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사의 깨달음
서산 대사는 ‘一物’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마음, 부처, 중생이라는 명칭들은 一物上에 붙여진 것이고, 이러한 이름에 집착하여 이해하고자 하면 그 이해는 망념이 움직인 것이며 도리어 어긋나는 것이다. 법은 본래 이름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써 미치지 못하고, 법은 본래 모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도 미치지 못하는 삼라만상의 本性이다. 본성은 곧 심성이며 심성은 불성이며 불성은 第一義諦이다.
그러므로 일물을 깨달으면 만법을 깨달으며, 만법을 깨달으면 일물을 깨닫는 것이며 이를 見性이라 하고, 成佛이라고 한다.”
서산 대사는 禪敎一致를 주장했다.
“禪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말 없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은 선이요,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은 교이다. 마음은 禪法이요, 말은 敎法이다.”
서산 대사는 禪과 念佛의 일치를 주장했다.
“입으로만 부를 때는 訟이요, 마음으로 할 때에야 念이라 할 수 있다. 나무아미타불 6자는 윤회를 벗어나게 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緣하여 여일하게 생각하고 잊지 않으며, 입으로는 부처의 명호를 칭하여 분명하여 산란되지 않는다면 마음과 입이 부합되어 진정한 염불이 된다.
- 현각 스님의 <선문선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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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靜一如 夢中一如 熟眠一如라고 했다. 머물거나 움직이거나 거침이 없는 상태로 지내자. 꿈속 일도 깊이 잠이 든 상태도 내게는 즐거운 일.