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20.07.05(일) 오후 2 ~ 4시경
2.횟수 : 9회, 10회(?? ㅋㅋ)
3.장소 : 보령(대천) 옥마산(성주산 옥마봉) 활공장
4.기체 : 볼레로 6
5.풍속 : 첫시도 - 3~4m/s, 두 번째시도 2~3m/s (이륙장 체감)
6.풍향 : W또는 SW
7.날씨 : 구름많음, 서쪽에서 밀려오는 습한 기운으로 착륙장 정상으로 구름생성
8.이륙고도 : 옥마산 정상(601m) 보다 조금 낮음
9.상승하강 :
10.최고속도 :
11.비행시간 : 약 7~8분 정도
12.비행거리 : 이륙장 ~ 착륙장
13.비행자 : 스쿨장님(텐덤), 이영길, 김희태, 김준성, 타클럽 원석아버님(성함을 잘몰라서)
14.참가자 : 총무님
15.이동차량 : 포터더블캡
9회 비행 (조종실패-나무에 걸림)
사실 이륙과 동시에 숲으로 들어가 나무에 걸린 것으로 비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성공적으로 이륙장을 벗어났기에......
조정을 못해서 나무에 걸린 것으로 내맘대로 비행횟수로 기록함.
준성이랑 횟수 맞추기 위함도 있음.
준성이가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비도 않오고 날씨가 좋단다.
일단 씻고 챙겨!! 빨리빨리~~
누워서 뒹굴뒹굴 핸드폰을 보고 있다.
"안갈꺼야?? 너 뭐하냐..?"
그제서야....
아침도 거르고 부지런히 물만 챙겨 나간다.
스쿨에 도착하니 10시반쯤...
문은 닫혀있고 픽업차량이 없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스쿨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안받으신다. 운전중인신건가....?
세영교관님께 전화를 드렸다. 보령으로 가셨단다.
조금전에 출발하셨을 거라고 한다.
아~~~ 아쉽다.
“어차피 저희는 가도 비행은 못하겠죠?”
“아니 할 수 있지... 거기는 이륙장이랑 착륙장이 넓어서 더 좋아...”
다시 한번
아~~ 아쉽다.
조금만 일찍 올걸....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가며....
오늘은 뭐하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기체 싣고 보령으로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세영교관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수쿨장님 전화 못받으니까 일단 보령시청으로 가라신다.
앗싸~~!! 첫 원정...
올~~ 준성이 10회 비행은 원정이로구나~~~
눈누난나 좋아 좋아~~~ 달려 달려.....
다시 스쿨로 돌아와서 서둘러 장비 챙기고.....
준성이는 신발을 놓고 와서 원석아버님(성함을 몰라서... 죄송) 등산화로 세팅하는 불상사...
백을 열어보니 헬멧도 없어서 풀페이스 아닌 일반 헬멧으로.....
으으으으~~~~
보령시청근처 패러글라이딩 사무실주차장에서 팀에 합류...
많은 분들이 계실꺼라 생각 했는데...
너무 단촐해서.....
개인 비행들 즐기시려들 오셨는데
괜히 또 초보가 둘씩이나 와서 민폐만 끼치는거 아닌가~~?
“어~~ 잘못 왔나?”라는 생각이......
착륙장은 공사중... 잔디를 심고 있는데...
여기도 착륙장 저기도 착륙장 쩌~~기도 착륙장...
넓은 착륙장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
이륙장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구름이 조금 걷히는듯 싶더니... 텐덤기체들이 줄줄이 구름을 뚫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착륙하는것까지 지켜보고..
스쿨장님께 여러 가지 유의사항과 안전을 위한 교육을 듣고....
이륙장으로 고고~~ 길이 좋다.
이런 착륙장과 이륙장이 참 부럽다.
옥마산 해발601m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표지석이 또렷하다.
아래서부터 누누이 들었다.
이륙장이 완만해서 끝까지 달려야 한다고~~
절대 올라타면 안된다고~~
중간에 떠올라도 끝까지 달려야 한다고~~
먼저 나가시는 분들... 주의깊게 관찰... 관찰...
