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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는 지난 사우스햄튼 전부터 사실상 343을 실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경기에도 아르테타의 3백 기용에 대해 글을 쓸까 했었는데, 솔직히 왼쪽에 비해 오른쪽이 너무나 처참했고, 아직 가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 글을 미루고 있었는데
어제 셰필드와의 경기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에 양 343을 비교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비교평을 남기고자 합니다.
일단, 핵심부터 말하자면, 아르테타는 언뜻 보면 2경기 연속 같은 343 포메이션을 쓴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꽤나 다른 전술을 썼고, 좋게 말하면 나름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로 생각됩니다.
즉,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래도 현재의 아르테타는 상대를 의식한 반응형 전술보다는 우리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는 능동형 전술 구상에 더 집중하는 듯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우리팀 문제들도 해결하기 급급한 사정이니 사실 남을 신경쓰는 것은 사치 수준이니까요.
오늘 경기는 아르테타가 오바메양을 비롯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었다는 것 이상의 실험적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처참했던 소튼전 오른쪽 라인(쉽게 말하면 페페 쪽)을 살리기 위해 꽤 많은 공을 들였다는 생각입니다.
사우스햄튼 전의 343 포메이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소튼전은 분명 343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베예린, 페페가 한 단계씩 내려올 때는 442와 같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실 아르테타는 아스날에 부임한 첫 경기부터 볼 소유권 유무에 따라 포메이션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의 343은 상당히 플랫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쟈카와 세바요스는 거의 경기 내내 동일선상을 유지했으며, 둘 다 올라가거나 둘 다 내려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사카는 윙백이지만, 사실상 이 경기에서 LB, LM, LW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왼쪽 라인 자체를 그냥 다 뛰었죠. 좌측의 티어니-사카-오바 라인이 좋았던 반면, 오른쪽의 베예린-세바-페페 라인은 선수 개개인의 폼뿐만 아니라 호흡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튼전 역시 아르테타가 페페에 대해 또 다른 실험을 해본 것으로 보였는데요. 소튼전보다 전 경기에서 페페는 오른쪽 측면에 너무 치우쳐 스스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으로 소튼전에서 페페는 중앙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좀 더 많이 내려옵니다. 대신 은케티아가 오른쪽을 많이 커버하죠. 중앙 공격수가 빠진 틈을 타서 오바메양의 왼쪽 측면 침투가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페페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 했습니다. 물론 페페만의 탓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베예린의 폼이 안 좋긴 했고, 세바요스 역시 기대와는 달리 페페와 좋은 호흡을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세바요스와 페페의 패스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 문제로 보는데, 둘 다 볼을 아주 간결하게 처리하기보다는 발 밑에 두어 엇박자 패스를 노리거나, 또는 수비를 등지고 있다가 턴동작으로 페인팅을 즐겨하는 타입이다보니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동시에 아군의 타이밍도 같이 뺏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소튼전 아르테타이 핵심적인 실험은 1. 페페를 좀 더 중앙쪽으로 내려 쓰면서 은근히 페페를 공미처럼 써본 것, 2. 티어니를 LCB로 쓰면서 티어니-사카-오바 라인 점검 정도로 요약됩니다.
여기서 아르테타는 절반의 성공을 거둡니다. 1은 실패, 2는 성공.
그리고 이어진 어제의 셰필드 전에는 또 다른 343을 갖고 나오는데요. 포메이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풀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부분전술로 느껴지는 부분을 화살표 등으로 표현해봤는데, 단번에 느껴지듯이 지난 경기 대비 상당히 선수들의 움직임이 복잡해졌고, 포메이션을 유연하게 활용했음을 느껴지죠.
물론 오바메양에게 휴식을 주고자 함도 있었겠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사카를 LW로 올리면서, 콜라가 아닌 티어니를 윙백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결정을 내립니다. (일반적인 아스날 팬이라면 오히려 티어니를 센터백으로, 콜라를 윙백으로 선택했을거라 믿습니다.) 아마도 훈련과정에서 티어니의 크로스 능력과 공수를 왔다갔다하는 활동량을 좋게 평가한 것으로 이해되는데, 결론적으로는 이것이 유효적절하게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사실 왼쪽 라인은 아르테타가 크게 공을 들일 필요 없이, 기존 선수 구성만으로도 나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었기에 중요한 쪽은 우측면이었죠. 따라서 라카제트는 쓰던대로 폴스나인 비스무리하게 쓰면서, 오른쪽에 또 한번의 실험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지난 경기와는 반대로 페페를 꽤나 올려써서 미드필더 성향보다는 포워드 성향을 중심으로 기용하면서 윌록과 나일스가 기존의 페페의 미드필더 역할을 분담했다는데 특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윌록의 경우에는 지난 경기 세바요스와는 다르게 쟈카 짝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전진 포지셔닝했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소튼 전이 '플랫 343'이었다면, 셰필드 전은 사실상 '다이아몬드형 343'처럼 느껴집니다.
