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물에 흠뻑 젖은 듯한 이 눅눅하고 유쾌하지 않은 무거움......
비 내리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렇게 햇살 쬐지 못하고 며칠을 보내니 그리 즐겁지는 않네요.
게다가 연일 방송에서 호우로 인한 피해를 보도하니 마음 아프기도 하구.
내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다보니 그들만큼 아픔이 절실하게 와닿지 않지만,,
방송으로 보는 것만해도 너무 끔찍하더구라구요.
어서 빨리 복구되야 할텐데, 지금도 쏟아지고 있고, 다음 주에도 또 비가 올 거라니...
이런 우울한 것들을 배제할 수 없다보니 이명은 계속 커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T-T
벌써 인동치료를 받은지 3주가 지났네요.
어서 빨리 차도가 나타나야 할텐데......
침치료 7번째(7/10 월)......
지난 목요일에 침치료 받고 월요일에 받았으니 좀 텀이 길었습니다.
게다가 주말 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친구랑 수다떠느라 그랬는지 어깨도 살짝 결렸구요.
원장님 침시술 중엔 계속 침치료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거라도 전문 의술인이다보니 계속 질문을 합니다. 덕분에 장원장님 저를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몸이 워낙 골골한 상태다보니 원장님을 걍 둘 순 없죠. 뭐라도 하나 더 여쭤봐야지.. ㅋㅋ
월요일엔 침치료 중이나, 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니다,, 침 맞은 자리(특히 장단지)가 퍼렇게 계속 멍들고 있구나..
매맞은 누구처럼......--;;
울 반애들이 놀립니다.
제 팔보구.. 선생님 집에 모기 엄청 많나봐요?
엥? 뭔소리야??
팔에 모기물린 자국(침자국) 엄청 많잖아요. 헐~~
침치료 8번째(7,13 목)
매일이 이렇다면 진짜 죽을 맛입니다.
넘 힘들어서 한의원까지 꼭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한의원 가서 원장님 보자마자
눈이 빠져나올 거 같다, 머리가 넘 지끈 거린다,,
이명은 더 커져서 머릿속이 그 날카로운 음들 때문에 터져머릴 거 같고,
어깨는 너무 결려서 짜증만 난다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그렇게 힘든데 여기까지 오셨어요? 물으시더군요.
ㅋㅋ한의원와서 침맞고 누워 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했죠. ^^;;
그날은 애들(2학년) 데리고 시민회관에 가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날이었거든요.
애들이 늘 그렇듯 일상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일이라면 엄청 들뜨고 말이 많아지죠.
그 날도 어김없이 애들 엄청 들떠있더군요. 비도 엄청 쏟아지는데..(참고로 비오면 애들 진짜 통제하기 힘들어 집니다. 켁~)
공연 시작이 10:30. 끝나고 돌아오면 12:20 (이건 변수없이 이뤄질때의 예상이었구..)
12시가 넘어 도착한 애들을 다시 교실로 이동시켜 급식을 먹이면 하교시간이 너무 늦어진다고 급식을 먹지 않기로 해서 전날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를 가져오라고 했답니다. 근데,, 출발은 9:50에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9:20분부터 먹으라고 했죠.
빵 먹는 거야 금방 먹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아침을 먹고 온 애들이 과연 빵을 잘 먹을까......의심이 들었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더군요.
조금 먹더니 배불러요. 선생님 드세요~~ 애들 마구마구 달려듭니다. 헐~
지금 먹지 않으면 뮤지컬 끝나고 엄청 배고플 테니까 힘들어도 먹어라~~~만 반복했죠.
결국엔 전쟁치르듯 겨우 먹게 했습니다.
그리곤 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애들을 내보냈는데......
1,2학년 애들이 비오는 날 우산쓰고 뒤엉켜서 난리아닌 난리를 부리고 있더군요.
게다가 비 맞음서 우산으로 칼싸움 하는 녀석, 우산 쓰고 뱅글뱅글 돌리거나, 물고인 웅덩이를 발로 차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튀기는 녀석.. 우산 뒤집어서 노는 녀석, 그에 대해 대항하는 녀석...... =3=3
결국 한 녀석이 일을 냈답니다.
