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에 우연히 친구랑 주식이야기를 하게 되었음
학창시절 친구는 아니고 취미활동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남편 직장땜에 몇년 이곳에 와서 살다가 코드가 맞아서 친구가 되었음
(지금은 서울로 이사를 감)
학창시절 절친들도 내 주식하는 것 모르는데
우연하게 이 친구랑 주식이야기를 하게 되었음
친구왈...
울 남편 퇴직금까지 몽땅 털리고 손 털었지만 그래도 남편은 마눌에게
넘 속상해하지 말라고 위로해준다고 함
난...
남편 모르게 마이너스 메꾸느라고 빈민으로 살고 있음
우리둘이 다시는 주식하지 말자고 전화지만 손가락 걸고 다짐을 했음
내는 친구에게 서러워서 하소연함
그넘의 주식땜에 쫄딱 망해서 옷은 커녕 속옷도 못 사입으니깐
싫증나서 안 입는 옷이라도 달라고 해봄
며칠 후에 친구에게 톡이 옴
"누구야, 나 지금 백화점에 왔는데 니 속옷 두벌 샀으니깐 주소 보내"
사실 내 친구는 완전 멋쟁이라서 속옷도 잔뜩 기대를 했음
택배를 받아보고 급 실망
흰색 검은색 두가지가 전부...ㅠ.ㅠ
역시 여자들은 속을 모르겠음
겉은 그렇게나 화려하고 멋쟁이인데
먼 속옷은 옛날에 울 엄마가 입던 밋밋한 속옷임...ㅠ.ㅠ
그래서 서니님이 빨간 속옷을 좀 세련되고 이쁜 것으로 공구를 하면
기꺼이 같이 구매할 의사가 있음
PS...속옷을 사서 택배비까지 들여 보내준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한번도 입지 않았음
아무리 백화점에서 메이커로 사서 보냈어도 내 취향이 아니라서~
첫댓글 ㅎㅎ ㅎㅎ.....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식땜에 쫄딱 망했다고 하면 당연 빨강색을 사서 보내야잖아요?ㅎㅎㅎ
정말 주식땜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아있음에 감사하지요~ㅋㅋ
친구 분이 검소한 분이신가 봅니다 ^_^
친구는 검소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요~ㅎㅎㅎ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져서 살만하네요
내일은 제발 지수 폭등해서 카페에 웃음꽃이 만발했으면 좋겠어요~
헉 찔린다... 절대 서니님이랑 목욕탕 못가겠다
잘 지내시우?ㅎㅎㅎ
@쟈스민플라워 듁갔어1요
@쟈스민플라워 3잡 해야할판요 ㅠ.ㅠ
@밝은내일 낼양이 죽을 정도면 다른분들은 오죽 하겠어요? ㅠ.ㅠ
그래도 힘내서 살자구요!!
@쟈스민플라워 휴 ㅠ.ㅠ
@밝은내일 라면 한박스 보내줄까요?ㅎㅎㅎㅎㅎ
@밝은내일 주식하다가 병만 들었지만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네요
그넘의 본전생각에~ㅎㅎㅎㅎㅎㅎㅎㅎㅎ
@쟈스민플라워 ㅋㅋㅋㅋ 요새 진짜 ㅠ.ㅠ
@밝은내일 친구가 점심 먹자고 해서 12시에 나가야해요
낼도 점심약속이...ㅠ.ㅠ
아침마다 운동을 해도 맨날 잘먹어서 뱃살은 점점 늘어나요
주식안하니 맘도 편해서 더 찌는 듯...ㅠ.ㅠ
@쟈스민플라워 잘드산다니 다향 입니다 ㅎ
@밝은내일 내가 경험자인데...회원님들 속 타는 것 왜 모르겠어요...ㅠ.ㅠ
없는 돈에...마이너스까지 만들어서
얼케 돈 좀 벌어볼려다가 에쿠스신형 한대값 날리고
정말 아껴써서 겨우 조금 메꾸긴 했지만
역시 사람인지라 돈 앞에서는 욕심을 다 내려놓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밝은내일 요즘은 주식 안하니 맘은 편해요
돈이야 또 노력해서 벌면 되고...ㅎㅎㅎㅎㅎ
그릇에 담아진 내 욕심을 그래도 많이 덜어낸 것 같아요
@쟈스민플라워 네 ㅠ.ㅠ
화려한 색깔은 개인간 호불호가 다양하니 무난한 블랙&화이트로 산 것이 아닐까요?
어쨌든 고무줄 늘어난 붉은색 팬티를 낼은 한번 입어봐야겠어요.
고무줄 늘어나도 효과가 있을까? 궁금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