미드필더 구성이 LM-CM-CM-RM 같은 직선형이 아니라
----------AM----------
LM------------------RM
----------DM----------
같은 다이아몬드라는 것이죠.
물론 이는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그만큼 소튼전에서는 2명의 CM이 비슷한 롤을 부여받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쟈카와 윌록의 롤이 확연히 다르게 분담되어 있습니다. 쟈카는 3백 센터백과 거의 일심동체로 움직이며 빌드업에 집중하고, 윌록은 멀찌감찌 앞에 나가며 3톱과 일심동체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잦았던 겁니다.
그렇다면 뻥 뚫린 중앙이 너무 약해해지 않는가? 라는 의문도 들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 사카와 나일스가 또 도움을 주게 되는데요. 사카는 이번 경기에서 (마치 지난 경기의 페페처럼) 매우 많이 내려옵니다. 3백과 쟈카가 빌드업을 예열하다가 결정적인 전진패스를 주는 경우의 대부분이 사카, 라카, 윌록이 내려와 받아주는 경우인데 그 중에서도 사카의 지분이 꽤나 높습니다. 사카가 내려오는 경우에는 티어니는 상당히 높은 포지셔닝을 유지하며 마치 LW를 대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죠. 윙백과 윙어가 모두 가능한 사카가 마치 티어니와 스위칭하는 듯한 희한한 광경인 것입니다.
따라서 위 포메이션 그림을 자세히 본다면, 사카가 화살표를 따라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마치 중앙이 역삼각형 3미들, 즉 사카,윌록 메짤라에 쟈카 홀딩처럼 구성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사카는 LW와 LCM(메짤라)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이상한 롤을 맡았습니다 ㅋㅋ (아르테타도 펩만큼이나 변태적 기질이 보인다고 생각하는 이유)
반면 사카가 이런 희한한 롤을 맡으면서 쟈카와 윌록이라는 2명의 중앙미드필더는 지난 소튼전과는 상당히 상반되는 롤을 부여받습니다.
지난 소튼 전에서는 쟈카와 세바요스 2명의 중앙미드필더들이 굉장히 "종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위와 아래를 모두 커버하려 분주히 뛰어다니는 모습이었죠. 전형적인 2미들에게 요구되는 박스투박스형 롤입니다.
그러나 셰필드 전에서의 쟈카와 윌록은 전혀 다릅니다. 둘은 각각 종적인 영역을 커버하는게 아니라, "횡적"인 역할을 커버합니다. 그림에 나타난 그대로입니다. 윌록은 아래를 신경쓰기보다는 중앙선 윗라인 부근에서 주로 움직이며 좌측, 중앙, 우측에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싶을 때 어디든 연결고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고, 쟈카는 주로 중앙선 아래라인에서 움직이는 대신 좌우를 모두 커버하며 빌드업을 돕습니다.
아래 히트맵에서도 이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소튼전 세바요스&쟈카 / 세필드전 윌록&쟈카입니다.
<소튼 전 세바요스 히트맵 : 스위칭을 제외하고는 우측면을 주로 담당해 종적으로 움직였다>
<소튼 전 쟈카 히트맵 : 스위칭을 제외하고는 좌측면을 주로 담당해 종적으로 움직였다>
<셰필드 전 윌록의 히트맵 : 사실상 중앙서 너머 상대 진영에서 횡적으로 좌우 넓게 분포>
<셰필드 전 쟈카의 히트맵 : 오른쪽이 아스날 진영. 소튼 전에 비해 상당히 후방에 쏠린 상태로 횡적 움직임>
이렇게 2명의 미드필더가 높낮이를 달리 하며 다른 역할을 부여받은 이유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에서 말씀대린대로 메짤라를 겸하는 사카의 존재 + 그리고 후방 빌드업에 있어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전자는 말씀드렸으니 차치하고, 후자에 대해 살펴보자면, 3백이기 때문에 쟈카를 더하면 4명의 선수가 마름모꼴 형태로 볼을 돌릴 수 있게 되죠. 이러면 상대팀은 최소한 3명 정도가 후방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압박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에 기회가 되는대로 양 윙백(티어니, 나일스)가 볼을 받아주면 6명의 후방 빌드업이 가능합니다. 이러면 상대의 양 측면 수비수 or 미드필더 2명도 추가적으로 압박에 가담하죠. 이러면 골키퍼를 제외했을 때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아스날의 후방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사용되게 됩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추가적인 1명을 끌어내는가에 있습니다. 즉, 올라가있던 윌록이 도와주려 내려온다면 윌록을 마크하던 선수는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윌록을 따라 같이 아스날 빌드업을 방해할지, 아니면 윌록을 내버려두고 자기 수비상 위치를 유지할지. 전자를 택한다면 아스날 후방진은 조금 긴 전진패스를 이용해 4:4 (아군 공격 넷, 상대 수비 넷) 경합을 노려볼 수 있고, 후자를 택한다면 좀 더 편하게 수적우위를 가지며 후방 빌드업이 가능합니다.
