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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면자건(唾面自乾)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唾 : 침 타(口/8)
面 : 낯 면(面/0)
自 : 스스로 자(自/0)
乾 : 마를 건(乙/10)
입 속의 침은 소화에 꼭 필요한 액체이지만 이것을 잘못 뱉었다간 큰 사달이 난다. 좋게 대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대할 수 없다는 뜻의 ‘웃는 낯에 침 뱉으랴’란 속담이 있다.
반면 특정 사람을 향해 침을 뱉었다간 아주 치사스럽게 생각하거나 더럽게 여기어 멸시한다는 뜻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여 대판 싸움이 난다.
그런데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었더라도(唾面)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自乾) 기다린다는 이 성어는 보통 사람은 실행하지 못할 일이다. 처세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수모를 잘 참아야 한다고 한 교훈이다.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則天武后)는 唐(당)나라 2대 태종(太宗)의 후궁으로 들어왔다가 3대 고종(高宗)의 황후가 된 사람이다.
고종이 죽은 뒤 왕위에 오른 두 아들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주(周)나라를 세워 15년 동안 권력을 휘둘렀다. 무후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탄압책을 썼어도 유능한 관리들을 요소에 잘 등용하여 정치는 그런대로 안정됐다는 평을 받는다.
측천무후의 신하 가운데 누사덕(樓師德)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팔척 장신에 큰 입을 가졌고 변방 요충지에서 장상으로 30여년을 근무하면서 많은 공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성품이 인자하여 어떤 무례한 일을 당해도 겸손한 태도로 얼굴에 불쾌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느 때 아우가 외직으로 나가게 되자 불렀다. 우리 형제가 다 같이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아 영광이 이미 극에 이르렀으니 사람들의 시샘이 따를 것인데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하니 동생이 대답했다. ‘누가 만약 제 얼굴에 침을 뱉는다면 저는 손으로 닦겠습니다(自今雖有人唾某面 某拭之而已/ 자금수유인타모면 모식지이이).’
그러자 누사덕은 그렇게 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를 수 있다며 덧붙인다. ‘그 또한 좋지는 않다. 저절로 마를 때까지 두는 게 좋을 것이다(適逆其意 止使自乾耳/ 적역기의 지사자건이).’
어디까지 인내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십팔사략(十八史略)과 신당서(新唐書)에 실려 있다.
남을 해치려 하다가 자기가 해를 입게 되는 ‘누워서 침 뱉기’는 어리석은 일이지만 남이 뱉은 침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야말로 인내심이 무섭다.
조금도 양보 않고 경쟁만 일삼는 사회에서 이런 인내를 발휘하는 사람을 아부한다고 손가락질해도 나중에는 수모를 이겨낸 보람을 찾을 때가 있을 것이다.
▶️ 唾(침 타)는 형성문자로 涶(타)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垂(수, 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唾(타)는 ①침(무색의 끈기 있는 소화액) ②침을 뱉다 ③토하다, 게우다 ④읊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침으로 입속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무색의 끈기 있는 소화액을 타액(唾液), 가래나 침을 뱉는 그릇을 타구(唾具), 침을 뱉음 곧 아주 업신여기어 돌아보지도 아니함을 타기(唾棄), 침과 가래라는 뜻으로 타구를 이르는 말을 타담(唾痰), 더럽게 여기어 침을 뱉음을 타비(唾鄙), 침을 뱉고 물러 간다는 뜻으로 영원히 관계를 끊음을 이르는 말을 타사(唾謝), 남을 얕잡아 봄을 타시(唾視), 낯에다 침을 뱉음을 타면(唾面), 손에 침을 바름 곧 기운을 내어 일을 시작한다는 말을 타수(唾手), 침에 섞여 나오는 피를 타혈(唾血), 침샘으로 침을 내보내는 샘을 타선(唾腺), 더러운 놈이라며 침을 뱉어가며 꾸짓는다는 뜻으로 몹시 더럽게 생각하거나 욕함을 이르는 말을 타매(唾罵), 기침과 침 또는 어른의 말씀을 해타(咳唾), 아름다운 시를 읊음 또는 그 시를 경타(瓊唾), 미워하여 침을 뱉음을 증타(憎唾), 가래와 침 또는 가래가 섞인 침을 담타(痰唾),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이르는 말을 타면자건(唾面自乾), 쉽게 승부를 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타수가결(唾手可決), 손바닥에 침을 뱉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라는 뜻으로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타수가득(唾手可得), 웃는 낯에 침 뱉으랴는 뜻으로 좋은 낯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듣기 싫은 말을 할 수 없다는 말을 소안타호(笑顏唾乎), 하늘을 바라보고 침을 뱉는다는 뜻으로 남을 해치려다가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음을 앙천이타(仰天而唾) 등에 쓰인다.
