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 205 / 291 등록일 : 2000년 08월 14일 20:30
등록자 : ZBDOUBT 조 회 : 234 건
제 목 : [기사] 이단심문 Gackt인터뷰-하-
[ 어째서 웃지? ]
***지금 마리스 자체가 웃음의 대상 아닐까요? 그건 단순히
"어째서 이런 메이크업을 하지?" "왜저리 장황한 모습이람"
"왜 하늘을 나는거야?" 등등의 반응에서 볼 때.
Gackt 그렇겠군요.
***하지만 그런 질문들에 대해 멤버들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자세로...
Gackt 동요하지 않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mana상은 "웃는 것도 하나의 반응이며, '여기까지!'라는 부분에서 웃을테니
달리 웃길 필요는 없다" 라고 하던데요.
Gackt 뭐, 존재감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단지, '웃는다' 라는 의미는 ?
毛聆構憫? 전 비웃음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절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으면서 과하게 웃거나 하면 화나요.
화난다기 보다 '어째서 웃지?' 라고 따질 겁니다. 지금의 상태는 저?
晝?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웃는 것이고 그 모습에 저희
도 웃게 돼서
좋은 거예요.
***동등하게 쌍방향이다?
Gackt ' 이 사람들 뭐 하는거야 아하하 ~~' 거리면 저흰 '이 사람들 도통 모르겠군.
아하하하---' 하고.(웃음)
[ Gackt 6급 ]
***하지만 요코하마 아리나 라이브에서
전 처음 웃었어요.
갑자기 SM틱한 연출로 오프닝이 돼서요. '어째서 저런 오프닝이!?' 하고.
정말로 예측 불가능 하니까 '웃는다' 란 행동이...
Gackt (웃음) 나오죠.
***'정말이네!' 와 같은 반응이요(웃음).
Gackt 그건 알만 하네요, 아무래도 상상을 초월하니까.
***종종 극한 상황이 되면 웃음이 나온다고 하죠. 저도 옛날에 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당했는데 어이없게 웃음이 나왔어요.
Gackt 맞아요. 그러니까 , 그런 경우와 똑같은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의 행동에 수긍이 가실 거예요. 저 개인적으론
"비웃음 사는 거 괜찮은가요? 싫은가요?"라고 물어오면 싫다 예요. ?
簾컸玖? 우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웃다뇨? 이해하고 웃으면 괜찮지
만요.
***그럼 요코하마 아리나 때의 저처럼 '저질렀군 정말로(웃음)'
식의 웃음은 어떠세요?
Gackt 이해하죠. 전 격투기 볼 때, 웃어요. 다들 진지하게
"왓! 치라구, 쳐!"하며 보지만 전 혼자서 이상하게 웃고 있어요.
***어째서 웃는 거죠? 예를들면 10월11일의 힉슨 그레이트VS다카다의 대전도 웃으며
봤어요?
Gackt 그 땐 '제법인데 힉슨.' 이라는 기분으로 웃었어요. "와하하하!" 가 아니라
히죽히죽 거리면서 봤죠. '잘하는데, 과연'이라고 평도 해가면서.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옛날에 싸울 때,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며 하는 타입 이여서 무턱대고 때린 적이
없었죠.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읽는 거죠, 외통 장기(
주; 장기에서 상대편이 부른 장군에 궁이 피할 수 없는 상황)
처럼요. 제겐 모든 일이 그런 식이죠.
***아, 그래요? 아까 얘기와도 일맥상통 하군요.
Gackt 왕장(주; 장기에서 장수말)을 빼앗기 위해 맨 처음 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포석(주; 시작 때 말을 벌여놓는 일)인 셈이죠.
마지막을 볼 줄 아는 사람이야 알 테지만, 못 보는 사람에겐 의미 없
는 거예요. 장군을 잡겠다는 목적을 품고 일단 한 걸음 나아가는 의미?
?거겠죠? 한 번에 앞서가는 건 아무 의미 없어요.
***그런 게임 좋아하세요? 본디?
Gackt 장기는 그다지 잘 안 두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규칙만 숙지한 채 뒀다가 차(車)를 몽땅 빼앗겨 지고 말았지 뭐예요.(웃음)
***하하하하
Gackt 제 쪽에서 '한 판 둘까요?' 라고 권유 했는데 상대가 강했어요.
그 분이 말하길 "보통 그런 식으론 공격하지 않아' 라더군요.
이른바 장기의 정석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Gackt군에게는 없?
