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족의 기원은 아무도 몰라요. 다만 당시의 벽화등에 눈이 찢어진 동양인으로 나오죠. 아지 확실한 기원은 모르지만 다만 한나라가 당시 대규모 흉노정벌을 하면서 밀린 것은 아닌지 추정하는 것 뿐입니다.
다만 문제는 징기스칸 군대나 당시 모든 유목민들이 식솔을 다 거느리고 여자 아이들까지 마차에 실어 나른 점을 들때 그 시간차가 너무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런식의 이동은 많은 시간(마치 집시가 유럽에 들어오면서 거의 40년이 걸린 것처럼)에 많은 인종들과 통혼을 해서 동양인인지 서양인인지 구분이 어려워 질 정도죠.
제 친구중 키르기스탄 여자랑 같이 사귀는 친구가 잇는데 이 여자애 얼굴이 동양인지 서양인인지 구분이 않되는 흔히 얘기하는 색목인이거든요. 몽고의 경우 바투 원정군은 순수 전투부대였답니다. 또 기병이다보니 상당히 빨리 이동했고요. 고대의 게르만족도 전쟁터까지 여자를 데리고 갔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뒤에서 응원하는 여자들 응원에 더 힘을 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데 몽고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요. 또 음식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면 위치가 탄로나니까 대규모 공격전에는 음식대신 타고온 말을 피를 먹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중국등지에서 배운 공성전 기술에 화약까지 있으니 겁나는 것이 없죠. 화약제조기술은 그 양에서 중국이 명나라때까지 우위를 점합니다. 마태오 리치가 명말기 남경에서 설날축제를 보면서 황제의 방만한 경영을 비난하는데 이유인즉 너무 많은 화약을 폭죽놀이에 쓰는 것 때문이었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훈족도 중앙아시아를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토속인과 섞인 터키계 같은 인상이 아니었을지 싶네요. 문자가 없던 민족이다보니 역사를 알기 힘들지만 대개 경제가 약탈경제였고 여자도 약탈해서 조달했답니다. 몽고의 경우는 여자를 오래 지배한 러시아같은데서 노예로 데려와 북경의 노예시장에서 팔기도 했지만 전투 후 약탈시에는 강간후 살해했답니다. 전사의 피를 다른 민족과 섞지 않겠다는 거고 너무 여자에 빠지만 냉정을 잃는다고 우려해서랍니다.
사실 성이란게 사랑이란 것을 떠나 동물같은 행위로 여겼고요. 심지어 러시아에서는 임산부의 배를 갈라서 태아 성별을 맞추는 도박도 했답니다. 그에 반하면 유럽에 흡수되 헝가리란 나라를 세운 훈족은 얌전한 거죠. 암튼 유럽이란 데가 특히 동구는 너무 복잡해서요.
2년전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에 기차에서 어떤 미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트란실바니아인이라더군요. 현재는 루마니아영토고 2차대전때 망명했지만 어머니가 아직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다더군요.
워낙 뺐고 빼았긴 역사가 많은 땅이라 과연 당신은 당신을 어느나라 사람으로 보는지 물어보니 바로 헝가리인이라고 하더군요. 가계가 어찌 되는지 유창한 독어는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일단 자신을 그냥 헝가리란 정체성에서 찾더군요. 웃기죠? 아마도 몇세기 후에는 심정적 한국인이란 개념도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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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로 괜챦은 작품인데 별로 인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구성이 좀 산만한 까닭에 그리 흥미진진하지는 않지만 고대전투에 대하여는 잘 모르는 저로서는 괜챦은 영화였습니다. 이서규님 덕분에 상식이 좀 늘어 빨강 망토를 걸친 사병들이 눈에 좀 거슬리긴 했지만 전투씬도 제법 스케일이 크고 화끈했습니다.
줄거릴 살펴보면
아틸라와 그의 아버지 등의 일행은 하루는 사냥을 하러 나간다. 사슴을 쫓던 아틸라 일행은 사슴을 쫓아 그만 다른 훈적일파의 영토에 침입한다. 그러나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들..밤에 야영을 하다 기습을 받고 몰살 당한다. 이 때 어린 아틸라는 간신히 도망을 친다. 며칠을 헤매는 아틸라는 그의 큰아버지에 의해 구조가 되어 그의 부족에서 자란게 된다.
아틸라는 훌륭한 전사로 성장을 한다. 그러던 중 하루 로마에서 고오트 족 정벌에 합세하라는 제의가 온다. 전리품을 노리고 이에 호응..로마군과 훈족의 군대는 고오트족을 대파한다. 이때 묭맹한 아틸라의 모습을 본 로마군의 사령관 에이티우스는 아틸라에게 자기와 로마로 같이 걸 것을 권유한다. 아틸라의 그릇을 본 그는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 로마의 친구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야만적인 유목민에서 갑자기 문명의 세계로 온 아틸라. 그는 그렇게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히게 된다. 그러나 이도 잠깐..그의 사촌 (큰아버지의 아들)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자기가 왕위에 오르자 아틸라는 서둘러 귀국한다. 사촌과의 결투 끝에 사촌을 죽이고 아틸라는 왕위에 오른다. 아틸라는 그의 욕맹과 야망으로 훈족을 통일하고 주위의 나라 특히 동로마의 여러 성읍을 약탈 통합한다.
아틸라의 위세에 위협을 느끼는 서로마. 그들은 곧 닥쳐 올 아틸라의 침공에 대비해 골족의 땅에서 골족?과 동맹을 맺고 예방전쟁을 한다. 숫적인 열세에 아틸라는 후퇴한다. 서로마 제국의 구원자가 된 에이티우스..민중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개선한다.
아틸라의 존재에 항상 전전긍긍하는 서로마..황제는 계략을 짜네 암살자를 장입시킨다. 에이티우스도 역시 암살의 계략을 짠다. 아틸라의 전 애인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여인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훈족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여인이다. 에니티우스는 그녀를 아틸라의 곁으로 잠입시킨다.
황제가 보낸 자객은 암살에 실패하여 붙잡힌다. (아틸라는 그의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 사 부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방한다.) 그러나 에이티우스의 계략은 성공적이다. 아틸라는 첫눈에 그녀를 주목하고 사랑에 빠지고 마침내 청혼을 한다. 그녀는 냉정하게 첫날 밤 아틸라를 독살하고 달려 온 아틸라의 부하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에이티우스의 운명 역시 비참하게 끝난다. 아틸라가 사망 후 더 이상 에이티우스가 불필요한 황제는 손수 그를 살해한다. 민중들의 인기가 그를 불안하게 만든 것이다.
감상
아틸라의 시대와 서로마의 시대가 겹치는 지 미처 몰랐다. 무식이 탄로. 역사책을 다시 한번 펴 봐야겠다. 전체적으로 괜챦은 작품이지만 뭔가 모자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박진감있는 구성이 아쉬웠다. 훈족은 내가 알기론 동양계인데 아틸라와 그의 부하들은 모두 유럽인이다. 머리가 검은 것을 빼고는 동양인의 얼굴과는 거리가 멀다.
돌을 던져 성벽을 부수는 투석기가 나온다. 훈족이 공성전에도 능숙하였는지는 연구를 해봐야 하겠다.
제목 검투사 아틸라는 역사에 무지한 누군가에 의해 지어진것 같다. 검투사 하면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연상, 재밌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지은 것 같다. 검투사는 일개 쌈 잘하는 노예지만 아틸라는 로마의 노예였던 적도 없고 로마와 싸운 대군주였기 때문에 상당한 왜곡이다. 제발 제목 좀 멋대로 짓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