아~~ 그렇구나~~
바람이 쎈데도 불구하고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다들 끝까지 달려나간다.
상부 평지에서 떳다가도 사면에 내려서면 다시 가라앉아 달린다.
아래 나무숲을 스치듯 나간다.
아~~ 저기서 안뜨고 고도가 까지면 어째야 할까 싶다.
텐덤기체들이 한 차례 나가고... 개인비행자들 줄줄이 이륙하고.....
이륙을 준비한다.
준성이보다는 내가 먼저 나가야 할것 같다.
바람이 적당하다.
서풍에서 서남풍.. 왔다갔다 한다.
바로 나가기도 하고 우측측면으로 나가기도 한다.
착륙장을 바라보고 이륙준비...
전방으로 나가야한다. 앞으로 바르게 나가자...
끝까지 달려나가자~~
기체를 세운다.
바르게 올라온다.
라이져 확인하고 달린다.
우측이 가볍다. 우측으로 기운다.
기우는 쪽으로 달린다. 거의 대각선 방향이다.
계속 기체가 기운다.
좌측을 견제했어야 했다.
그런데 거기서 견제를 하면 못나갈것 같다.
이륙장을 다 벗어나기 직전에 몸이 떠오른다.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헉~!!!
다시 가라앉는다.
이미 기체는 북쪽으로 완전히 돌아서버렸다.
하네스가 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조종을 했어야 했다.
조종을................ 했어야 했다.
조종을................ 했어야.................. 했다.
서쪽 정풍쪽으로 돌아서 나갔어야 했다.
몸은 이미 숲속으로 들어갔다.
조종을 했어야 했다.
만세~~ 만세를 해보지만 이내 가라앉고야 만다.
그 순간이라도 좌측을 보고 돌아나갔어야 했다.
충분히 돌아나갈 수 있었다고들 말씀하신다.
나무숲으로 계속 가라앉는데 너무 두려웠다.
만세를 해봐도 속도가 빠름에도 떠오르질 않는다.
배풍인걸.....ㅠ.ㅠ
나무숲속을 한참 달려나갔다.
한 50m는 달려 나간줄 알았다.
기체를 회수해서 오는길을 보니 겨우 10여미터 정도이다.
당황하면 몸뿐아니라 머리까지 돌이되는 탓에......
9회 비행째 나무에 걸었다.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대롱대롱....
아~~ 다리가 아프다.
발아래로 뭔가가 있다. 바위다.
그래도 발이 바닥에 닿아서 다행이다.
발로 바닥을 짚어 보려해도 계속 미끄러진다.
대롱대롱 몸을 세울 수가 없다.
겨우겨우 나뭇가지를 붙잡고 바위위로 올라선다.
다리가 아프다.
집에와서 보니 종아리 위쪽부터 무릎뒤쪽... 발목쪽으로 피멍이.....
보기가 흉하다...
무전을 해야겠다.
“이륙 실패 했습니다.” ㅠ.ㅠ
원석아버님이 달려오셨다. 영길선배님이 톱을 챙겨서 오셨다.
영길선배님 나무에 오르시고 나무를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고 계속 톱질이 이어지고
발판도 좋지않은 경사진 나무숲에서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
겨우겨우.....
그러나 선배님들 덕분에
완전 무사히.....
기체를 회수해서 올라오니....
선배님들 볼 면목이 없다.
죄송하고 감사하고...
덕분에 준성이는 이륙준비도 못하고.......
먼저 나간 희태선배만 1회 비행했고...
다른 두분들은 저 때문에 멀리까지 와서 비행도 못하고.....
아~~ 죄송~~
다시 텐덤비행들 연달아 나가고....
원석아버님 이륙하셨다가 잠시후에 탑랜딩.....
얼키설키 꼬인 산줄 정리 도와주시고...
대기...
스쿨장님 올라오시고...
선배님들 연이어 이륙 후.....
준성이 안전하게 이륙 ~ 무사히 착륙....
기특한녀석... 쫄지도 않네...
제 10회
이번엔 내차례...
바람이 약해졌다.
기체 들어올리고...
라이져 확인...