? 이라 일단 운을 떼시더라구요. 그리곤 "아직 미숙하지만 한 보, ?
?보 줄곧 장수말을 잡으려는 생각으로 두는 게 감이 오니까,
섬뜩 허구만 "이라고 말씀 하셨죠. 지금은 제가 'Gackt 6급' ?
繭?말 들어요.(웃음)
***Gackt 6급이라(웃음).
Gackt 그렇다니까요. 아직 6급이예요. 앞으로 서서히...
***체스는요? 이미지는 체스 쪽에 가까운데.
Gackt 체스도 좋아해요. 장기는 (말을) 잡으면 다시 쓸 수 있죠?
근데, 체스는 잡아도 못 써먹어요. 그런 뉘앙스를 좋아해요.
"진 것에겐 승패의 장은 없다"는 논리죠. 진다는 것에 변명의
여지는 없거든요? 전 왠지 그런 걸 즐겨요.
[ 진다는 것의 의미 ]
Gackt.............전혀 관계없는 얘기해도 될까요?
***하세요, 그럼요.
Gackt 힉슨과 다카다의 시합을 보며 둘의 차이점을 생각해 봤어요.
그건 어쩌면 패배의 의미 해석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봐요.
힉슨에게 진다는 건 죽음과 같은 것이었던 반면,
일반인들은 다음기회를 노리라는 시각이죠.
***부활이라는.
Gackt 저도 동감이예요. 진다는 것엔 의미가 없어요. 전혀.
제게 있어 진다는 건 죽음과 같아요. 그래서 자주 제가 그러죠?
"이기고 싶다. 지기 싫으니까" 라고
***하면, 이제껏 져 본 적이 없다는 얘기?
Gackt "졌다" 라고 생각한 적 없어요.
***와아, 최강이네요(웃음).
Gackt 응. 옛날에 싸울 때, 도중에 멈춰진 바람에 이 녀석 대단한데
라고 느낀 일은 있었지만요. 글쎄요, 그 승부가 끝을 봤다면 "졌다"
쪽일지도 몰라요.
***싸움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자기가 절대 질리 없다는 의식의 소유자죠.
Gackt 접니다, 바로.(웃음)
***허허허(웃음)
Gackt 싫어요.(웃음) 싸움 안하는 타입의 인간.
***그건 아무래도 장수 못할 성 싶은데요(웃음)
Gackt 오래 못살겠죠. 하지만 싸움에 대한 저만의 해석을 말씀드리자면...
뭐 지금 나누는 얘기와 무관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적이 있고
여자가 한 명 ,나의 그녀가 있다고 하죠.
이상한 녀석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상황이죠, 10명 정도에게.
그녀는 위험하고. 과연 그 10명 앞에 나가는 게 용기일까? 전 그렇지
않다고 봐요.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면 모를까. 적들 앞에
나가 싸워 이길 순 없지만 연인이 위험한 때에 차라리 무릎을
꿇어앉을 용기는 없는가?
***으응, 알겠어요.
Gackt 라는 반문이죠. 그런 대처가 그녀를 지키는 최선책이라면 거기에
체면이고 뭐고 없겠죠? 솔직히 말해 진짜 최악(남자로서)이긴 해도.
하지만 '지킨다'란 시점에서 보면 그게 바로 용기예요. 전 그것이
그의 전술이라고 생각해요. 진 게 아니라 이긴 거죠. 이런 의
미예요. 제가 지기 싫다는 건. 터무니없이 무모하게 덤비는
게 아니 예요.
***괜한 정의감에 덤벼 두들겨 맞는 미련함을 버리라는 건가요?
Gackt 아뇨, 다르죠. 무엇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자기 목숨이 없어져도 좋다는 정의가 있다면 마구 덤벼도 상관없어요.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고 살아야 한다면 애걸하는 행위가
결코 패한 게 아니예요. 애걸하는 거 별로 나쁘다고 안 봐요.
머리를 숙인다고 진다는 건 아니죠.
[ 프로와 일하고 싶다 ]
***그럼, 약간 화제를 돌려보죠. 마리스 활동 속에서 Camui Gackt란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
겁니까?
Gackt 해야하는?
***마리스 활동 가운데 걸림돌이 생겨서 나오는 비즈니스적인 부분도 포함해
여러모로 목적하는 이상(理想)이 있을 거란 생각인데요.
그 점에서 지금 현재로도 좋지만 Camui Gackt는 어떤 걸 하면 좋은 ?
