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9/11-19 철도여행기283 휴가3일차(9월 13일) 익산5, 목포5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170호
홍도에서(2일) |
오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sakaman10.com.ne.kr/photo_115.htm
# 휴가3일차 9월 13일 여행비용 : 45,000원
# 이용교통수단 2005년 9월 13일(총 0원)
# 방문지 2005년 9월 13일(총 0원) 1. 홍도 발전소, 자생란실, 일출전망대, 고사목군락지, 토속신당터, 홍도2구 마을, 홍도등대외
# 먹거리 2005년 9월 13일(총 15,000원) 1. 대한장여관(061-246-3777)에서의 백반(아침, 점심, 저녁) : 15,000원
# 숙박거리 2005년 9월 13일 저녁부터 9월 14일 아침까지(총 30,000원) 대한장 여관(061-246-3777) : 홍도1구에 위치
9월 13일(화) 휴가3일차 이야기
34. 대한장여관에서 아침식사(06:30-07:30) 백반 5,000원
어제와 달리 흐린 날씨이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항상 멋있다.
오늘 역시 간단한 백반이다.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어제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아침 07:30 홍도 유람선은
커녕 목포에서 정기로 운항하는 여객선도 운항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역시 태풍의 위력은
무섭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다는 가이드님의 한마디에 손님들의 한마디 그럼 오늘은 방에서 가만히 있어야겠네?
뭐 꼼짝없이 숙소에
있던지 아니면 혼자 알아서 돌아다녀야지.
다른 손님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홍도를 더 많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놓칠 수 없다(홍도에서 최소 2박3일을 보내게 되었다)
35. 도보이동 대한장여관(08:00)->전우실업 홍도사업소&방파제(10:30-11:00)->홍도자생란실(11:30)->동백나무숲(11:30-11:50)->새천년횟집&모텔(12:00)->대한장여관(12:10)
홍도2구까지는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지만 오늘 같이 파도가 높은 날은 선박운항이 어렵기에 육로를 이용하여 걸어본다(혹시나 주위의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부분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가지 말라고 한다)
입산금지이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여기까지 와서 가보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이다)
카메라 비옷, 메모지, 펜 등을 준비해서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런! 걷다 보니 길이 사라지고 앞은 촘촘한 수풀 뿐이다.
결국 길을 잃고 수풀을
헤치며 힘들게 나오니 파이프가 보인다.
길인 것 같아 따라가니 아뿔싸!
발전소로 가는 길이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대신 발전소 주위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발전소 아래 방파제 주위로 보이는 바다와 멀리 홍도1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나름대로 멋있는 풍광이다.
바다풍경외에 홍도1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돈을 주고 살 수 없을 만큼 멋있는 풍경을 눈에 담은 뒤 다시 마을로 이동을 한다.
파이프를 따라 돌아가면
학교 윗길이 나오고 그 아래로 내려와 여관 앞 쪽으로 걸으며 마을풍경을
살펴보았다.
틈새없이 붙어 있는 음식점, 가게, 숙박시설, 우체국 등을 보니 이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인가 보다(홍도는 차가 없기에 세발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내려가면 홍도자생란실이
보이는 데 조그마하지만 약간의 난향을 느끼고 홍도팔경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다.
옆으로 보이는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동백나무 숲, 제단, 전망 좋은 곳에서 절경을 볼 수 있다.
36. 대한장 여관에서의
맛있는 점심식사(12:30-13:00) 백반 : 5,000원
역시 맛있는 식사를 냠냠쩝쩝!
37. 도보이동 대한 장여관(14:00)->홍도2구(15:30)
아침에 실패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포기를 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다시 재도전을 하였다.
이번에는 아까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이드님에게 다시 물어본 뒤 확실히 길을 찾아 걷기로 하였다.
학교 위로 보이는 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런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길이 좁아지고 나무와 풀로 우거져서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쉽게 이야기를 해서
그 동안 1구와 2구 사이의 왕래는 육로가 아닌 해상(통통배)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단, 길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홍도2구로 가는 길은 광섬유케이블, 등산리본, H-숫자 이 정도만 찾으면 제대로 길을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산이 높지 않지만 실제로 올라가면 엄청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라 너무 아쉽다.
