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장뜰 시장과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을 찾아서
2022년 2월 6일 청암선생으로부터, 오늘 병천과 증평 장날이라며, 증평쪽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보자는 제안을 해왔다.
기왕이면, 고향이 그쪽인 김홍수교수와 동행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방콕에만 있으려는 사람 좀 억지(?)를 부려 불러내 가지고 동행을 하게 되었고....
증평은 충청북도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지만,울릉도 다음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행정구역이란다.
본래는 청주 생활권에 속해 있었는데,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괴산군에 편입되었다가, 최근 2003년에 증평군으로 분리 되었다.
무심천이 흐르는 청주를 지나 증평땅에 이르니, 요단강이라 이름하는 보강천을 건너, 곧장 장뜰시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증평장은 인근의 진천, 병천과 더불어 장이 크게 서는 장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이날따라 설 명절끝이라서 그런지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그리 많칠않아 다소 썰렁하게 느껴졌다.
장터를 한바퀴 대충 구경한 다음, 장뜰 시장에서 이름있다는 원조 장터 순대집을 찾았다.
우선 부드러운 머릿고기 한접시와, 탁배기를 한 주전자 시켜 놓고 먹어보니, 과연 명성만큼이나 맛도 그만인데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그런지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모듬 순대국(6000원)을 한그릇씩 추가로 점심을 먹고나서, 독서왕으로 유명하다는 김득신 문학관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나는 평소 김득신아란 인물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어,그 분에 대한 큰 호기심을 갖고 문학관을 돌아보게 되었다.
백곡(栢谷)김득신은 안흥군 치(緻)의 아들로 1604년 출생하여, 8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김득신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손자라고 하기에 검색해 보았더니,부친께서 숙부인 김시민 장군의 후사를 잇게 되었단다.
백곡은 어려서 노둔하여 10세에 비로소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며,평소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 하였고,심지어는 책 상자를 메고 산사에 들어가 20년간 글을 읽었는가 하면,한번 글을 읽었다 하면 수만번을 읽는 독서광이 되었다고 한다.
김득신 문학관에서 시간을 보낸다음, 김 교수의 고향 마을인 진천 초평저수지 일대를 잠시 돌아보고,어딘가 한곳을 가볼까 하다가 대부분 이미 답사했던 곳이라서 생략하고 병천 복순아지매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