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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고사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해요^^
갑자기 생각나서 후기를 남기네요..
이번 토익이 쪽박달일거라는 예감에 기대감조차 상실했지만, 그 남자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매원중은 매미소리도 안나고 LC시간에 선풍기는 안틀었지만 나름대로
버틸만한 더위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9시 50분에 들어가서 상황은 몰랐으나..
LC가 끝나자마자 귀곡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뭐 그냥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아니고 "까아아아악~!!" 의자가 소리를 꽥~ 꽥~
지르는 소리더군요..'뭐야! 이건 또'라는 생각으로 그냥 열심히 풀고 있었습니다.
또 "까아아아악~!!"하는 소리 '아! 진짜'하고 쳐다봤는데 엄청나게 상기된 얼굴이더군요..
어쨌든 무시하고 다시 풀기 시작...다시 들리는 "까아아아악~!!" 소리..
전 속으로 '아~ 소리나면 등받이에서 등떼고 시험보면 될거아냐..' 란 생각에 다시 봤습니다.
등...떼고 있더군요..정확히 90도 자세로 시험보고 있더군요..
등받이가 문제였던게 아닙니다!!!! 엉덩이받침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지요..
그 사람은 엉덩이를 조금만 움찔거려도 의자는 사정없이 궁뎅이 안 치워!란 어조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 생각났습니다. LC시간에는 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던 것을...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 고사실 모두를 위하여~ LC시간에는 엉덩이의 작은 세포조직조차 움직이지 않고
얼음!!!!! 을 했던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는 그 소리는 저를 방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의지의 한국인들, 토익의 5점 10점에 목숨거는 우리들의 열정과 의지를 표현하는
괴성이라 생각하며 시험봤습니다. 나중에도 자신도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한번
내쉬더군요!!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수고했습니다. 시험장에 정말 개념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제대로 된 개념탑재하시고 우리를 위해 토익시험시간에 얼음! 땡! 하시느라 고생하신 그 분의
의지와 체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토익점수 대박나시길~~!!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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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그사람입장에서는, 좀 그렇겠네요. 미리 도착해서 의자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네용~~
ㅅㅍ 나는 답지 체크하는데 구멍났떠...아낙...개념없는 공고 개놈들...니퍼로 손가락...봉인해야 한다능...
네~ 저도 일찍가서 제 의자랑 주변 의자 흔들어보고 의자바꾸는데 이번에는 너무 늦게가서 그 의자를 제가 앉았다고 생각하면..ㄷㄷㄷ~ 완전 좌절했겠네요. 보통 삐걱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까아아아악~!"하고 괴성을 질러버리니..ㅋ~
워.. 착한 분이네요..그분...
워~ 멋진분이네요잉~
우와... 역시 토익은 주변 환경도 잘 만나야 됨.. ㅎ
와우 혼자 얼마나 고생하셨을까..땀을삐질삐질..ㅎㅎ
ㅋㅋㅋㅋㅋ
ㅋㅋㅋ 예의바른분..
소심하지만 착한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