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는 사실 시사회때 본거라-_- 본지 근 두 달이 되가네요....
일단 부끄럽지만 전 ABBA를 몰랐기 때문에-_-;;
아바노래로 만든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었다길래...
아바가 유명한 가수야?라고 물었더니
같이 갔던 친구 경악하며 왈...
니가 아는 가장 클래식한 거장 가수가 누구야?
글쎄...비틀즈 정도?
대충 그 정도 되는 가수라고 알면 돼-_-
흠...나름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접했다고 생각했는데...어찌 아바를 모르냐고 핀잔을 주더군요...
(그정도 되는 가수를 정말 왜몰랐지-_-)
들어보니까 다 들어본 노래더라구요...그 가수가 누군지 몰랐을 뿐-_-;;
일단 영화 참 재미있습니다...강추...절대 후회하지 않을 퀄리티...
특히 주연인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아주 절정입니다...
딸내미(미안 니이름은 모르겠어-_-)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음에도....
딸의 이야기가 아닌 엄마의 이야기로 '삼켜버리셨음' -ㅂ-;;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또 참 여러가지 배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릴 스트립은 대단한 배우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메릴 스트립은 아마 촬영을 하면서 대단히 즐겁고 즐기면서 찍은 것 같습니다...
얼굴에 아 재밌다...색다르네...라는 게 드러났거든요...
여러가지 찍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느낌은 '지성적인 성격파 배우'라서...
뭐랄까...조디 포스터의 한 20년 뒤 모습이랄까요....
꼭 어두운 역이라기 보단(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찍은 배운데...)
'무게있는' 역할을 많이 하던 배우라...이렇게 가볍고 생각없는 역할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더군요 ㅎㅎ
노래도 요소요소 잘 들어가 있고...배우들 연기도 몰입하기 좋았고...
섬 배경도 이쁘고...정말 흥겹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밝은 영화입니다...
(사실 내용은 전혀 가벼운 상황은 아닌데..분위기가 밝게 만들어 버립니다...)
특히 마지막을 놓치지 마세요...ㅎㅎ
"왜 안나가지? 아직 더 놀고 싶어?" 에서 정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는 영화다...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봤어요...
소집해제하고 왜 활동안하지? 라고 생각했던 소간지가 나온다더라...정도?
근데 요근래 본 한국영화 중 손꼽을 정도로 아주 잘만든 영화입니다...
역시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뭣보다 저는 강지환이란 배우가 누군지 몰랐거든요^^;;(드라마는 안봄;;)
왠 무명이 소지섭이랑 찍었네...소간지를 어떻게 감당하려고...완전 먹혀버리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일단 무명이 아니었고-_-;;
놀랍게도!! 전혀 소지섭에 밀리지 않고...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만일 소지섭 혼자 원맨쇼하는 영화였다면 아무래도 힘이 약했을 텐데...
소지섭에 묻히거나 삼켜지지 않고 분명히 존재하며 빛나고 있습니다...
무명이라고 생각했던 전 좀 충격이었음...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영화는 영화'라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떠받들려 살던 '스타' 장수타와 영화를 동경하던 '깡패' 이강패(네이밍 센스가-_-;;)
액션영화만 찍었더니 자기가 센 줄 알고 착각하던 장수타....
영화에 몰입해서 영화처럼 했더니 현실에선 X된 이강패...
결국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은 각자 알아서 사쇼...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입니다....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영화죠....
그리고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고 복선이니까 빼먹지 말고 들으셔야 합니다 ㅎㅎ
덤으로 공익을 갔다와도 소간지는 소간지-_- 남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기적인 기럭지...;;
아쉬운 점이라면 강지환이나 소지섭이나 연기력은 좋았지만...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들더군요...소지섭이 코미디를 찍는다면...흠...왠지 오싹해지는군요-ㅁ-;;
하기사 뭐...김하늘이 첨부터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는 아니었으니까요...=ㅅ=
그리고 헬보이2....
뭐...사실 전 영웅물을 그닥 안좋아하는지라-_-;;
1편은 정말 최악이네...이러면서 봤고....
2편은 그래도 그나마 낫네요....
아마도 1편은 그냥 상황 설정용이라서 지루했던 게 아닌가...싶습니다...
판의 미로를 찍은 길예르모 델 토로....