痼寬? 라는 본인의 역할이 보이나요?
Gackt 무궁무진 보여요. 물론 비즈니스적인 것도 포함해서지만,
그 쪽은 부차적 문제로 우리가 할 일은 아니예요.
그런 부분으로 방해받기 싫어요. 때문에 '프로와 일하고 싶다' 라는 ?
? 그런 맥락에서 종종 쓰죠. 제게 있어 필요한 스탶이란 건 프
로예요. 아마츄어는 필요없어요. 제가 곧잘 얘기하곤 하지?
?전부 결과론이죠. 달리 저흰 자기위안 따위 하고 싶지 않아
요.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안 받
고 싶을 뿐.
[ 미디어는 계기에 불과하다 ]
***이제 미디어 관한 거리감을 얘기 해보죠. 여러 미디어에서
마리스 미제르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등에 신경 많이 쓰실 듯 싶은데요.
이를테면 텔레비젼의 경우 일단 Gackt상이 혼자서만 말하고 나머지 멤
버들은
이미지를 깨지 않으려는 듯 침묵을 지키고있어요.
또, 잡지에선 참 잘들 떠들고 놀구요. 이런 시츄에이션
에서 촬영하면 재밌겠다는 둥, 거리낌없이 놀지 않
습니까? (웃음) 이 번엔 라디오를 보면 거의 마리스?
?사사로움을 내보여 준다는 점에서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돼 있어요. 어째든 각?
?그렇게 분리돼 보이더군요. 대강 이런 느낌으로 미디어를 ?
「?처た?
Gackt 제가 생각컨대, ......글쎄요, 이상한 얘기긴 한데요, 예를 들면
'연기하다' 라는 말을 들어보죠.-연기하다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
만- 전 배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란 무대에
서는 거죠.
***예에. 모두 배우죠.
Gackt 리얼한 역을 연기하는 것도 하나의 배우지만 고의로
상대방이 '꾸몄어' 란 느낌이 날 만큼 이 쪽에서 하는 의도적인 연기도 있어?
?
***배우로서의 기술이죠.
Gackt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할 필요는 전혀 없을 뿐 더러 할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저희 무대에서 펼쳐지는 세계관이
TV속에서 100% 전달 될 수 있을까? 라는 건...
***절대 무리죠.
Gackt 그렇죠. 일단 "무리입니다" 란 의견이 나오리란 반응을 염두하면
TV나 잡지, 라디오등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계기에 불과하죠.
그런 생각이 바탕이 돼서 즐겨야겠고요.
***근데 또 거기에 토를 다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곡 크기를 줄여 버려 싫다는 등.
Gackt 계기는 많을수록 좋죠. 선택은 보는 사람의 것이고.
우연히 파장에 맞으면 된다는 얘기예요. 내내 그 사람과 맞출 이유 없이
우연한 때에 맞아떨어질 테니까요. 그런 생각이 제 안에 담겨 있어요,
강하게.
[ 무대에서의 확고한 자신 ]
***단순히 듣고 싶어서 그러는데 TV일은 재밌으세요?
Gackt 프로에 따라서요. 시시한 것도 있고, 재밌는 것도 있고, 또 진행자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그럼 TV는 기본적으로 즐거우세요? 간단히 잘라 얘기하기 힘들겠지만.
Gackt 굳이 신경 쓰지 않으면 가장 재밌어요. 신경 쓰면
확실히 재미가 반감돼요.
***TV의 어떤 점이 신경 쓰이나요?
Gackt 여러 가지요. mana가 말을 안 하니까 대신 통역을 해야 하는데
제 말이 곧 mana의 말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자칫 잘못 옮기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그러니 책임감이나 왠지 모를 중압감도 느껴지겠어
요?
Gackt 그렇겠죠?
***대변인이니까.
Gackt 제 한마디로 마리스 미제르의 이미지가 잡히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잡히든 상관 없지만요. 전 저니까요.
단지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책임은 역시 너무 무거워요.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가입한 Gackt상에게 그 권한이 맡겨진 건 대단하군요.
사뭇 대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Gackt 그렇습니까? 그치만 다들 분명한 확신이 있으니까요.
TV를 하든 라디오를 하든 "무대를 보라"고 권하죠.
우리들이 만든 세계는 무대에 있으니까요.
***란 생각이며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죠. 하지만 TV나 프로
그 자체보다 아직은 마리스 미제르 쪽이 우위거든요. TV라는
미디어 프로에서 마리스 미제르라는 존재가 나오는 대단함 말이죠.