윌록이 아니라 사카가 내려와줄 때도, 뭐 라카제트가 내려와줄 때도 마찬가지죠. 물론 내려오면서 수비를 끌고올 때는 볼을 받아주면서 소유권을 잃지 않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이런 전략 틀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적 접근방법 외에 윌록의 선수 성향을 고려한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만, 단순히 선수 성향만 고려했다기에는 약간 극단적일 정도로 중앙미드필더 둘의 역할이 나뉘었기에 저는 의도성 있는 전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르테타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할 수 있는 페페 포함 오른쪽 라인 살리기 실험은 어땠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지지난 경기, 지난 경기보다는 나아졌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페페는 미드필더 성향보다느 포워드 성향이 짙은 선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페페의 온더볼이 이적 초기부터 더 많은 주목을 받긴햇지만, 이 선수는 은근히 오바메양만큼은 아니더라도 오프더볼이 괜찮은 선수입니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민첩하고 영리하게 공간 파고들면서 원터치 슈팅 날리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라카제트가 받아먹기형 골이 적은 이유가 이런 능력이 오바, 페페에 비해 아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페페의 기존 미드필더적 의무(?)는 이 경기에서 윌록과 나일스가 상당부분 대신 부담합니다. 나일스는 반대편의 티어니처럼 꽤 올라가 있어 페페가 너무 터치라인 근처에서 고립되지 않고, 어디서든 동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윌록은 페페가 볼소유권을 잃거나, 패스 타이밍을 잃거나, 막혔을 때 페페의 뒤를 잘 받쳐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물론 윌록이 부여받은 역할을 엄청 잘 수행했다고 칭찬받을 정도는 아니었더라도, 적어도 열심히는 맡은 바를 수행했다고 봅니다. 가끔 외질 흉내내는 어설픈 힐패스나 단순한 미스들은 여전히 발전이 필요한 전형적인 유망주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윌록 기용 실험을 통해 그나마 최악의 호흡을 자랑하던 오른쪽 라인에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르테타의 윌록 기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윌록과 나일스가 맡은 역할에 비해 각각 완전한 개인 능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는 점이겠죠. 특히 나일스의 경우에는 분명히 쏠쏠히 쓰일만한 능력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편의 티어니와는 다르게 엄청 헌신적으로 뛴다는 느낌이 덜 드는 선수입니다. 뭔가 패스도, 오버래핑도, 크로스도 대충대충, 설렁설렁하는 느낌..ㅎ 베예린과 나일스가 맡은 역할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4년 완전영입 계약을 맺은 세드릭의 출장이 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셰필드 전에서 아르테타는
1. 사카의 LW, LCM 어딘가의 오묘한 역할
2. 중앙 미드필더의 횡적 역할 분담화
3. 오른쪽 라인 살리기
3개의 실험들을 통해 소정의 성과를 얻었다고 보는 바, 앞으로의 아르테타의 전술이 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난 아르테타 아스날의 단점인 세트피스 수비 전술이나 롱패스 활용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보완이 요구됩니다. 2경기 내내 단점도 많이 보였지만, 단점까지 쓰면 길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
과연 다음 경기에서 343을 토대로 기존 선수들을 다양하게 적극 활용할지, 아니면 또 다른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아스날 팬분들도 이런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호기심이나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2경기 비교 및 평가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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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지난 경기 때 보단 확실히 오른쪽 라인이 괜찮았던거 같아요. 또 벨레린보다는 나일스가 더 나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소튼전이 343의 틀만 잡은 경기라면, 셰필드전은 그 틀 안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유기적인 역할분담을 실험해본 경기로 보입니다.