▶️ 面(낯 면/밀가루 면)은 ❶상형문자로 麵(면)과 麪(면)의 간자(簡字)이고, 靣(면)은 속자(俗字)이다. 面(면)은 사람의 얼굴과 그 윤곽을 나타낸다. 나중에 물건의 거죽이나,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다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面(면)은 (1)겉으로 드러난 쪽의 바닥 (2)입체(立體)의 평면(平面), 또는 겉면 (3)검도(劍道)나 야구(野球)에서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얼굴에 쓰는 제구(諸具) (4)향하고 있는 어떤 쪽 (5)신문 따위의 페이지 (6)낯이나 체면(體面) (7)인쇄한 책장이나 종이장의 한 쪽, 또는 이것을 세는 단위(불완전 명사). 쪽. 페이지 (8)몇 개의 이(里)로 구성된, 군(郡)의 관할에 딸린 지방 행정 구역 단위의 하나. 종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의 하나이었으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인 군의 단순한 행정 구역으로 되었음. 등의 뜻으로 ①낯, 얼굴 ②표정(表情), 얼굴빛 ③모양, 모습 ④겉, 표면 ⑤겉치레 ⑥탈, 가면(假面) ⑦앞, 면전 ⑧방면(方面), 쪽 ⑨평면 ⑩면(행정 구역 단위) ⑪면(물건의 세는 단위) ⑫밀가루 ⑬보릿가루 ⑭국수 ⑮만나다 ⑯대면하다 ⑰등지다, 외면하다 ⑱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면의 관할 구역 안을 면내(面內), 얼굴에 있는 잔털이나 수염을 깎는 일을 면도(面刀), 대하여 보고 있는 앞을 면전(面前), 얼굴을 마주 대함을 면접(面接), 얼굴을 대하여 만나봄을 면회(面會), 면에 사는 주민을 면민(面民), 일정한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를 면적(面積), 면담(面談)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얼굴을 서로 알고 있음을 면식(面識), 바로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책망함을 면책(面責), 얼굴을 마주하여 꾸짖거나 논박함을 면박(面駁), 물체의 상하나 전후 이외의 좌우의 면을 측면(側面), 물체의 뒤쪽에 있는 면을 이면(裏面), 어떠한 사실과 반대되거나 다른 방면을 반면(反面), 일이 되어 나가는 상태 또는 그 장면을 국면(局面), 밖으로 나타난 모양 또는 대면하기를 꺼려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려 버림을 외면(外面), 어떤 범위의 전체를 전면(全面), 바깥 면이나 겉모양을 표면(表面),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 또는 그 일대를 방면(方面), 얼굴을 씻음을 세면(洗面),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을 당면(當面), 얼굴 생김새가 밉살스러움을 이르는 말을 면목가증(面目可憎), 서로 얼굴을 통 모른다는 말을 면목부지(面目不知), 얼굴이 아주 새로워졌다는 말을 면목일신(面目一新),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얼굴빛이 흙빛과 같다는 말을 면여토색(面如土色),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에 쓰인다.
▶️ 自(스스로 자)는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사람은 코를 가리켜 자기를 나타내므로 스스로란 뜻으로 삼고 또 혼자서 ~로 부터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나중에 코의 뜻에는 鼻(비)란 글자가 생겼다. ❷상형문자로 自자는 ‘스스로’나 ‘몸소’, ‘자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自자는 사람의 코를 정면에서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코와 콧구멍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自자의 본래 의미는 ‘코’였다. 코는 사람 얼굴의 중심이자 자신을 가리키는 위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나 자신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이 얼굴을 향하게끔 한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면서 自자는 점차 ‘자기’나 ‘스스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自자가 이렇게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畀(줄 비)자를 더한 鼻(코 비)자가 ‘코’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自(자)는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부터, ~에서(~서)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 시간이나 공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의 뜻으로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 ③~서 부터 ④써 ⑤진실로 ⑥본연(本然) ⑦처음, 시초(始初) ⑧출처(出處) ⑨코(비鼻의 고자古字) ⑩말미암다, ~부터 하다 ⑪좇다, 따르다 ⑫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⑬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몸 신(身),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이다. 용례로는 제 몸을 자신(自身), 남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함을 자유(自由), 제 몸 또는 그 자신을 자체(自體),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을 자연(自然), 제 몸이나 제 자신을 자기(自己),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스스로 자기의 감정과 욕심을 억누름을 자제(自制), 스스로 그러한 결과가 오게 함을 자초(自招), 스스로 움직임을 자동(自動), 제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자습(自習),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다스림을 자치(自治),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함을 자립(自立), 자기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함을 자신(自信),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이나 마음을 스스로 높이는 마음을 자존심(自尊心),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신감(自信感), 스스로 나서서 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자발적(自發的),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한다는 말을 자강불식(自强不息),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을 자화자찬(自畫自讚), 자기가 일을 해놓고 그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격지심(自激之心),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 곧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일컫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망치게 한다는 말이다. 즉 자기의 언행으로 인하여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승자박(自繩自縛),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자원자애(自怨自艾),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일컫는 말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대화함을 이르는 말을 자문자답(自問自答), 제 뜻이 항상 옳은 줄로만 믿는 버릇이라는 뜻으로 편벽된 소견을 고집하는 버릇을 이르는 말을 자시지벽(自是之癖) 등에 쓰인다.
