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로 서울을 벗어나는 차량들로 곳곳이 길이 막혀 대혼잡을 이루고 있는데
덕분에 서울과 분당의 도시는 한산하기만 하다.
어제 저녁 한차례의 가벼운 비는 오늘 화창한 날을 선물했다.
연휴기간중 벙개산행을 분당 불곡산으로 정하고
산행 후 병상에서 회복중인 진홍형과 식사하며 얼굴보려 했더니
진홍형도 동반 산행을 하겠다고... 무척이나 반갑고 고맙고.. 걱정도 되고...
11시에 서현역에 만나 월성형 승용차로 분당동 주민센터 주차장이 만차로
기성형의 안내로 길건너 동성아파트에 주차를 하고 오랜만에 진홍형과 길을 나섰다.
도로위 구름다리를 건너 완만한 산길로 들어서니 운치있는 흙길에 고즈넉한 숲이 펼쳐진다.
분당 사람들 참 좋은 환경에 산다. 도심을 끼고 이렇게 좋은 산과 숲이 있다니 복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하여 어린이까지...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좋은 날!
몇개월만에 진홍형과 기성, 무영형과 산행이다.
더우기 지난겨울 다리 부상으로 회복중인 월성형이
본인이 환자협회 회장이라고 진홍형에게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
연두빛 숲이 태양을 가리고 숲사이로 햇빛이 내리는 촉촉한 흙과 낙엽을 밟으며 가슴을 펴고 크게 호흡하며
피톤치드와 좋은 숲의 공기를 마시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발을 옮긴다.
이 계절의 숲이 넘 좋다. 우리의 10대처럼 풋풋함의 싱싱한 연두빛 잎파리가 다정하고 사랑스럽다.
숲은 인간에게 맑은공기와 피톤치드, 면역력등 많은 이로움을 주고
어머니의 너른 품과같이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주고
아늑한 쉼터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만난다.
중간 중간 나무의자로 쉴수있는 공간도 많이 있다. 우리는 쉬엄 쉬엄 세상사와 살가운 대화들을 나누며
천천히 숲길을 올라 불곡산 정상에서 진홍형이 큰 병고를 치루고 첫 산행 기념으로 정상 인증샷을 하고,
정상 부근 그늘진 벤치에 자리잡고 간식과 막걸리 한잔씩 나누며 휴식과 그동안의 대화를 나누었다.
하산하여 율동공원으로 이동,
샤브샤브집에서 장모님 생신으로 음성에서 바삐 올라온 진모형과 합류하여 늦은 중식을 맛나게 나누었다.
정상에서 많은 음식을 먹고도 샤브 샤브를 말끔히 비웠다.
큰병상에사 회복되는 진홍형과의 산행과 식사^^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진홍형! 화이팅하시고 이전처럼 좋은 날들 함께 열어갑시다.
월성, 기성형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복 가득하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건강상태도 확실하지 못한 상태였고, 오랫만에 한 산행이라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지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떼어 놓았는데, 별 탈없이 등반을 마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산 행 후 맛있는 식사까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 글을 통해 동행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자~~!!!!
진홍형!
금년들어 가장 기쁜 산행이었습니다. 기쁨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