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9. 낚친들과 감포방파제를 다녀 왔습니다.
감포방파제 전경
저 쪽 솔밭의 송대말 등대, 구방파제의 빨간 등대
새로 만든 방파제의 흰 등대
새벽에 기상하여 06시에 대구를 출발하여 양포방파제낚시에 도착하니 08시 10분전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는 동안 볼일도 보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잘 조성된 양포항 해변공원
동백은 동백인데 동백꽃보다 꽃이 풍성한 겹동백
이제 벚꽃은 끝물인 듯
바람에 꽃비가 흩날리고
꽃이 진 자리에 연한 초록이 번져 간다.
잔디밭엔 옹기종기 야영객들의 텐트
하룻밤 노숙하면서 밤바다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낭만적일 듯
방파제에 올라서니
예보대로 만만찮은 북동풍이 뽈때기를 후린다.
날씨 탓인지 한산한 방파제
낚시점 사장님이 오늘은 날씨가 안좋아 낚시가 불편할 거라더만 역시나......
테트라포트에 밑밥통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양포내항
저쪽의 흰 등대를 당겨 보고
내항의 작은 방파제
저기는 북동풍이라도 뒷바람이라 낚시는 할만한데 조황이 신통찮을 것이고
일단 후퇴하여 라면을 끓여 일잔한 후 다시 방파제에 올라서니
아까보다 더 거칠어진 북동풍
낚시불가???
잔머리를 굴려본다. 어디가면 북동풍에도 낚시가 무난할까?
모포는 옆바람, 연동 작은방파제는 뒷바람, 감포방파제 우측도 뒷바람 ......
정보탐지 안테나를 가동한 후 연동을 거쳐 감포방파제 도착
북동풍 불어대는 외항을 바라보며
우측의 새로 만든 방파제 테트라포트쪽이 뒷바람이다.
방파제 초입에 출입을 통제하는 철문이 굳게 닫혀져 있고 귀퉁이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귀퉁이 철조망을 넘어가는 게 지름길이다.
철조망을 넘어가 보니 상당히 위험하다. 에구구~~~
매립지를 지나 이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길이 있는데 너무 멀다.
나는 좀 걷자는 생각에 빙 둘러 다녔는데
아직 공사중인 이 길도 개방이 안 된 탓에 수월하진 않았다.
삼발이에 도착하니 방파제가 북동풍을 막아 주어
낚시여건이 무난하다.
캐스팅 품질 채비동조를 반복하니 이단찌가 쪼로록~
챔질하니 고도리가 휘리리릭~
처음엔 고도리는 타작할 듯 했는데 입질이 뜸하여
소강상태로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조황이 나쁠 걸 예상한 친구가 감포시장에서 회를 사왔다면서 나오라고 한다.
횟밥을 먹고 일잔을 한 후 사진 몇장을 박아본다.
아름다운 송대말등대
송대말등대 아래 갯바위
열혈 조사님이 이빨을 드러 낸 백파와 맞서고 있다.
감포내항
감포항도 규모가 큰 듯 제법 큰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다.
갑자기 갈매기들이 휘익 날아 올라
소심한 꾼은 흠칫 놀라 새간이 되었다.
서로 놀란 듯
멀지 않는 곳에서 선상낚시를 하고 있다.
선상배도 북동풍의 영향을 덜받는 이 곳으로 온 듯
매립지에서 바라 본 방파제와 등대들
흰등대 셋, 빨간등대 하나, 등표 하나
빙 둘러와 계단을 내려선 뒤 방파제를 바라보니
흰등대는 음각(?)으로 된 감은사지 삼층석탑 형상을 품고 있다.
캐스팅 품질 채비동조를 반복하니 고도리가 제법 올라온다.
어쩌다 시장고등어도 한마리
시장고등어는 손맛이 주긴다.
낚친과 꾼님들 모습
저쪽 매립지 아래 삼발이에서는 전어낚시가 한창이다.
막대찌와 카드채비로 전어를 서너마리씩 줄태우는 장면도 목격된다.
철수길에 확인해 보니 쿨러를 채운 이도 있었다.
오후에는 아주 재밌는 낚시를 했다.
밑밥과 미끼를 동조하면 거의 입질이 들어 오는데 어종도 다양했다.
고등어, 학공치, 전어, 전갱이, 청어 등 어시장을 방불케 했다.
조황은 풍성했건만 인정샷을 못찍었네. 쩝~~~
오늘은 밑밥이 떨어져 낚시를 일찍 종료하고
대구로 향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포 안간지 오래 됐는데 .... 소식 감사합니다.
감포방파제 어종도 다양하고 매력적 입니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