예린이는 최근 기본적인 폼이 워낙 안 좋아서.. 애초에 아르테타가 초창기에 즐겨쓰던 인버티드 풀백이란것 자체도 사실은 나일스 스타일에 더 부합하긴 합니다.
문제는 장기 부상 이후 속도, 민첩성이 줄어든 예린이가 얼만큼 윙백 전술소화력을 끌어올리는가, 나일스가 얼마나 미드필더 하고 싶다고 징징대지 않는가, 세드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에 달린 듯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세드릭 완전영입한거 모르고있었네요.ㄷㄷ 그럼 더더욱 뛰는걸 보고싶군요
감사합니다 ㅎ 마리, 세드릭 모두 4년 계약으로 완전영입했습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콜동석 자리는 마리가 차지했을꺼 같고 더 안정감 있는 빌드업을 볼수 있었을꺼 같습니다.
아스날은 확실히 아르테타하에선 나일스 > 벨레린 이었고 사카도 거친 견제에도 불구하고 선전해준거 같네요.
4연속 어웨이라는 살인적인 일정속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는거 같네요.
아무래도 그랬겠죠. 만약 아르테타가 343을 이번 시즌을 넘어 다음 시즌까지 구상하는 플랜 중 하나라고 한다면,
마리 이외에도 왼발잡이 센터백을 하나 정도 추가 영입을 원하는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콜라 판매 가능성 ↑)
현재 무스타피의 자리에는 살리바가 꽤나 잘 어울릴테구요.
사카의 경우에는 여러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아르테타의 변태적인 요구를 어느정도 잘 충족시키고 있다고 봐요.
물론 팀 사정이 좀 더 나았다면, 그 중에서도 좀 더 명확한 역할로 꾸준히 이어가서 더 발전이 빠를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매경기마다 역할이 달라서..
@응무새 저는 홀딩은 기대치가 낮아서.. 루이즈가 시티전 큰 실수를 범했어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플랜B로 마리 루이즈 살리바 백3 서도 빌드업이나 공중볼 세트피스 약점도 보완될꺼 같네요ㅎㅎ
나일스도 사실 주전감으론 부족한감이 있고 소아레즈는 크게 기대가 안되고..
다음시즌 등딱좀되는 피지컬 좋은 6번 내지 8번이랑 우측풀백 이 우선순위로 영입되었음 좋겠네요.
@TooHigh 3백 중앙에서는 아무래도 루이즈가 가장 괜찮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봐야겠죠. 홀딩도 그 포지션에서 성장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보구요.
6번이나 8번 미드필더 영입은 웬만하면 거의 1순위로 보이는데, 오른쪽 풀백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베예린이 폼 회복이 더디다해도, 베예린, 나일스, 세드릭이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1명이 판매되지 않는 이상 현 재정 하에서 추가적인 RB 보강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ㅠ
페페는 뭔가..탈압박에 능한 선수기는 한데 음..1:1에 있어서 순간적으로 크로스나 슛팅 타이밍을 가져가는게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특히 발빠른 풀백들을 상대로요 근데 피지컬은 나쁘지 않아보여서 오히려 톱으로 서보는건 어떤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벨레린도..다른 빅클럽들이였으면 진작에 내쳐졌을 것 같은데 ㅠㅠ
사실 피지컬 떨어진 벨레린이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이도 이제 전성기 들어갈 나이라서 예전 폼 찾기도 쉽지 않을거 같구요
노련하게 수비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공격적으로도..
실제로 릴에서도 세컨톱 비스무리하게 뛰었었던 걸로 알아요.
키도 커서 오늘 경기에서도 골킥이나 롱패스를 공중볼 따내는 장면도 종종 있었죠.
근데 아르테타는 톱(센터포워드)한테 좀 까다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편이라... 링크업, 수비가담, 전방압박 등등..
그래서 아르테타가 전형적인 투톱 전술을 쓰지 않는 한, 페페가 이 롤을 소화하기보다는 그냥 전형적으로 기회 노리다가 공간침투, 드리블로 변수 만들기, 짤라들어오면서 크로스 받아먹기 정도가 가장 효과적일 듯 싶어요 ㅎ
@이바다 예린이는.. 일단 남은 시즌동안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속도에 치명적인 장기부상이었으니 감안해야겠지만, 아무래도 향후 닥주전으로서의 메리트는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야겠죠..
세드릭 4년 계약이 성공적이길 바랄뿐..ㅠ
요즘 사카의 전술적인 위치는 일명 ‘하프윙’이란 포지션을 만들었을 때의 13-14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이었던 디 마리아와 같다고 보여지더라구요.
