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리의 의미를 알고 화투를 칩시다.

[한기택]

고도리의 의미를 알고 화투를 칩시다.

‘고도리’란 말은 일본말이다.

고도리는 다섯 마리 새(五鳥)를 일컫는 일본어로, ‘고(ご)’는 숫자 5를, ‘도리(とり)는 새(鳥)’를 뜻한다.

화투에 다섯 마리의 새가 나오는데, 매화가 그려져 있는 2월 화투에 새가 한 마리 나오고 흑싸리가 그려진 4월 화투에 새가 한 마리 나오고 공산인 8월 화투에 새가 3마리 나온다.

그래서 이 3장을 모두 먹으면 새가 다섯 마리가 되고 ㄱ래서 고도리를 했다고 한다.

그럼 다섯 마리의 새는 모두 무슨 새일까?

2월 화투에 나오는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새는 휘파람새이고 울음소리가 휘파람 소리 같다고 해서 휘파람새라고 한다.

그리고 등나무 가지 사이에 있는 새는 두견새이고 나머지 3마리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팔월 공산의 새는 바로 기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