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옵니다. 과거에 가족 친척들이 함께 모이면 어른들은 으레 덕담 한마디씩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어른들의 덕담은 참견 내지는 오지랖 취급을 받기에 십상입니다. 섣불리 했다가 조카나 손주들이 다음 가족 모임에 나타나질 않을 수 있습니다.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의 어른들은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후손을 위해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지금도 미국에 계신 여러 교포분으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습니다. 역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의료보험제도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병원에 한 번 입원했다 나오면 큰돈이 나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료보험제도 덕분에 현재 많은 국민이 큰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도 사용하는 핸드폰 누가 발명했습니까? 50년 전 처음으로 상업용 휴대폰을 개발한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 박사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는 PC 운영체제 윈도를 개발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입니다.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구, 축음기, 영사기 등은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마취약을 만든 제임스 심프슨 경의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심프슨 경운 창세기에 나오는 하와의 창조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클로로폼이라는 마취제를 발견했습니다. 덕분에 이후 환자들은 고통 없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제자가 말년에 이렇게 물었다고 하지요. “선생님께서 발견하신 것 중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클로로폼을 예상하던 제자에게 심프슨 경은 뜻밖의 답을 들려줍니다. “나의 가장 큰 발견은 내가 큰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해주신 구원자라는 사실이라네.” 인류를 위한 위대한 의학적 발견 외에도 보석처럼 빛나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준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당장 눈앞의 이익을 따라가기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의미 있는 유산을 후대에 남겨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후손을 위하여 말입니다. 자주 인용하는 말입니다만 스위스의 위대한 사상가 칼 힐티(Carl Hilty)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애 최고의 날은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와 사명을 깨닫고 선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이를 새롭게 깨닫고 자신의 인생 항로를 바꾸어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기업가 알프레드 노벨입니다. 그의 동생 루드비히가 프랑스 칸에서 사망했는데, 이를 한 신문사에서 알프레드로 착각해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일을 통해 노벨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고 이후 전 재산을 바쳐 인류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노벨상을 제정했습니다.
후손을 위해 선한 사업을 물려줍시다. 정신적 유산도 남겨줍시다. 불의하지 않은 도덕 정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문제 앞에서도 낙망하지 않는 소망과 용기의 정신을 남겨줍시다. 무엇보다도 후대의 신앙인들이 믿음을 잃지 않도록 올바른 신앙을 물려줍시다. 이것이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주어야 할 가장 큰 유산입니다. 여러분은 후손에게 어떠한 유산을 물려주실 것입니까?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야훼는 오직 유일한 야훼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야훼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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