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권브이입니다..^^
무척 오래간만에 조행기를 쓰네요..
이번 조행기는 남해안의 갈치의 고장인 여수의 갈치낚시입니다.
제주도부터 북상하여 남해안의 곳곳에 산란을 위해서 북상중인 갈치는 밤하늘에 정말
환상적인 자태와 맛을 선사하는 고급어종이지요..
8월 23일(토) 5060님이 전화를 하셨네요..
"V님 갈치복수전 갑시다!"
"잉? 내일은 일요일인데요? 갑자기 왠 갈치출조요? "
"기상도 그리 좋진 않지만 걍 갑시다?"
"잠시만요.. 내일 일이 어떨까.. 괜찮네요.. 저녁에만 스케쥴이 있으니.. "
그래서 정말 몰출을 가게되었습니다..
다음날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첫차를 08:10분차를 타고 여수로 출발~~~
출조하는 유선은 저번에 정출을 진행했던 00호..
도착하니 13:40분경...
이제 승선하기 전에 민생고를 해결해야겠기에 근처 식당으로 가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밥으로
해결하고 곧바로 택시에 짐과 몸을 싣고 소호항으로 출발..
도착하니 여러명이 미리 배에 승선하고 손님들을 기다리는 중~~
집을 배에 싣다가 유난히 오늘따리 새거같은 쿨러가 보인다.. 음... 이게 뭘까?
아닐까 달라.. 5060님이 갈치잡기 위해 오늘 처음개비를 한 76L짜리 갈치전용쿨러..
역시 장난이 아니다..(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일반 스치로폼박스8개 분량과 같다고 합니다..ㅋㅋ)
명부작성과 함께 포인트까지 출발..
2명의 일반 손님이 펑크를 내서 12명의 조사를 태우고 포인트를 향하여..
그런데 오늘은 저번과 다르다..
전에는 거문도와 백도를 경계로 백도에서 형성되는 포인트인 약 2시간~2시간 30분 거리가 아닌
그보다 더 시간이 안걸린단다..
잠도 잘시간이 없단다..
잉?
전주에서 오신 부부조사와 일행들은 초보자.. 약5~6분
부산에서 오신 우리 회원 부부 2분
전문적으로 혼자만 다니시는 분당꾼... 1분
그리고 선장을 도와주기 위해 승선한 프로2분.(왜 프로인지는 나중에 알게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2명
이렇게 배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생각외로 파도가 안높다..
그러나 선장은 오늘 파도가 생각보다 좀 높으니 고생하실 겁니다.. 라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도착한 포인트!!
그런데 왠걸 정말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너울파도가 심하고 초보자인 부부조사들의 꺼억꺼억 소리..
아시죠? ^^
이윽고 풍이 펼쳐지고 대낮에 캐미도 안달고 그냥 시작된 낚시..
그런데 체 20분도 하다 말고 포인트가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봐둔데가 있으니 그리로 가기로 결정..
약 20분 정도 이동하여 마지막 풍이 펼쳐지고 드디어 해도 조금은 들어가는 분위기..
김밥이 역시나 특이하다..
서울에서 먹는 그런김밥이 아닌 특이하고 맛이 아주 기가막히다..^^
간단히 김밥을 먹고 시작된 낚시인데 생각외로 해가 완전히 지지도 않았는데 간간히 입질이 들어온다..
약 30분만에 발전기 소리가 돌아가고 집어등이 켜지자 거짓말같은 현상이 생기기 시작..
채비를 투척하고 수심을 맞추자 막 물어 제끼기 시작했다..
(채비 올리는 첫바늘에 물린 4지급 갈치..)
1타 4피, 1타 5피, 1타 6피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재미있었다..ㅎㅎ
(너무 커서 거리를 잘라버렸어요..머리는 꺽어보리고..ㅋㅋ)
5060님도 연신 바쁘게 움직이는게 역시 갈치낚시 고수는 고수..
그러나, 역시 프로는 프로..
맨뒤에서 선장을 도와주기 위해 낚시를 왔다는 두분..(진짜 현직어부임..^^)
채비도 10단 이상으로 투척부터 동작하나하나가 거의 기계다.. 미치~~^^
1타 10도 여러번,보통이 1타 7~8피다..
동작도 군대식..(하도 빠르고 절제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손놀림)
순식간에 1시간되 안되서 약 100여수...
(3시간이 안되었을때의 조과..)
이정도 속도에 계속 잡아댄다면 정말 500수 잡는것은 일도 아닌듯..
우리도 약 100여수,,
묵직한 손맛에 손님고기인 미터급의 삼치도 3마리 잡아서 가지고 간 50리터가 거의 다 찼다..
