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이 다음에 또 만나요........”
70년대 중반 호텔 나이트 크럽에서 한 타임이 끝나고 무대를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손님들을 퇴장 시키면서 나오던 음악의 가사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흔하지 않던 “딕 훼밀리”라는 보컬 그룹의 “또 만나요”라는 노래인데,
7080 세대라면 귀에 익은 노래로 "나는 못난이", "흰 구름 먹구름", "작별" 등도 이 그룹의 노래들입니다.
총각 때부터 같이 등산을 다니던 친한 친구 딸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객 중 그 친구가 활동하는 섹스폰 동호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을 했는데,
피로연 중 의기투합 한잔 더 하기로 결정하고 방음장치가 되어있는 스튜디어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 회원들 중 한명의 섹스폰 실력이 출중하여 누구인가 물었더니 “딕 훼밀리” 그룹에서 드럼을 치던 사람이라 했습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정말 잘 들 놀더군요.
불현듯 악기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충동이 용솟음쳤습니다.
나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매우 부러워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풍금을, 중학교에 들어가서 음악선생님이 보여 주신 바이올린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피아노를 보았는데 안감생심 연주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세대는 일종의 악기 콤플렉스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접하기가 쉽고 우리 집 애들도 모두 피아노를 배웠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