지나가면서 엄청난 바람과 비 그리고 앞을 가로막는 나무와 풀 등으로 위, 비가 와서 미끄러워진 길과 바위 등으로 인하여 옷은 엉망이 되고 모두 젖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물기가
많은 바위를 잘못 밟고 올라가 미끄러져 엉덩방아에 손가락은 가시에
찔려서 다쳤다.
지금까지 잘 걸어갔지만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욱 악조건이다.
아예 길이 보이지 않고 모든 길이 나의 키보다 큰 나무 그것도 가시가 많은 나무들로 우거져 있어서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한 지경일 정도이다(걸어갈 때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생각을 해야 할 정도이다)
온몸으로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는 등 악전고투를 하며 서둘러 걸으니 1시간 30여분만에 마을이 보인다.
고생 끝에 낙이라고나 할까?
하긴 이렇게 고생을 해야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38. 도보이동 홍도2구(15:30)->홍도등대(15:45)
홍도2구의 백미는 누가 뭐라고 해도 홍도등대이다.
먼저 거닐며 마을을 살펴보았다.
교회, 폐교된 신흥분교(안에는 풀이 무성히 나 있고 독서는 마음의 양식, 농구 골대 등) 등을 구경하였다.
1구와 비교를 하면 개가 잠을 자고, 밖으로 나온 주민이 없을 정도로 고요하기만 하다.
그리고 마을도 1구보다는 규모가 적고 1구와는 달리 상업적인 것보다 어촌마을의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39. 홍도등대에서 즐거운 시간(15:45-16:10)
마을에서 섬은 대략 7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와서 등대를 들르지 않는 것 역시 말이 안되기는 일이기에 열심히 등대를 향해 걸었다.
드디어 홍도항로표지관리소라고 적혀 있는 곳에 도착하였고, 잘 꾸며진 관사와 등대를 구경한다.
등대를 구경하고 옆의
전망대로 올라가니 아래로 보이는 섬과 바다가 너무 멋지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욱 멋진 그림을 눈에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등대지기님의 친절한 설명이 더욱 좋다.
1931년 세워졌으며,
현재 3명이 근무를 한다고 한다.
등대지기님께서 한 말씀!
어떻게 이 곳을 오게 되었냐는 말씀에 1구에서 2구까지 도보로 이동을 했다고 하니 놀라운 표정과 한마디를 들었다.
하얀 등대와 등대 옆의 전망대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홍도등대와 아쉬운 이별을 한다.
이제 1구로 되돌아가야지!
40. 도보이동 홍도2구
살펴보기(16:10-16:20)
조용한 이 곳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이제 2구와는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다.
해변과 마을을 거닐며 다시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41. 도보이동 홍도2구(16:40)->홍도1구
대한장여관(18:20)
아마 되돌아가는 것이 아까보다 더 어려운 여정이 될 것 같다.
오르막 길이 반대로
더 길어지며 수풀이 우거진 어려운 길을 먼저 지나야 한다.
실제로 걸으니 정말 힘들긴 힘들다.
금방 피곤함이 느껴진다.
거친 숨을 몰아치며
수풀과의 싸움!
또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고 걷기를
반복하였다.
H xx 라고 적혀 있는
맨홀, 광섬유케이블, 등산객이 나무에 달아 놓은 리본 등의 힌트를 이용하여
열심히 걸었다.
얼마나 걸었던가?
1시간 40여분만에 드디어
홍도1구 마을이 보인다.
이제 안심이다.
성취감과 짜릿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도 않을 것 같다.
학교 위에서 성공기념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42. 대한장여관에서의 저녁식사(18:30-19:00) 백반 : 5,000원
오늘따라 고생을 해서 그런지 저녁이 더욱 맛있군!
밥 2그릇을 가뿐히 먹어치웠다.
43. 대한장 여관에서의 휴식(19:00-06:30) : 30,000원
아직도 날씨가 좋지 않지만 내일 오후 배를 타고 흑산도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가장 운이 좋은 케이스라면
07:30분 홍도유람선을 이용하여 홍도 해상 관광을 하고 10:20분 쾌속선으로
흑산도까지 들어가는 것이다(가능할까! 한번 기도 해보자!)
피곤에 지친 몸을 달래고,
완전히 젖어버린 옷을 세탁&탈수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정말 꿀 맛 같은 휴식이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