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춘란배 결승3번기 일정이 확정됐다.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이 벌이는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가 오는 6월 22일~25일에 벌어질 예정이다. 아직 장소는 미정이지만 쓰촨성 청두가 유력하다고.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은 천야오예 9단, 구리 9단, 콩지에 7단 등을 차례로 꺾고 세 번째 결승전에 올랐으며, 창하오 9단은 왕야오 6단, 황이중 7단, 저우허양 9단 등을 꺾고 두 번째 춘란배 결승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번기대국은 지난 2007년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여만이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창하오 9단은 “앞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와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는데 2년여만에 다시 조우하게 된 것.
두 사람 사이의 역대전적은 이창호 9단이 22승 8패(비공식포함)로 앞서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전적은 2승 4패로 이창호 9단이 약간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춘란배 최다 우승자인 이창호 9단이 창하오 9단을 물리친다면 2003년, 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가져간다. 지난 대회 구리 9단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창하오 9단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1999년부터 시작해 일곱 번째 대회가 열리는 춘란배는 한국이 4회, 일본이 1회, 중국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춘란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