어라~~!!
헉~~
뭐지??
오른손이 허공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조종줄이 없다.
헉...!!
이대로 나가면 또 나무.....??
눈에 보이는 조종줄을 잡아보려
두어번 휘적거리다.
않될것 같다.
주저앉아 조정줄을 붙잡고 힘껏 당긴다.....
다시 이륙실패...
조종실패에의한 불시착 이후
조종줄을 놓치고 이륙실패....
자신감은 급하락.....
그래도 수쿨장님이 곁에 계서서... 다행이다.
기체를 정리해서 사면을 다시 오르니...
헬멧 열리공간 사이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다시 기체를 펼치고
라이져를 들고 있는데...
바람이 사그라든다.
이대로 바람이 멈춰 버릴것 같다.
아~~ 팔이 아프다.
아까 나무에 걸때 팔도 좀 다친 모양이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흐르고 바람이 불어온다.
달려나간다.
기체를 들어올릴때와 사면을 내리 달릴때 서로 너무 다른 텐션 때문에 역시 당황스럽다.
달린다.
사면 끝에 다다랐을때 떠오른다.
아까처럼 다시 가라앉을것 같은 느낌이다.
살짝 가라앉다 떠오른다. 고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무섭다.
고앞선을 지날 무렵 고도가 급격히 까진다.
조금있다가 다시 들어 올려진다.
고도가 아직은 높다.
멀리 바다가 오른쪽으로 대천시내와 하구, 하구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
왼쪽으로는 종합운동장이 가까워진다.
운동장 바닥이 녹색이 아니라 연두색이다....... 잔디구장인가 보다.
뭔가 이곳에서의 비행은 느낌이 다르다.
고도가 일정하게 낮아지는것이 아니라... 들쑥 날쑥한다.
또 무섭다.
“보령사랑” 착륙장을 지난다.
고도가 높다. 착륙장을 넘어섰다가 다시 돌아온다.
역시 턴은 아직도 매우매우 서툴다.
내 서툰 몸짓을 파악하는 착륙콜이 필요하다.
돌아서 이제 북동으로 향한다.
한참을 간다. 다시 우측으로 다시 좌측.....
고도가 많이 낮아졌다.
이제 착륙장으로... 마지막....턴... 오른손 당긴다.
역시 오른쪽 턴의 고질적인 문제....
오른손을 잡으면 꼭 몸은 왼쪽으로 멀어진다.
턴이 안되고 대각선으로 고도가 쭉~~ 까진다.
역시 지상에 가까워지면 빠른 속도가 체감된다.
아직 창륙장쪽으로 완전히 돌아서지 못했는데....
고도가 너무 급격히 까진다.
잘못하면 착륙장에도 못들어갈것 같은 느낌이다.
만세하라고 하신다. 만세를 하고 착륙장으로 들어온다.
아직 턴이 다 안되서...
이대로 가다가는 착륙장을 벗어난다.
주차장도 벗어나 건물쪽이다....
마지막으로 착륙장쪽으로 턴을 시도....한다.
너무 낮은 고도와 하강속도는 생각도 안하고......
착륙장으로 돌아서서 정풍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턴할 때 속도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양손을 견제 한 것이 문제가 됐던것 같다.
그대로 기체가 사선으로 내리 꼿는다.
하네스가 바닥에 닿을 무렵 100%로 하라신다.
100%는 물론 견제를 할 시간도 없이 내동뎅이가 쳐진다.
충격이 크다.
하네스착륙과 동시에 몸이 앞으로 쳐박힌다.
으......... 살았다. 으흐흐흐~~~
어쨌거나 내리긴 내렸다.
영길선배님께서 안전하게 하네스로 내려서 다행이라고 하신다.
또 죄송스럽다.
나의 착륙과 함께 이번 원정비행은 끝이 났다.