친구 우산을 뒤집다가 우산살을 몽창 부르뜨린 거죠.
우산 주인은 마구 울고.. 애들 달려들어 소란스레 굴고.
차라도 빨리 왔음 좋았을텐데, 약속된 시간보다 15분이나 늦구.
이럴땐 애들에게 선생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답니다. 끙! 결국엔 차 도착..
시민회관으로 도착해서 곧바로 볼 수 있는 줄 알았더니,,
어마어마한 애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더군요. 아니,, 이건 또 뭐야?
전타임에 공연 보러 들어간 애들이 늦게 도착해서 첫공연이 늦어지고,
그러다 보니 두 번째 공연은 자연스레 40분 늦어지구..
애들은 지칠대로 지쳤고.
선생님들도 아이들 소음에 머리는 터질거 같다하구..
전 그나마 휴대용 귀마개를 사용했는데, 옆에 계신 선생님이 진짜 돌아버릴 거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애들을 위해서 이런 교육과정을 짜긴 했지만( 학교운영 위원회에서),,
진짜 다시는 이런 힘든 시간은 보내고 싶지 않더군요. 이명소리 치솟음!!!
드뎌 11시되서 공연장 들어갔고 전 옆에 앉은 울반 애가 선생님 왜 안봐요? 물으면
음..보고 있어... 안봐도 다 알아,, 선생님은 전에 와서 미리 봤어...하면서 잤답니다.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공연 끝나고 다시 차에 탑승하는데,, 한명이 안보여서 어찌나 땀을 뺐는지......
하지만 학교에 도착해서는 교장, 교감쌤께 꾸지람 듣구..
왜케 도착이 늦었냐구. 엄마들의 빗발치는 전화때메 일을 못했다구..휴~
결국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나니 한참 허기가 돌아야 하는 시간인데도 배고픈지 모르겠고,
걍 제발 누워서 자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더라구요.
터질듯한 머리,, 천근만근인 어깨,, 엄청나게 큰 날카로운 소리들의 공격......
그러니 이번에는 원장님을 기다리는 시간부터 잠이 쏟아지더군요.
원장님은 제가 넘 피곤해해서인지 다른 날과 다르게 어마어마한 수의 침을 꽂고 가셨구..
전 완전 곯아떨어졌구..
침뽑구 안마기 돌아가면서도 잠에서 헤어나질 못했구..
근데 안마기가 끝나고 일어나보니 어깨 결림도 엄청 완화됐구,
머리 지끈거리는 것도 없어졌구, 눈도 다시 제자리를 잡은 듯 하더군요.
다만 이명만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은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인 거 같더군요.
한숨 곤히 잔 효과도 있겠고, 원장님 침효과가 있겠구.
역시 장원장님 최고~!! *^^*
여튼 기분 좋게 집으로 go~~
침치료 9번째(7/14 금)
요즘,, 여러 가지 고민중 탈모에 대한 것을 무시할 수 없더군요.
글서 전번에 반신욕에 대해 물었는데 해도 괜찮을 거란 대답을 하셔서
며칠동안 열심히 했답니다. 근데 머리에 뾰루지가 엄청 나고, 머리카락이 어찌나 많이 빠지는지 겁나더라구요. :T0T:
글서 원장님께 여쭈니 계속 해도 좋지만
글고, 뭔가 몸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증세다보니 그런 건데 그게 계속 신경쓰이면 하지 말라 하시네요.
좋아지고 있다는 거라시면서 씽긋 웃기만하고 저는 알지만......하면서 더 이상 암말도 않으시더군요. 답답하게스리......
8,9번째 침치료에는 다른 때와 달리 위팔(팔꿈치위)에도 침이~
뭐,, 여튼 전 요즘 침꽂히면 걍 자는 습관이 생겼으니 또 열심히 자다깨다를 반복했는데,,
이상하게 뭐랄까 자꾸 뭔 소리가 들리는.......
글서 꿈에서 나는 소린가 했는데,, 눈을 뜨고 깨어 있어도 그 소리는 들리구.
