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252장 나의 죄를 씻기는(What can wash away my sin)
작사 :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작곡 :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이 찬송가는 로버트 로우리 목사가 작사, 작곡한 것으로 그가 돈(W.H.Doane)고 함께 펴낸 찬송가 「복음가」(Gospel Music)에 처음 실려 소개되었다. 이 찬송가는 원래 6절로 이루어졌으나 우리 찬송가에는 제5절은 생략된 채 다섯 절만 수록되었다.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속죄에 어떤 역할을 하는 가를 다루고 있다. 로우리는 1875년 뉴저지 주 플레인필드의 파크 에비뉴 침례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하였는데, 이 찬송가의 곡명 ‘PLAINFIELD’는 바로 그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해설
1절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다시 정케 하기도
여기서 죄를 씻는다는 것은 단순히 잘못을 없애거나 양심을 깨끗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죄의 형벌과 죄책을 제거하여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인간의 선행이나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에 근거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요한일서 1:7 —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히브리서 9:22 —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요한계시록 1:5 —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따라서 1절은 구원의 근거가 인간에게 있지 않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다는 고백입니다.
후렴
예수의 피밖에 없네 예수의 흘린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 밖에 없네
이 찬송의 핵심이 바로 후렴에 나타납니다.
“밖에 없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표현입니다.
나의 공로도 아니고,
나의 의로운 행위도 아니며,
나의 종교적 열심도 아니고,
나의 선행도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중요한 원리인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와 오직 은혜(Sola Gratia)의 신앙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날 희게 하오니”
죄로 더럽혀진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깨끗하게 만들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보혈이 죄인을 깨끗하게 합니다.
이것은 이사야 1:18의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또한 요한계시록 7:14에서는 어린양의 피로 옷을 희게 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역설적으로 피는 붉지만, 그 피로 씻은 사람은 희게 됩니다.
2절 나를 정케 하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사죄하는 증거도
여기서 “정케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깨끗하게 하시는 칭의와 성화의 은혜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사죄하는 증거”라는 표현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정말 죄 사함을 받았을까?”라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을 확인하는 근거는 우리의 감정이 아닙니다.
“내가 오늘 기분이 좋은가?”
“내가 충분히 선하게 살았는가?”
“내 믿음이 강한가?”가 구원의 최종 근거가 아닙니다.
구원의 근거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 사역입니다.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1:7
3절 나의 죄속하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나는 공로 없으니
이 절은 인간의 무능력과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를 대조합니다.
“나는 공로 없으니”라는 말은 기독교 구원의 핵심을 매우 정확하게 표현합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선행을 내세워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에베소서 2:8–9
따라서
내 공로 ×
내 의 ×
내 선행 ×
내 종교적 열심 ×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 ○라는 것이 이 절의 신앙적 의미입니다.
4절 평안함과 소망은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나의 의는 이것뿐
여기서는 칭의의 교리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나의 의는 이것뿐”이라는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의는 나에게서 나온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의이다.”라는 뜻입니다.
고린도후서 5:21은 이를 매우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섭니다.
이것이 참된 평안의 근거입니다.
5절 영원토록 내 할 말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나의 찬미 제목은
마지막 절은 이 찬송을 종말론적 찬양으로 확장합니다.
이 땅에서뿐 아니라 영원토록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찬양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구원받은 성도들의 찬양의 중심에는 어린양이 있습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요한계시록 5:12
결국 성도의 영원한 찬양의 제목은 자신의 업적이 아니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입니다
죄인은 자신의 공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으며, 그 은혜를 영원히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