▶️ 乾(하늘 건/마를 건, 마를 간)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을(乙=乚; 초목이 자라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倝(간)으로 이루어졌다. 음(音)을 빌어 마르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乾자는 '하늘'이나 '마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乾자는 倝(햇빛 빛날 간)자와 乙(새 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倝자는 햇빛이 밝게 빛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초목 사이에 해가 있으니 대지를 밝게 비추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여기에 乙자를 더한 이유는 무엇일까? 乙자의 사전적 의미는 '새'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아지랑이로 응용되었다. 하늘이 맑은 날 햇볕이 대지를 달구게 되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게 된다. 乾자에 쓰인 乙자는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乾(건)은 1.동사(動詞)나 또는 명사(名詞)에 붙어서 주로 말린 또는 마른의 뜻을 나타냄 2.물을 쓰거나 대지 않은 액체(液體)를 쓰지 않음의 뜻을 나타냄 3.어떤 행동을 뜻하는 말에 붙어서 속뜻 없이 겉으로만의 뜻을 나타냄 4.건으로, 근거(根據)나 이유(理由) 같은 것이 없이, 의지(依支)할 데 없이의 뜻을 나타냄 5.건괘(乾卦) 6.건방(乾方) 7.건시(乾時)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1)'하늘 건/마를 건'의 경우는 ①하늘 ②괘(卦)의 이름 ③임금 ④남자(男子) ⑤아버지, 친족 관계(關係) ⑥마르다, 건조하다 ⑦말리다 ⑧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으로 하다, 형식적이다 ⑨텅 비다 ⑩아무것도 없다 ⑪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 ⑫말린 음식(飮食) ⑬물을 사용하지 않은 ⑭헛되이, 덧없이 따위의 뜻이 있고 (2)'마를 간'의 경우는 ⓐ마르다, 건조하다(간) ⓑ말리다(간)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으로 하다, 형식적이다(간) ⓓ텅 비다(간) ⓔ아무것도 없다(간)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간) ⓖ말린 음식(飮食)(간) ⓗ물을 사용하지 않은(간) ⓘ헛되이, 덧없이(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천(天),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 젖을 습(濕)이다. 용례로는 하늘과 땅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을 건곤(乾坤), 습기나 물기가 없음을 건조(乾燥),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짓을 건달(乾達), 서로 잔을 높이 들어 행운을 빌고 마시는 일을 건배(乾杯), 마른 버짐을 건선(乾癬), 마른 철을 건계(乾季), 생물의 물기가 없어짐을 건고(乾枯), 마른 것과 습기를 건습(乾濕), 말린 물고기를 건어(乾魚), 공기 중에서 쉽사리 건조되는 성질을 건성(乾性), 베어서 말린 풀이나 말라 죽은 풀을 건초(乾草), 물이 없거나 말른 골짜기를 건곡(乾谷), 말린 과실을 건과(乾果), 넓은 하늘을 구건(九乾), 따뜻하고 습기가 없음을 온건(溫乾), 볕에 쬐어 말림을 쇄건(曬乾), 마르지 못하게 함을 방건(防乾), 고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납건(臘乾),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를 이르는 말을 건곤일척(乾坤一擲),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한다를 이르는 말을 건목수생(乾木水生), 천지가 탁 트여 아무런 장해도 될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건곤통연(乾坤洞然), 천지에 가득 찬 맑은 기운을 이르는 말을 건곤청기(乾坤淸氣),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이르는 말을 타면자건(唾面自乾), 천지를 뒤집는다는 뜻으로 천하의 난을 평정함 또는 나라의 폐풍을 대번에 크게 고침을 이르는 말을 선건전곤(旋乾轉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