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2) - 인도의 국제학교 -
1월 5일 학교 tour 를 가다.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다.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고 입구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약속한 이와 확인전화를 거친 후 임시출입증을 달고 입장.
안에서 열어줘야만 열리는 자동철문으로 들어가다.
입학담당 선생님이 반가운 얼굴로 현관문까지 마중을
나오고 간단힌 일정 설명을 들은 후 부모 포함해서 학생
모두 출입증을 만들기 위한 사진 촬영.
약 20여분간 학교를 둘러보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다.
강당, 대,소 체육관, 식당, 수영장 그리고 초, 중, 고 별
도서관 등을 대강 둘러보다.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의 규모가 일산 마두도서관
어린이 코너를 능가한다. 도서관을 100% 활용해야겠다.
델리가 워낙 먼지가 많은 도시라서 학교 건물은 그다지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으나 다른 어느 곳보다도 청결에
신경을 쓰느라 노력한 모습이 보이고.
작은 아이도 학교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1월 6일 ESL test
큰 아이는 여기의 7학년 한국 중1로 가기위해서는 ESL
test 를 통과해야 한단다. 그다지 걱정은 안했지만
시험이 끝나고 나온 아이의 얼굴이 밝다. 듣기 평가는
너무 쉬워서 다 맞은 것 같고 쓰기는 주제를 주고 생각을
적는 것이니 정답이 없는 문제이고. 읽기 평가에서
큰 문항으로 1,2개 정도가 까다로왔다는 평이다.
읽기는 미국아이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니 무난히
통과는 하겠구나 했더니 오후에 축하한다는 입학상담
교사의 연락이 왔다. 최종 교장의 면담이 필요하지만
intermediate 수준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답이었다.
이곳에 오는 한국학생들이 대부분 듣기평가를 넘지 못해서
ESL를 beginner 수준으로 시작하고 ESL을 마쳐야만
제2외국어도 수강할 자격이 주어진다는데 거기에서 남들보다
1년 정도는 빨리 갈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한국에서 지겹다는 녀석을 어거지로 받아쓰기를 시켜가며
듣기훈련을 집중한 효과를 보는 것같다.
1월 7일 오리엔테이션
중학생 이상만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해서 작은 녀석은
집에 놓아두고 큰녀석하고만 집을 나서다.
한국에서처럼 큰 강당 같은 곳에 모아놓고 학교 연혁부터
설명하는 형식을 기대하고 갔는데 모든 게 개별상담으로
이루어졌다.
새로 이번 학기에 입학하는 학생을 한 명씩 상담교사가
맞이해서 앞으로의 학사일정과 특별활동 분야를 결정하게
도와주고 수학과목의 수준을 정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오리엔테이션이 마감되었다. 마지막에 학생이
일년간 사용할 계획표와 간단한 학교생활안내문을 받아
들고 학교를 나서며 이런 오리엔테이션도 있구나 하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학생을 도와주기 위해 진심으로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나의 사대주의적인 편견때문이었을까.
입학금만 한국돈으로 700만원정도 하고 한 해 수업료가
1500만원에 달하는 학교이니 이런 정도의 대접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도 괜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뭏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힘을 다르게 느끼는 하루
였다.
카페 게시글
국내, 해외 여행기
김재원 아줌마의 인도이야기 (2) -인도의 국제학교-
일산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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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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