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불자가 이야기 합니다.
“스님, 저는 지나간 저의 행위에 대해
늘 집착합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특히 내가 뜻하는 어떤 일이 성취가 안 되면
정말 괴롭고 입맛도 없고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지난 일에 집착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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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잘 하려고 합니다.
기도나 수행을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잘하려고 하는 일이 항상 잘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무슨 일이나 내 방식이 있고, 세상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내가 있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잘못된 일에는 항상 피해가 있기 마련입니다.
피해는 물질적인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언제나 물질적 피해입니다.
하지만 대상을 인식하는 정신적 피해가 훨씬 더 큽니다.
괴로움의 치유는 모든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있을만해서 있고 없을 만해서 없는 것입니다.
위 사례에서 일이 성취가 안 되는 것은
안 될 만한 원인과 조건이 있어 그 결과로 성취가 안 된 것 뿐 입니다.
모든 것은 인연입니다.
이렇게 탁 인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어떤 일에 집착하여 괴로움을 일으켰지만
그 괴로움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 또한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정신적 괴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상의 이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 이 고통 또한 지나가리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일어났다가 사라지진다.
모든 것인 있을만해서 있고 없을만해서 없는 것이니
그 어디에도 집착할 것이 있겠는가?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그 무서운 집착과 고통도 봄눈이 녹 듯 사라지게 됩니다.
정신적 괴로움의 유일한 치유법 무상(無常)의 깨우침입니다.
무상(無常)의 이치를 처절하게 깨우쳐야
집착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자비불교정토회
정인스님
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최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