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어쩌면 머지않아 쫓겨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 속에 불안해 하고 있다. 헝가리의 주요 영자지 가운데 하나인 부다페스트 타임스는 최근 새로 만들어진 세금 관련 법률의 각 조항들을 분석해 보면 결국 미국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이 앞으로 그들의 수입의 45.5 %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국인 선교사의 수입은 사실상 면세였기 때문에, 당장의 삶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선교사의 범위는 선교활동을 벌이는 순수 선교사 뿐 아니라 미국 국적으로 헝가리의 각 교파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교역자와 성직자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결국 현재 헝가리에서 활동하는 미국 국적의 종교 관계자 모두는 현재의 삶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입이나 후원금을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고, 아니면 살림살이를 대폭 줄여야 한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선교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이 두가지의 선택 옵션 가운데 어느 하나도 선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적지않은 미국인 선교사들이 머지 않아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다. 부다페스트국제침례교회의 둔칸 존슨 장로는 “실제로 적지 않은 선교사들이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세금 제도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선교사들에게는 장담하기 어려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수입원의 대부분은 미국의 후원자들로부터 나오는데, 후원자들이 후원의 규모를 두배 가까이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존슨 장로는 미국인 선교사들의 철수는 헝가리 사람들의 민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선교사들을 통로로 해서 진행되는 각종 구호활동이 함께 종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헝가리의 상황은 유럽 전체를 덮고 있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빈민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존슨 장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선교사가 헝가리에서 철수하여 네덜란드로 활동지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헝가리보다 생활비가 훨씬 더 드는 곳이지만, 세금을 왕창 올리다보니 오히려 비용이 덜 드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다.
헝가리는 이번에 새로운 세금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작년에는 상당히 엄격한 종교법을 도입한 바 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정부가 도입한 새 종교제도는 이른바 돈벌이의 수단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비즈니스교회’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도야 어떻든 그 결과로 그렇지 않아도 정교회에 밀려 미미한 개신교의 교회 수가 350개 교회에서 32개 교회로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때문에 오르반 총리의 성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개신교의 확장을 막기 위해 조직적인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헝가리의 야당과 인권운동가들은 EU 인권위원회와 유럽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EU 차원에서 이 문제에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EU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헝가리가 아직 EU의 회원으로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유럽연합의 규범에 아직 익숙해져 있지 않다고 말하고,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도록 EU가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에는 부다페스트 시장을 지난 바 있는 야당인사 가보르 뎀츠키와 저명한 작가이자 사상가인 미클뢰츠 라라치, 가보르 이바니, 야노스 케네디, 기요르기 콘라드, 페렌치 쾨체크, 마기야르 발린트, 임레 메츠, 라츨로 라이크 등이 참여했다.
탄자니아, 목사 참수 당해
탄자니아 하나님 성회의 한 목사가 종교간 분쟁의 와중에서 참수 살해 당했다. 게이타 지역의 부세레세레라는 마을에서 발생한 일이다. 게이타지역 경찰사령부실 대변인인 데니스 스테파노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피살당한 목사의 이름은 마타요 카칠리라고 한다. 스테파노 대변인에 따르면 게이타지역은 일반적으로 이슬람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고, 현지의 이슬람 지도자들이 기독교인 소유의 도살장의 폐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했다. 이슬람 청년들이 몽둥이와 도끼 등을 가지고 몇몇 도살장과 소유자들을 공격했고, 이 와중에서 카칠리 목사가 참수 당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부상자가 몇몇 발생했고, 일부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한다.
티벳 분신 100명 째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한 티벳 사람들이 2009년 이후 100명을 넘어섰다. 세계역사상 최대규모의 연쇄분신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이고, 중국은 모르는척하면서 상황은 더 커질 수도 있어 보인다. 국제사회가 무관심한 것은 미국과 함께 양대강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고, 곧 미국을 넘는 수퍼파워로 부상할 수도 있는 중국을 건드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100번째 분신은 2월 13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한 불교 성지에서 발생했다. 당일 오전 8시쯤 20대 초반의 승려 차림의 남성이 부다나트 불탑 근처에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 것이다. 이날은 티벳 달력으로 새헤 첫날이어서 부다나트에 많은 티벳인들이 찾았다.
목격자는 이 남성이 식당 화장실로 들어가 몸에 불을 붙인 뒤 뛰쳐 나오며 반중국구호를 외쳤다고 증언했다. 티벳인들의 분신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고, 지난 해 11월에는 18차 중국 전국대표자회의를 전후해 30명이 잇따라 분신하기도 했다. 이번 100번째 분신이 있기 전까지 있었던 99건의 분신으로 83명이 사망했다고 티벳 망명정부는 밝혔다. 상가이 망명정부 총리는 분신의 원인 가운데는 국제사회의 무관심도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저항수단이 없으니 분신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강경책만을 고집하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독립을 주장하는 승려들에 대해 분신을 조장한다며 잇따라 구속해 중형을 선고하고 있다. 분신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은 티벳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중국의 정보 통제와 단속을 부추겨 독립운동의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리비아, 한국인 포함 외국인 4명 선교 혐의로 체포
리비아 정보 당국과 경찰은 지난 12일 벵가지 인근에서 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인, 이집트인, 그리고 미국과 스웨덴 국적을 동시에 가진 사람 등 4명을 불법선교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독교 서적의 인쇄와 유포, 그리고 불법선교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벵가지에 1년째 거주하고 있는 남성이라고만 알려졌다. 체포된 네 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한국인 남성의 가족은 혐의와 무관하여 체포되지 않았고, 직업적 선교사도 아닌 것으로 현지 대사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각국 대사관 직원들은 이들과 면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기독교 서적 4만 5천권을 압수했으며, 이미 2만 5천 권은 배포되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리비아 당국에서는 (체포된 한국인이) 선교를 직접 했다고 보는 것 같지는 않고 그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