둘 모두 본 포지션은 윙이지만 수비적인 능력도 비교적 출중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드리블 및 크로스를 활용해 상대 중원 미드필더를 사이드로 끌어오는.
박스 안으로 원투 치고 들어가도 되고, 사이드로 빠져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어그로를 끌어 2선 침투하는 선수에게 연계를 해주는 등 생각해야할 것이 많은 포지션인데, 사카가 어린 나이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주는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mezz(하프) ala(윙) 으로서는 디마리아, 덕배 스타일을 배워야겠죠 ㅎ 포텐이나 능력치는 충분히 성장을 기대할 급이라고 봐요. 게다가 덕배를 직접 지도한 아르테타가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아르테타가 '나 너 이 정도로 다양하게 핵심으로 쓸거야'라는걸 재계약 전에 사카한테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함 ㅋㅋ
오랜 아스날 팬입니다.
항상 응무새님 글 감사하며 읽고 있어요^__^
끄적이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니 잘 안나오네요
아마, 해당 글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 그런가봅니다
오랜 팬이지만 사실 전술에 관한 내용은 크게 알지 못합니다.
그저 아스날이 이기면 같이 좋아하고 지면 기분이 안 좋고, 억울하면 저도 막 억울하고 감정만을 공유하는 그런 팬입니다.
카페에 들어왔는데 딱 응무새님 글이 올라왔길래 이 때다 싶어 댓글 남기고 갑니다.
남겨주시는 글이나 분석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말 힘이 되는 댓글이네요 ㅎㅎ
사실 제가 이런 글을 끄적이는 주된 이유도 단순히 제가 재밌어서라기보다는
아스날 팬분들이 경기를 보는데 있어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흥미를 느껴서 경기를 2배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그 정도로 전술에 박학다식하지는 않은 그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20년 넘게 축구보면서 나름대로는 분석하는 재미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봐오다보니
습관적으로 전술적인 부분을 논하게 됐고, 그런 재미를 많은 아스날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었거든요ㅎ
로시츠키님을 비롯해 늘 변변찮은 글을 과분하게도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믿고보는 응무새.
늘 감사합니다. 전술 자주 올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요즘에는 바쁜터라 예전만큼 전술,후기,움짤글들을 올리지 못 하고 있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축구쪽에 일하시나요??전문가의 냄새가
아닙니다 ㅎ
그저 오랜 축구팬으로써 나름 오랜기간 한경기를 보더라도 세밀하게 보는 스타일이 습관이 되다보니 일개 팬 치고는 그럭저럭 볼만한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된 모양입니다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양질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정말 똑똑하지만서도 합리적인 감독이라 더더욱 소중함을 느끼네요.
감사합니다 ㅎ 지금 아르테타는 아스날 부임 후 실험과 결과를 동시에 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비록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건 욕심일지라도 적어도 다음 시즌을 위한 기반은 단단히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 글쎄요 ㅎㅎ 서적이나 칼럼을 따로 배우기 위해 본다기보다는 지금까지 뭔가 궁금한게 있을 때 흥미가 가는대로 즉석으로 인터넷에서 참조용으로 본 터라..
일단 예전부터 제 습관은 경기 본 후 풀경기 영상 다운받아서 빠르게 넘기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줄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형식이었어요. 인상 깊었던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면 그 선수 위주로 포커싱해서 다시 보기도 하구요. 그게 재밌었거든요 ㅎㅎ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된 것 같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경기를 봐버릇하고 언제부턴가 느낀 바를 글로 가끔씩 표현하다보니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뭐 딱히 별 거 없습니다..ㅎ
글 역시도 본업이 글과 아주 관련 없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일단 써보기 시작하고, 꾸준히 정기적으로 쓰다보면 표현력이나 문장력도 저절로 괜찮아지는 듯 합니다.
일침님도 그냥 취미삼아 하나둘씩 끄적이다보면 충분히 가능하실 겁니다!
어쨌든 읽어주셔거 감사합니다.
진짜 믿보응이네여.. 혹시 축구쪽에서 일 하시나요 어떻게 같은 경기 장면을 보고 이렇게 전문적으로 쓰실 수 있으신지.. 대단하십니다
티어니랑 사카가 제일 마음이 가는 선수들이라 볼때마다 뿌듯하네요ㅋㅋ 티어니는 계속 부상이 있어서 불안불안 하게 지켜보게 되는데 꼭 잘커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