바닥에 물을 빼고 마지막으로 얼음을 조금 넣으니 완전히 만땅..
점점 파도는 높아지고 도저히 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참 나오는 때에라도 안전을 위해 과감히
철수를 하기로 결정..(12시경)
친절하게 현직어부(얼마전까지)출신인 사무장님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채비결합부터 미끼 사용법,
채비추척시 요령등을 다시 자세히 알려주고 심지어 못잡은 사람 조금 더 잡게도 도와주시고 선장님도..
멀미에 들어가서 쉰 조사님들도 쿨러조황..ㅎㅎ
항구로 돌아오니 약2시도 채 안된 상황..
그런데 이게 왠일..
손님들을 내려주는게 아니다..ㅎㅎ
항구는 정말 밖의 상황과는 다른 완전히 잠잠하고 호수같다.
손님들을 위해 지금부터 식사대접을 해야한단다.. 쉬시고 조금만 기달리라는 말..
갈치회무침과 갈치국에 따뜻하게 직접 밥을 짓는대까지 걸린시간이 채 30분도 알걸린다..
손님대접을 받는듯한 기분이 밀려온다.. 기분이 좋다..
경상도 출신의 선장과 거문도 출신의 형과 사무장이 하나로 뭉쳐 남도특유의 강한 억양의 대화가 오가면서
맛은 진짜 일품이었다..
우리가 선상에서 먹는 회맛을 못잊고 계속 낚시를 다니듯이 선상에서 먹는 갈치회와 갈치국을 따뜻한 밥에
먹으니 정말 몸이 녹는듯한 기분..
역시 배가 부르니 이제 힘이 난다..ㅎㅎ
각자 부산으로 전주로 분당으로 서울로 돌아간다..
터미널까지 태워준 사무장님께 인사를 하고 대합실에서 잠을 자고 세수하고 첫차를 타고 꿈나라로 스며들면서
조황도 좋고, 서비스도 좋지만 역시 최고는 좋은 사람과 같이 즐겁게 낚시를 한다는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S 점점 좋은쪽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노력하는 진실된 모습의 선장님과 후배를 위해 도와주는 사무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인 출조였습니다.. 그리고, 도와주기 위해 승선하셨다는 현직 갈치어부인 그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갈치낚시의 방법과 제대로 잘 배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브이야 오랜만에 *^^* 축하한다 ~~~쭉이여가길
캄솨합니다.. 주프로님! ^^ 갈치낚시 고수께서도 올해 대박치실겁니다.. 그 실력이 어디가나요..^^ 놀러갈께요..
정말 즐거워 보이시네요 ~~!! 추카 드리구요~~!! 사무장님께 전수받은 비법 난~ 중에~~ 좀 알려 주세요~~!!^^*
뽀동이님!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건강하시죠? 같이 선상에서 낚시할때가 언젠지 모르겠어요..ㅎㅎ 보고 싶어요~~ 그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것은 별로 없지만 아는한도내에서는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
돈따먹은거 없시유... 항상 주인만 따지..ㅋㅋ 갈치는 줄때 주고 집에 몇마리 있시유,... 제리파님! 담에 같이 가요~~~^^*
아니 언제 다녀왔당가? 혼자만 다니지 말고 연락혀서 함께가지. ㅋㅋㅋ 못처럼 손맛보셨네. 축하드리고 다음에는 연락하시길....
다음에는 아주 대박이 아니라 어부를 하러 갈려구합니다..^^ 진짜 그때는 지금가지 해왔던 낚시인의 모드가 아닌 어부 모드로 한번 도전할려구요..ㅎㅎ 같이가요~~~ ^^
본 조행기의 주인공들은 진정으로 행복한 낚시여행을 하고 오신듯 싶습니다. 이런 조황과 대접을 받는다면 매일이라도 시간이 된다면 낚시하고픈 생각이 든다. V님의 조행기 중에 좋은 사람과 즐겁게 낚시를 한다는 자체, 공감이 가며 꼭 한번 갈치낚시 동행하고 싶습니다^^*
우럭two님과의 출조도 좋은준과의 출조에 반드시 해당됩니다..^^ 갈치낚시도 나름대로 즐거움이 많으니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집에 계신 형수님께서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당분간 낚시가기 어려워 이렇게 대리 만족으로 지냅니다^^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얼레님! 그동안 잘지내셨어요? 보고 싶은데... 당분간 낚시를 못가신다니 아무래도 사연이 있겠지만 꼭 그 사연이 풀리시면 선상에서 뵙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