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항에서 욕지항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통영은 전국에서 신안 다음으로 많은 섬을 가지고 있고 한려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욕지도는
욕지도 연화도 우도 두미도 등 10개의 유인도와 무인도 45개 모두 5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욕지도는 수목이 울창하고 온갖 약초가 많아 시슴이 살았다 하여 녹도(鹿島)라고 불렸고
욕지도의 지명의 유래는 욕지항 안에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 浴池라 했다는 설이 있고
불경에 나오는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 [연화세계(극락세계)를 알고자 하면 처음과 끝을 부처님에게 물어보라]에서
섬이름을 따와 욕지도 연화도 두미도 등으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
여객선 선실 정면에 있는 광고를 보고 일주관광을 이용하기 위해 전화를 하고 배에서 내리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8명 이상이 되어야 운행을 하는데 단 둘이는 불가다. 다음 배가 들어와 봐야 알겠다는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 배가 들어왔는데 이번에도 희망자가 두명뿐이다. 흥정을 해서 1인당 요금을 만원에서 만오천원으로 합의가 되었다.
광고 표시대로 섬일주 관광이 시작되고 곳곳을 지나며 친절한 설명이 이어져 아주아주 편안한 관광이 되었다.
문제는 짙은 해무로 인해 경치가 좋지않아 사진촬영 기회가 없어 남은 결과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새천년 기념공원에 내려 인증샷을 찍어 주셨고 그 틈에 두 컷만 건졋다.
이곳은 매년 1월 1일날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여 해맞이 축제를 하고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란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여객선 선착장부터 천왕산 대기봉까지 2.1㎞ 구간을 117억원을 투입, 2019년 12월 14일 개장해
2020년 7만명, 2021년 11만명이 찾으며 지역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1년 11월 28일 하부 역사로 들어오다
5m 높이에서 탈선해 8명이 다치면서 이후부터 1년 6개월 간 아직도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버스안에서 지나가면서 한 컷 건졌다.
욕지도에는 3개의 출렁다리가 있는데 3출렁다리는 소송중으로 못가고, 2출렁다리는 등산로에 있고, 1출렁다리 입구에 내린다.
1출렁다리 입구에는 욕지도 고구마로 만든 고메원도넛 매장이 있는데 휴장중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숲속으로 다리가 보인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다.
조금 지나면 절벽위 전망대다.
연화도 용머리에서 보았던 인동덩굴이 바위 틈에 잔뜩 자라고 있다.
새천년기념공원에서도 보이는 펠리칸바위가 가장 가까이 와서도 희미하게 보인다.
제2출렁다리는 버스로 지나가면서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짙은 해무가 산을 넘어 항구로 몰려오고 있다.
선착장에는 포차가 몇개 보이는데 그중 한곳에 들어가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욕지도 고등어회 + 전갱이회로 만찬을 즐긴다.
선착장을 조금 돌아가면 자부마을인데 현지말로 좌부랑개라고 한다.
욕지도는 고등어가 많이 잡혀 고등어파시가 있는 고등어섬으로 불리는데 일제강점기 좌부랑개마을을 중심으로
어촌 근대화를 이루면서 많은 어선과 어부들이 밀려 들어왔고 엄청난 어획량으로 호황을 누리게 되어
게이샤를 둔 명월관과 안방술집들이 100여개나 생겨나고 지친 뱃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밤새 넘쳐났다고한다.
그 무렵 2만명이 넘었는 욕지도 인구가 지금은 1,500명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삼덕항으로 입항하면서 배위에서 어제 돌아 보았던 당포성지를 카메라로 당겨본다.
3시간 남짓 욕지도에 머물고 삼덕항으로 돌아와 택시로 아침에 출항했던 통영여객선터미널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동피랑입구에 예약한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걸어서 시내 중심부 탐방에 나선다.
숙소 바로 뒤 동피랑 언덕길을 오른다. 예전에 한 번 왔었던 곳이지만 변했는지 낯이 설다.
정상 동포루다.
내려다 본 강구안 풍경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삼도수군통제영으로 간다. 입구 좌우로 군사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경로라 무료입장이다.
통제영의 출입문이면서 종루 역할을 하고 있다.
세병관을 들어가는 관문 지과문이다.
세병관은 통제영의 중심건물인 객사로 처음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세웠고 그 후 수 차례 다시 고쳐 지었다.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이다.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시대 건축물 중 바닥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로 국보 305호로 지정되어있다.
1998년 주변에 내아, 운주당, 백화당, 경무당, 앙번청, 신성청, 병고, 12공방, 야장반, 음취전 등 건물들을 복원하였다.
세병관 옆으로 나오면 고목 느티나무 아래 통영의 옛지도가 있다. 서포루 북포루 동포루 두룡포를 잇는 통영성이 잘 보인다.
통제영 공방의 건물과 물건을 지키는 사람들이 근무하는 잉번청이다.
삼도수군통제영 입구 앞에 수호신 역할을 하는 벅수가 세워져 있다.
삼도수군통제영 앞길을 따라가면 서피랑 가는 길이다. 아주 좁다란 골목을 지나 도로를 만나면 앞쪽이 서피랑이다.
서피랑에서도 강구안을 내려다 본다. 정면이 남망산이고 시민문화회관이 남망산 중간에 있다.
북포루 에서 중앙시장, 강구안, 남망산까지 파노라마로 담았다.
서피랑 정상 서포루다.
서포루를 내려서면 박경리 생가를 만난다.
충무교회를 지나 중앙동우체국앞으로 온다. 청마 유치환이 애인에게 자주 편지를 부치러 다닌 그 우체국앞이 청마거리가 되었다.
통영을 빛낸 유명 예술인들의 스토리로 서피랑에서 시립박물관까지 작품거리를 조성해 놓았다.
오늘 저녁은 멸치쌉밥으로 할까 했는데 문이 닫겨 통영활어시장에서 참돔과 우럭 한마리씩 잡아 푸짐한 만찬을 즐긴다.
식 후 휴식시간을 가지고 어두워지면 화려한 미디어쇼 디피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