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0 국내 코로나 확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 확대
2020년 4분기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522억원(YoY -83.1%, QoQ -12.4%)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1,146억원(YoY 적.지, QoQ 적.지)의 영업손실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대비해서도 적자 폭이 확대되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지속과 거의 대부분 국가로의 해외 여행 불가로 국제선은 공급(ASK), 수송(RPK) 가릴 것 없이 3분기와 유사한 YoY -99.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선의 경우 공급(ASK)을 공격적으로 확대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수요 둔화로 수요(RPK)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면서 탑승률(L/F)이 3분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3분기까지 발생하지 않았던 정비충당부채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 수준인 -684억원보다 훨씬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국제선 회복은 요원, 국내선은 12월보다는 개선 중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일부 국가 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는 상황으로 1분기 중으로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동시에 제주항 공은 1분기에도 특별한 노선 증편 계획이 없기 때문에 4분기와 유사한 국제선 수요가 예상된다. 대신 올해 여름까지 미국인들 대다수의 백신 접종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에도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이 개시 예정으로 2021년부터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최근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에 향후 수요는 지난 12월을 바닥으로 소폭 회복이 기대된다.
투자의견 ‘Neutral’ 유지, 목표주가는 20,000원으로 상향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Neutral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7,000원에서 20,000원으로 상향한다. 목표 주가는 2022년 추정EPS에 목표PER 12배를 적용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시황 회복을 염두에 두고 기간산업안정자금과 같은 추가 유동성 확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 박성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