좀 어려운 표현이긴 하지만요
Gackt 이해 됩니다.
***그러한 부분의 위치에 있게 된 강력함. 그건 역시 실제의 2시간, 3시간
되는 풀 타임의 라이브 무대 연출이 세계관을 전달하는 위력이
(TV는) 어디까지나 보충 역할 밖에 안되죠.
Gackt 동기가 되긴 합니다, 실제로. 저는 하나의 동기로 모든 걸
파악하고 나서 무대에서 펼치니까 보는
사람들이 쉬 이해할 겁니다.
보러 온 사람들이 '마리스 미제르란 이런 세계군' 이란 자각 속에서
TV에 나온 저희를 본다면 '그런 마리스 미제르가 이런델 다 ?
た윱짹? 이라고...
***융합의 절묘함 같은 것이군요. 지금 막 생각났어요.
Gackt 무대를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프로그램일지 어떤 걸 할지
이미 무대를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밌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까요.
모르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마리스 미제르라는 밴드가 이런 프로에
나오다니! " 란 얘기에 '무슨 프로가 이래!" 라고 생각하지 않
겠습니까? (웃음) 아시겠어요? 제 말뜻?
***예, 예. 알겠어요.
Gackt TV에 나올 때 확실히 모습은 화려하고 기괴한 녀석들 일지 모르죠.
"왜저리 야단들이지? 소동의 원인이 뭐냐구!" 란 반응이겠죠. 그럴 땐
(마리스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요. 대답은
"라이브에 가보자구" 일 것이고.
[ 프레미엄 티켓 문제 ]
***하지만 "라이브에 가자!" 라곤 해도 쉽게 못 가는 경우가 있죠.
Gackt 그건 분명 저희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고 봅니다.
실제로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건 홍보차원의 문제로 스탶의 안이함 때문이죠.
할 수 없어요. 할 수 없다는 말로 스탶들을 나무라야지 달리 어떻게
꾸짖겠어요? 만약 못 들어간다...아무리 저희가 "반드시 들어갈 수 있으?
歐?괜찮다" 라고 말해봤자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NO!"라고 하면 "
NO"인 거예요.
***어쩔 수 없군요.
Gackt 그치만 우리에겐 보여도 그들에겐 보이질 않죠. 과거의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과거의 전례와 비교해 볼 도리밖엔 없거든요,
도박은 할 수 없는 거예요.예상외로 표가 나가지 않으면
그 사람들에게 타격이겠죠? 제겐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자연의 흐름과 같을 뿐 (노자 사상인가?^^:)..
"이 정도 일도 읽어내지 못하면 안 돼지!" 라
고요(웃음).
[ 어차피 난 매체다 ]
***미디어 얘기로 돌아가서, 잡지와의 거리감은요? 경우에 따라선
본인들의 꿈을 이루는 즐거운 일이겠죠?
Gackt 아하하하하하(웃음)
***훨씬 놀이의 요소를 내는 미디어 아닌가요, 잡지란 매체는?
Gackt 확실히 그렇긴 해요. TV는 어디까지나 시청률 위주 아닙니까?
의외로 자유로울 것 같지만 딱딱 정해져 있
죠. 그에 반해 잡지는 저희들이
하나에서 열 까지 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물론 TV 의 경우 직접
프로그램을 사들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어요. 잡지는 TV보다 분명히 움직임도
빨라요. 소요 시간도 짧기 때문에 저희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죠.
***이제까지 잡지 일 하시면서 즐거웠던 일 뭐가 있을 까요?
Gackt 즐거웠던 일이라... 전 대담을 좋아해서 여러 사람과 대담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단지, 메이크업이...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피부가
굉장히 약해서 괴로워요 솔직히. {촬영 포함} 이란 얘기를 들으면
절대 즐겁지 않아요.
***그렇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촬영포함에 빠질 순 없으니 문제군요.
Gackt 빠지다뇨, 잡진데.
***비주얼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 말이죠.
Gackt 메이크업하는 거 진짜 괴로워요.
***그 정도로요? 그럼 피부 문제도 있으니 메이크업을 좀 얇게 해 보자
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Gackt 안 했어요. 피부가 거칠어지기 때문에 얇게 하자는 게 아니죠.
얇게 못해도 괜찮아요. 그만큼 자세가 돼있어요, 정말로.
