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바자 - 치앙마이
어쩌다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만일 그가 골프를 위해서 치앙마이에 왔다면 모르지만 여행을 위해서 치앙마이를 방문하였다면 그는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간단하게 치앙마이를 소개하면 7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였으면서도 매일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 이름하여 치앙마이, 해발고도 300m, 전체 인구가 약 250만 정도(방콕 포스트는 200만 이상의 도시로 치앙마이 주를 소개한다), 공장은 거의 없고 주위에 산들로 둘러쌓인 대규모의 분지로 태국 전체의 높은 산들 10개중에 6개가 치앙마이에 몰려있다.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적이 있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도시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시골 같기도 한 치앙마이는 한번 여행을 온 사람들의 눈낄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치앙마이를 방문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행자들이 필수적으로 다니는 코스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여행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하지만 정확성을 가지고 그려보도록 할 예정이다.
치앙마이를 다녀간 사람은 반드시 거처간다는 나이트 바자( 사실 요즈음은 선데이 마켙이 더 커졌고 사람도 많다. 손님이 와서 가보았더니 선데이 마켙은 외국인도 태국인도 많이 나와 있었다. 일요일에만 열린다고 하여 선데이 마켙인데 치앙마이에는 토요시장도 있고 일요시장도 있다. 그에 비해 나이트 자바는 연중 무휴로 열리는 시장이다.) 나이트 바자는 치앙마이 시내(쿠므앙-시내에 정사각형의 수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13세기에 란나제국의 왕궁터임)의 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나이트 바자의 동북부에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므앙마이라는 청과물시장과 바로 인접한 와로롯이라는 꽃과 의류, 생활용품 종합시장이 있어 도보로도 가능하며 그 곁을 메삥강이 흘러가고 있다. 주변에는 많은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나이트 바자는 오후 5시 이후에 열리는 저녁 시장이다. 낮에 나이트 바자를 가보면 한산하리만치 텅텅 비어 있는 오수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하나둘씩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 그리고 해가 질 녁이 되면 불이 밝혀지고 어느새 거대한 시장으로 돌변하여 있다. 나이트 바자에 무슨 매력이 있을까 가끔 생각하여 보기도 한다. 2000년 3월 그러니까 처음 정탐 여행을 왔을때 나이트 바자를 방문하고 놀란 적이 있었다. 우리가 가는 선교지는 피자헛이나 KFC, 버거킹 같은 것들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었는데 나이트 바자에는 그런 것들이 버젓이 있어 우리의 눈을 의심하였었다.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어떻게 영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느냐가 더 어려울 것 같이 보였었다.
나이트 바자를 천천이 돌아보면 물건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같은 종류를 여러 가게에서 다른 가격으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치앙마이의 고유한 품목이라기 보다는 어디가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용품들이기도 하다. 태국 사람들은 일반 시장에서나 도매시장에서나 깍지 않고 사는 파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10kg을 사던 100kg을 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가대로 주고 정가대로 파는 것에 익숙해 있다. 그리고 태국인들에게는 덤이라는 것이 거의 없다. 하지만 나이트 바자에서는 반드시 깍아야 한다. 이곳에는 세종류의 가격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는 현지인들, 즉 태국인들에게 파는 가격이 있다. 둘째는 현지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파는 가격, 세째는 여행자들에게 파는 가격이 다르다. 사실 태국인들은 단골이라고 많이 깍아주는 법이 거의 없다. 그것이 그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섭섭한 기분이 들 때도 있는 것은 내가 아직도 한국인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해서 나이트 바자에서 물건을 사려고한다면 반드시 물건 값을 깍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물건을 사고자 할때 여러 가게를 다녀보면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여러 가게를 다녀보고(사실 많이 다녀보지 않아도 금방 알 수는 있지만) 사는 것이 바가지를 쓰지 않는 지름길임은 두말할 나이가 없다.
나이트 바자에 가면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젊은 베낭족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럽풍의 사람들로부터 인근 아시아의 타이완, 홍콩, 중국, 싱가폴 일본, 한국 등의 사람들로 날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처음 만난 이들도 언제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인종전시장 같은 그런 곳...... 나이트 바자에서 장사를 하는 대부분의 점원들은 태국인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미얀마에서 온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