글타고 계속적으로 들리는 건 아니구, 그래서 다시 잠을 자려고 하면 어렴풋이 다시 들리고
깨어날때가 되면 또 들리구......
잘 들어보니 첼로 소리 같은 ......
순간 한의원 치료실에 음악을 틀어 놓는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전 한번도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날은 들리더라구요. 음하하하
내가 진짜 좋아지고 있는 건가?
글서 간호사님께 물어보니 클래식음악 맞다네요.
지금은 바이올린 소리 들리는데......했지만, 전 고음역이 약하게 때문에 아무리 애써도 들리지 않구..
침뽑구 치료실을 계속 배회하며 다시 소리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들리지 않더군요.
다시 간호사님께 물었죠. 혹시 오늘 다른 날에 비해 볼륨을 키웠나요??
글떠니 다른 날은 18이었는데 오늘은 20이라네요. 켁~
전 또 제가 갑자기 좋아졌다고 들떴죠.
말 나온 김에 원장님 붙들고 그 얘길 했죠.
글떠니 또 씽긋 웃음서 좋아지고 있는 거라구......
여튼 기분 나쁘지 않은 경험에 원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웃으면서 돌아왔답니다. ^^
부디 담 치료때는 일시적인 중저음의 첼로 소리만이 아닌 바이올린 소리도 들을 수 있길~~
글고 더 이상 비피해가 없길......
첫댓글 ㅋㅋㅋㅋ 같은 주파수에서 볼룸 2 올린다고 안들리던게 들리지는 않을껄요..저도 희한해서..토요일날 보청기빼고 들어봤다는 ㅋㅋㅋ 그결과는....ㅋㅋㅋ 비밀~ 전 뒷목쪽에 뽀두락지가 ;;; 마니 나네요..얼굴두..;;;
전 집에서 음악들을때 볼륨 2-3올리면 들리는뎅......근데 이상한 건 한의원서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는 거죠. 첼로가 뜨문뜨문 연주를 했나?? 글고,, 전 반신욕과 족욕을 멈추니 두피 뾰루지는 덜한데,, 그게 얼굴로 내려왔는지 나돌아댕기기 싫을 정도네요. 엉엉엉
반신욕?? 저번에 열이 많은 사람은 안좋다고 하지 않았나요....그래서 저도 반신욕 안하는데요 ㅠ.ㅠ
열이 많아도 반신욕은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해서 했는데,, 제 몸엔 약간의 역효과가 있는듯해요.. T-T
아아, 선생님이신 불~랑님글 보다보니 그 옛날 제가 서울로 전학간다고 체육시간에 주먹야구공 던져주시던 담임선생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성껏, 꼭 칠수밖에 없도록 던지셨지요, 축복의 투구. 아이들의 속살거림이 다 들리게 될 그날 그순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건 눈에 낀 콩깍지를 벗는 것보단 쉽습니다, 홧팅!!
글게요.. 저도 애들이 사정없이 재잘대는 소리에 다 댓구해주고 싶은데..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
좋은날이 오겠지요...
네.. 저도 그러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
화이삼~~~ㅊㅋ합니다.
ㅋㅋ감사함다.
근데,, 연타 집에서 뒹굴거려서인지 어깨가 넘 결리네요. 이 지긋한 결림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게다가 한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어찌하야 뾰루지들이 한꺼번에 얼굴을 강타하고 있는건지......다행히 외출을 안해도되니 되긴하지만 낼은 좀 들어가면 좋겠어요. 힝~ --;;
애들한테 미리 얘기하셈..우리집에 모기가 좀 마나~~ ;;;
저두 화이삼 성공하시길..~~~^^
감사합니다.. ^^
긍정의 힘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어깨결림과 얼굴뾰루지는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과정인듯 싶어요.좋은 결과 있길 기도드립니다,
기도 감사합니다.. ^^
^^ 긍정의 힘.. 저는 궂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직업이지요. 긍정의 힘님. 조금더 긍정적 표정을 부탁드립니다.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힘들어도 웃어 봅시당~
^^;; 알겠습니다. 오늘부터 화알짝 웃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낫게 해주3 ^0^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