마리스 미제르에 있어 필요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죠.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이 아니라 ' 메이크업을 해야 할 필
연성이 지금은 있다' 예요. 물론 메이크업 안하고 잡지에 나
간 적도 있어요. 그 때 컨셉이 그랬으니까요. 그러니까, 메?
謙㈍汰?절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촬영의 경우도 의외로 심하거나 깜짝 놀랄 정도의 코스프레를
기획하실 때가 있거든요?
남첩을 하거나 의협인 등. 그런 걸 즐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Gackt 뭐라고 하나... 변신을 갈망하는 사람이 원해서 한다면
즐거움 그 자체겠죠? 하지만 전 전혀 그런 발상 따위 없어요.
그러니까 전 촬영 속에서 변신한다 라는 생각 전혀 안 들어요.
변신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거죠.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 속에 여러 형태의 인간이 내려와요. (선택 된)인간이 내려왔?
?때를 시작으로 메이크업이 필연적으로 이뤄지구요. 즉, 제 몸
은 매개체이고 어차피 결국 제 몸을 사용해 누군가를 표현하는 ?
沽?불과하죠. "쓸 수만 있다면 내 몸을 많?
?써보지 않겠어" 라고요. 어차피 제 몸은 매체
니까요.
***그래요? Gackt상이 미디어라구요?(웃음)
Gackt 네. 제 그것이 미디어예요.
***제법 정형된 말이 나왔군요
Gackt 납득이란 느낌이 드신다는거죠?
[ 모든 것이 농담일지 모른다 ]
***그렇군요. 그럼 라디오란 건?
Gackt 라디오는 색다르죠. 비주얼 없이 하니까. 목소리에서 받는
이미지라는 거 대단 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는 비주얼이
늘 우선 시 되잖습니까? 어떤 그림을 그리며 여러분이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좋은 의미로 기대 밖이라든가 기대에 맞았다란 부분
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나는 나로 있다" ?
遮?생각을 어느 정도 전달했다고 봅니다.
***라디오라는 미디어가 가장 전달력이 강하다?
Gackt 응. 멤버들도 다들 그럴 거 라고 생각해요. 마리스 미제르 속의
제가 있고 제 속의 마리스 미제르란 것이 자연스레 흘러나온다고 봐요.
말하는 것까지 철저하게 가다듬어 할 필요는 없잖아요? 농담으로 말한
걸 진담으로 받아들일 때도 있지만요...
***프랑스 태생이라든가?
Gackt 가지각색 이예요. 우리가 얘기한 건 처음부터 끝까지 농담일지도
몰라요. 죄다. 다 허풍인지도 모르죠. 아무도 몰라요.
***본인 자신도 모른다구요?
Gackt 으--음. 그건 비밀이라(웃음).
***아하하하하, 나오는 군요 마리스 비장의 무기, 감추기 작전이요(웃음).
분명 진실이 있긴 할 거예요. 하지만 그 진실이 있다해도 상관없고 전부
거짓이라 해도 괜찮다는 심경이군요.
Gackt 그건 어느 쪽이냐에 따른 결과겠죠? 결국 완성품을 놓고
" 어떻습니까? "라고 묻는 격이죠.
***그렇죠. 그럼, 반면에 거짓으로 위장한다 해도 완전 범죄를
저지른 느낌이겠군요. "완벽하게 속이는거야!"라는 느낌이랄까. 거기서 자칫
서툴렀다간 이 쪽도 파헤쳐 보고 싶어지거든요.
Gackt 싶어지겠죠? 그래서 {프로페셔널}이란 게 존재한다고 봐요.
그 쪽 얘기의 흐름으로 가자면 전 일관된 일을 지금껏 비껴간 적은 없어요.
만약 설사 제가 이제껏 연기해 온 것이 속임수라 해도 또 역으로
진실이라 해도 이젠 상관없어요. 아마 전부 속임수라 해도
그 누구 하나 눈치 못 챘을 테니까요.
***알아채는 날엔?
Gackt 이 세상에 저란 존재는 없었다고 생각 할 지도 몰라요(웃음).
실제로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그렇게 살 것 같지만
TV를 보는 사람들이나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저라는 존재의 뚜렷한
증거를 갖고 있는 건 아니쟎습니까?
***미디어란 게 중간 다리 역할을 하니까요
Gackt 그렇죠? 어쩌면 그 사람은 만들어진 사람,
실재하지 않는 인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능하죠.