저희 부자 때문에 비행도 제대로 못하시고
마음고생 몸고생만 하시다 가시게 돼서 너무 죄송스러운 원정비행 이었다.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베풀어진 배려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쿨장님 이하 선배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이구.어제는 몰랐는데 일지 보니 몸이 힘드셨겠어요.오늘 좀 어떠세요 비도 오는데 뜨끈한 방바닥에서 휴식하셔야할것같아요!!나무에 걸린게 9회 셨군요 ...;;바로 또 비행도 하시구 ..!!! 멋지셔요...!!! 여기랑 또 다른 이륙장과 착륙장이 낯설기도 하지만 넓어서 안정이 되기도 하면서도 긴장은 계속 되구 ㅋㅋ 저멀리 대천 바다는 멋있구 ㅋ 떨리기도 하지만 즐거웠었던 기억이 나네용 ㅋㅋ 저두 또 가고싶어욤!!ㅋㅋ경기장 바닥색까지 보이셨던거예요?!!><!! ㅋㅋ
일지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방향감각이 좋으신것같아요 저는 동서남북 생각하려면 시간 걸리던데 ㅋㅋ
대단해용 !.! >< 같이 쭉 안비 합시다 !.! 준성이두 ..!!!
분명 눈에는 멋진경관이 들어왔지만...
전혀 느낄 수는 없었어요. 비행과 착륙 걱정에... 불안 초조 높은고도에 어질어질.. 무사히 내릴 수 있을까...? 방향은 비행일지 쓰면서 생각..... ^^ 왼짝 오른짝도 맨날 헤깔리는데요. 방향감각이라고는 1도 없습니다. ㅎㅎ
9회, 10회가 아니라 이륙실패후 그냥 9회 비행이여!
비행시간도 아마 12~15분 정도는 했을 터인디?
글구 원래 나무에 걸면 밥사는 거여...ㅎㅎ
네... 10회 비행일지는 다음에 다시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도보니 비행거리가 3km도 넘을것 같습니다.
밥을 샀어야 했는데..... 마음에 짐이... 2배...
스쿨장님께서 다음에 기회주신답니다. ㅎㅎ 밥사겠습니다. ^^
9회에 원정비행 대단!!
순탄하진 않았지만 첫원정비행 축하드려요
24시간 이내는 냉찜질이던가? 그후 온찜질? ^^
감사합니다. ^^ 타박상이라 욱씬거리는 고통을 즐기고 있습니다. 절둑거리면서 웃음 납니다. ㅋㅋ
스쿨장님 교관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비행하시면됩니다.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었으니까. 비행을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준비를 먼저 하세요. 장비 체크, 원정비행을 하면 동영상이라도 먼저 체크하시고,
연습시간이 부족하시면 우리카페 동영상이나 비행일지를 많이 보세요. 유튜브보다 카페동영상이 유익할것 같습니다. 같이 즐거운 비행 하시게요.
네 감사합니다.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밥만 사냐 술도사야지.영길이가 좋아할거여.ㅎㅎ
ㅎㅎ 영길선배님 옆자리는 항상 저 아니겠습니까.. ^^ ㅋㅋ
착륙장도넓고 내리기 좋을것으로 생각했는데 고생많이했구나.
니가 죄송스럽게 생각할 필요는없다.
보령도 처음이고 원정도 처음인데 잘하면 그게 교육생이냐.
이륙장이나 착륙장에서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한할뿐.
아직 교육생인 우선이 니 잘못은없다.
네.... 잘 할수 있었는데.... 아쉬움도 많고 또 그만큼 느끼는것도 많은 원정 이었던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교관님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습니다... ㅠ.ㅠ
고생많이 하셨네... 근데 벌써 9,10회라니... 거기다 원정까지... 난... 부럽기만 합니다...다음주부터 열심히 따라 잡겠어요.. ㅎㅎㅎ 수고 했어요..^^
에고...따라 잡다니요. 감각도 좋으시고 열정도 넘치셔서... 저멀리 계시는데.... 부지런히 쫓아가겠습니다. ^^
다친몸 없이 기체 손상없이 무사히 두발로 스쿨와서 맥주 한잔했으니 다행입니다. 저같은 쫄보는 따라는가도 비행은 못했을꺼에요
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ㅎㅎ 저보다 쫄보실려구... 저는 몸턴하면 하네스에서 몸이 빠질거같아서 궁뎅이도 못들 잖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