이사람은 정령이나 도깨비, 악마, 요괴...그리고 전설...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듯....
분위기 자체는 잘잡는데...뭐랄까나...약간 약하달까나-_-;
3편을 기대해봐야죠...
감독이 가장 신경쓴 부분이 트롤시장이라고 하더군요...
100%상상으로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일단 스토리는 잘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적수인 요괴왕자가 주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지배하지 못하면 지배당하는거야....넌 인간을 좋아하지만 결코 인간은 될 수 없어...
라는 것이죠...이것이 결국 헬보이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레드를 택할테냐...세상을 택할테냐...이 대답을 내기 위한 스토리 부분입니다...
아마도 3,4편 쯤 더 나올 것 같네요...개인적 생각이지만 히로인이 언젠가 사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건 볼거리는 많은 영화입니다...아마도 감독이 내용보다는 화면과 분위기에 중점을 둔 듯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트롤시장보다 숲의 신의 시체(?)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러....
글쎄요...'거울속으로'의 헐리우드 리메이크라는데...
전 거울속으로를 안봐서^^;;(오늘은 안보고 못듣고 몰랐던 것들이 많군요 ㅎㅎ)
어떤게 더 나을지는 모르겠지만...갠적으로 그닥...인 영화입니다...
결과적으로 '세상이야 어찌 되건 내 가족이 먼저'라는 내용도 좀 어이 없었고...-_-
결국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한사람을 희생시키고 총을 들고 위협하는...-ㅛ-
적당히 시간때울거라면 모를까...그닥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뭐 근데 쓰레기 급은 아니고요...돈아까울 정도는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말려가며 보지마세요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보겠다면 말리진 않겠어...랄까나...비추입니다...
여담:
아아~~10월이 되니까 보고 싶은 영화들이 부쩍 늘어나네요
모던 보이, 멋진 하루, 미스 페티그루의 특별한 하루, 고고70, 더 클럽, 비몽, 이글 아이,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
뭐 시간되면 인블룸까지...ㅎㅎㅎ
볼게 많은 10월입니다~~^^
여담2:
캐릭터에 먹히는 배우가 있는 반면 캐릭터를 먹어버리는 배우가 있지요...
그런면에서 소지섭은 기럭지와 연기가 받쳐주지만....
뭐랄까...어떤 캐릭터든 '소지섭'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캐릭터를 먹어버리지요...
뭐 박해일의 경우에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박해일'이 드러나기보다는 그 역할에 충실하죠...
물론 박해일은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땐 또 드러내는 배우기도 하지만요...^^;;(대단한 배우...)
그냥 '자신'이 너무 강하면 무슨 역할을 맡아도 똑같아 지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는 듯 합니다....
첫댓글 그래봐야 진리는 혜수누님인겁니다.....-_-;;;(응??!!)
김혜수도 자신이 너무 강하지요 ㅎㅎ
으흠...
ABBA=DANCING QUEEN[...님 그건 무슨공식?]
저도 ABBA의 명곡중 하나라 생각
박해일이라기에 박해하는 날(日)? 인가 했죠 -_-; (개천절과 관련있나 그거?..)
영화는 영화로 끝나야죠.. 기덕씨는 여자를 그냥 하나의 소품으로 생각할지도.. 강간이 밥먹듯 벌어지면 세상 참 살만하겠습니다그려....-_-
극본도 김기덕이라고는 들었는데...기본적으로 김기덕 '제작'이지 김기덕 '감독'은 아닙니다...
기덕님의 입맛이 영 제게는 씁쓸해서요..^^;; 그리고 이명박이 왜 강만수를 쓰겠습니까?^^
ㅎㅎㅎ 멋진비유군요...
ㄳㄳㄳㄳ^^ㅋ
갠적으로는 헬보이를 보고싶다는..^^ㅋㅋ
맘마미아.. 영화에서 아줌마가 어린 시절 딸을 낳았고, 그 딸도 지금 젊은 나이에 시집을 가는 판이니 나이는 대략 40대초반 정도로 봐야할텐데, 메릴스트립의 실제 나이는 이미 환갑을 넘었죠 아마 -_-? 물론 영화를 보는 중에야 별 이상하단 생각은 안 들 정도로 호연을 펼치지만.. 그래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