***이를테면 무대에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Gackt 홀로그래프(주; 파동의 간섭성을 이용하여 상(像)을 기록, 재생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거죠. TV에 나오는 영상이란 TV지국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건 기계가 만든 목소리고,
잡지에 나오는 건 컴퓨터 그래픽이고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웃음). 하지만 그런 존재가 된다면 즐거울까요?
Gackt 그거 보셨나요? {콘택트}란 영화요. 죠디 포스터의.
타임머신의 설계도가 우주로부터 전송 되어오죠. 가장 마지막에 미국의 재?
?.. 엄청난 부자가 전부 혼자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일었죠.
그 결과, 부정할 만한 요소는 없었으며 억측일 뿐이라고 단정지어
버려요. 결론은 보시면 아실 것이고, 영화 중간에 그런 ?
觀隙?있었죠. 재밌겠죠?
***환타지한 세계군요(웃
음).
Gackt 예를 들면 제가 지금 눈앞에서 말을 하곤 있지만,
기계 같은 것을 통해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인간이 아닌 존재라면...
어떠세요? 납득이 가시죠? 역시 그럴지도 라고..
왜냐하면 제가 인간이란 증거를 아무도 갖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는 기분이란 중요하죠
Gackt 어떤 애니메이션에서 소비에트가 미사일을 쐈어요,
미국과 전쟁이 시작 됐죠...이게 무슨 애니였는지 잊버렸는데,
뭐 어쨌거나 지구는 존재하지 않았고 우주선이 하늘 가득 누벼 다니?
? 사람들은 우주선 안에서 살고 있죠. 우주선이 곧 하나의 국가
였고요. 하지만 지구라는 존재를 사람들은 믿고 잊질 않아요.
바다가 있고, 산이 있으며 외국에 갈 땐 비?
汐綬?탔던...비행기야 늘 타죠, 하지만 그건 우주선과 우주선 사이
를 오고 가는데 지나지 않아요. 여하간 그런 애니가 있었?
楮? 발상이 "멋지다"라고 생각했어요. 바로 이거야! 란
느낌의.
***그건 실로 마리스 미제르적이군요. 멋져요. 지금 좋은 얘기를 해 주셨어요.
Gackt 이 관점에서 말하자면 요는 저희들의 연기가 거짓이었든 진실이
었든 간에
상관없어요. 지금의 무대가 어떠한가가 중요 할 따름이죠.
예로 저희들이 만약 가공의 인물이란 걸 모른 채 그 무대를 보고 느끼
는 사람들에게 "어땠어요?"라고 나중에 묻는다. 분명 무서운 얘기
인지도 모르죠.
***음, 눈이 트이는군요. 요 앞서 mana상 취재 때도 그랬지만,
오늘 얘기로 시야가 더 넓어졌어요.
Gackt mana가 얘기 한 건?
***[운명의 프로그램] 얘기였었죠.
Gackt 저도 그 얘기에 대해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말한 걸
요약하자면 사물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라는 것이거든요?
즉 '인간의 프로그램'의 역을 밟고 있다란 얘기죠.
***역?
Gackt "인간 그 자체가 모두 어떤 영상이며 환상이다" 라는 혼란스런 얘기요.
여기까지만 말씀드려도 되겠죠?
***마침 알맞은 반대 의견을 들었군요.
Gackt 하지만 mana가 말한 것과 지금 제가 말한 것에 일치점은 있습니다.
거꾸로 mana가 인터뷰에서 말한 건 저도 이미 견지하고 있고요.
***하아, 이거 정말이지 말문이 막히는군요.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Gackt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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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김기은
책주인-강주휘
글 -카나이 사토루
MALICE MIZER 공식 인터뷰 북 {이단심문} 중 Gackt 인터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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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1998년 10월 13일에 이루어졌습니다.
멤버 모두가 모여 또 한번의 인터뷰를 10월 19일에 하게 됩니다만
Gackt는 스탶들과 관계자들에게 연락도 없이 불참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는 통보가 왔지만요.
아무래도 잠적을 결심했던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새삼스럽네요^^ 그 해 겨울 그가 유괴됐다는 둥 해괴한 소문이
돌던 게 엊그제 같은데...--
p.s 앞서 올린 상, 중편 제대로 못 읽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come back taiji and forever....
from K'
Kyo
★ 출 처 : 나우누리 Gackt 팬클럽 EGOIST
무단게시를 금합니다.
P.S. 본문에 손을 댈 수가 없는지라.-_-;
원문 그대로 올려서 다소 줄이 안맞을 껍니다.;
(원문이 원래 저래요.)
이해해주세요.;
이단심문 인터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