하면서
제2파운데이션의 정보를 수집하러 칼간 행성에 있는 뮬의 궁전에 사람을 보내려고 하는데
이에 적합한 사람으로 친구이자 도서관사서인 호르미 먼을 생각했어.
왜냐하면 호르미 먼은 뮬에 대한 최고 전문가였거든.
제2파운데이션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뮬이었기 때문에
뮬에 대해 연구를 하다 보면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나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호르미 먼도 그들의 계획에 동의하여
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칼간 행성의 뮬의 궁전으로 가기로 했어.
진짜 임무는 숨기고 여행가는 것처럼 칼간 행성으로 떠나기로 했단다.
그런데 먼이 타고 있던 우주선에 아르카디가 몰래 탔단다.
호기심 많은 아르카디가 다렐 박사의 회의를 몰래 듣고 있었어.
우주선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도 없없어.
다렐 박사는 딸이 동행하게 된 것을 오히려 좋게 생각했어.
먼에게는 아르카디를 조카라고 말하라고 했어.
조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고 하면 먼에 대한 감시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르카디가 똑똑하니까 먼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
먼은 칼간 행성에 도착해서 군주인 푸치 스테틴과 그의 아내 칼리아를 만났단다.
도서관 사서와 학자로만 살았던 먼에게
이번 임무는 너무 큰 임무였던 것 같아.
긴장을 해서 군주 앞에서 어버버하면서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르카디가 영리하게 이야기를 해서
뮬의 궁전에 들어갈 수 허가를 받았단다.
하지만 2주 동안 뮬의 궁전에서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먼은 특별한 것을 찾지 못했어.
…
그런데 푸치는 갑자기 아르카디를 자신의 부인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했어.
이걸 알게 된 칼리아는 아르카디를 도망치게 도와주었단다.
얼떨결에 칼간 행성에서 떠나게 된 아르카디는
고향인 터미너스로 가지 않고,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 떠나려고 했단다.
먼은 뮬의 궁전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아르카디는 뭔가 찾은 것 같았어.
아르카디는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 길을 떠났어.
그런데 아르카디의 도망을 알게 된 푸치는 칼간 군인들을 보내 아르카디를 추격하게 되었어.
아르카디는 프림 팔버라는 상인을 만나게 되는데
프림 팔버가 칼간 군인들의 추격을 따돌렸단다.
아르카디는 트랜터에 도착을 했단다.
트랜터 기억나지?
은하제국의 수도였던 곳.
아르카디가 도착했을 때 트랜터는 옛제국 수도의 모습은 사라지고 폐허의 모습이었어.
이젠 주로 농업을 주로 하는 행성이 되었단다.
2. 제2파운데이션은 어디에
칼간 행성의 군주 푸치 스테틴은 파운데이션에 전쟁을 일으켰지만
전쟁은 터미너스의 승리가 끝이 난단다.
전쟁이 끝나고 호르미 먼도 돌아왔어.
다렐 박사는 프림 팔버라는 상인으로부터
딸 아르카디는 트랜터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단다.
다렐 박사는 호르미 먼으로 칼간 행성에서 연구한 내용을 들었어.
호르미 먼은 제2파운데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어.
하지만 먼은 칼간 행성에서 두뇌를 조정 당한 것이란다.
어느날 딸 아르카디의 메시지가 도착했어.
우주는 둥글고, 둥근 원의 끝은 없다.
또는 시작점이 끝이 된다고 하면서
터미너스 행성에 우주의 끝이라고 하면
또 다른 끝도 터미너스 행성이라고 했단다.
그러니까 제2파운데이션이 터미너스에 있다고 한 거야.
다렐 박사는 딸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했단다.
그리고 앤서가 제2파운데이션의 일원인 것을 알게 되어 그를 공격하여 제압했단다.
앤서는 자신이 제2파운데이션의 일원이 맞다고 하고,
터미너스에 제2파운데이션이 있는 것도 맞다고 했어.
제2파운데이션의 일원은 50명 정도의 소규모라는 것도 밝혀졌단다.
그 50명은 모두 정체가 밝혀져서 체포되었단다.
(체포되어 처형되었는지 아빠의 기억력이 정확하지 않구나.)
아무튼 제2파운데이션 조직이 모두 체포되면서
제2파운데이션은 사라지게 되었단다.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제1파우데이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 것이란다.
하지만 이 또한 제2파운데이션의 전략이었단다.
자꾸 제2파운데이션의 위치와 정체를 캐려고 하자
이렇게 가짜 정체를 드러내고 사라지게 해서 관심을 끊게 만들려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이란다.
50여 명의 제2파운데이션 일원들의 머릿속에도 그렇게 학습되어 있어
머릿속을 살펴보아도 그런 내용 밖에 없게 했단다.
그렇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아직 존재하는 것인가.
그렇단다.
제2파운데이션은 트랜터 행성에 어딘가에 몰래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었단다.
그리고 제2파운데이션의 리더인 제1발언자는
다름 아닌 아르카디를 도와주었던 상인 행세를 하고 있는 프림 팔버였단다.
아르카디를 도와주었던 것도 가짜 제2파운데이션 작전의 일환이었어.
그렇게 제2파운데이션의 정체와 제1발언자의 정체를
독자에게만 공개하면서 파운데이션 3권은 끝이 났단다.
….
제2파운데이션의 정체에 대한 반전이 이어지면서 소설이 끝이 나긴 했는데
왜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은 적대 관계가 된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들이 적대적인 이유가 소설 속에 나왔을 텐데
아빠가 제대로 캐치를 못한 것 같구나.
해리 셀던이 1000년 셀던 프로젝트를 짤 때
두 개의 파운데이션을 건설한다고 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두 개의 파운데이션이 서로 협력 관계가 아니고
왜 적대 관계가 된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구나.
그걸 찾으려고 다시 읽을 수도 없고…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 이유를 유추해 봐야겠구나.
…
SF 소설은 그 세계관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관과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어서
정리해서 이야기해주기 쉽지 않더구나.
아빠가 이야기한 부분의 앞뒤가 잘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 바란다.
아빠의 한계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제1은하제국은 수십만 년 동안 계속되었다.
책의 끝 문장: 그런데 지금은 제1발언자, 프림 팔버의 혈색 좋고 두루뭉실한 얼굴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책제목 : 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3)
지은이 : 아이작 아시모프
옮긴이 : 김옥수
펴낸곳 : 황금가지
페이지 : 344 page
책무게 : 445 g
펴낸날 : 2013년 10월 04일
책정가 : 16,000원
읽은날 : 2024.09.22~2024.09.26
글쓴날 : 2024.1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